하드리커 라이센스 없으면 “소주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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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양소주가 수출하는 칵테일용
‘한 소주(Han Soju)’.

ⓒ2005 Sundayjournalusa

캘리포니아 주에서 하드리커 라이센스가 없는 업소에서는 소주를 마실 수 없게 될 가능성이 가시화될 조짐을 나타내며 타운 내 요식업계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98년부터 한인 소주업체와 요식업계 등의 노력으로 리차드 폴랑코 주 상원의원(민주당 로스엔젤레스)이 통과시켰던 소주의 ‘예외조항’이 사라질 위기에 봉착한 것. 여기서 말하는 ‘예외조항’이란 “소주가 한인사회와 한국인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인정하기에 ‘비어 앤 와인’ 라이센스를 소지한 한인 혹은 일본인 음식점 업소에서도 매운 한국음식과 함께 소주를 팔 수 있도록 허용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본보는 지난해 12월[12월 1일자 제482호 참조] 이 같은 ‘소주 비상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예고해온 바 있다. 즉, “칵테일 시장에서 소위 ‘순한 보드카’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소주가 칵테일 업계에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등장하면서 위협을 느낀 보드카 업체들이 이러한 소주 예외조항의 삭제 혹은 저도수 보드카에 대한 ‘예외조항’의 추가를 요구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 또한 ‘보드카 업계의 강력한 로비 및 요구’ 등에 따라 소주 ‘예외조항’의 삭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요식업계 및 소주 판매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고급 레스토랑 및 칵테일 바에는 ‘소주 칵테일’이 선풍적 인기를 불러 일으키면서 점점 그 소비량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자연 타격을 입게 된 보드카 업체들은 ‘만반의 준비태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보드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하드리커들은 증류주다”라며 “소주 또한 증류주라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를 떠나 하드리커로 분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잘 알려진 ‘참이슬, 산, 잎새주, 화이트’ 등 한인들이 즐겨마시는 소주가 아닌 한국 선양 소주업체의 칵테일용 소주인 ‘한 소주(Han soju)’의 인기도에 따른 것이라 업계의 거센 반발 또한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소주비상’ 사태는 오히려 한인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시장’에 더 큰 영향이 끼쳐질 전망이다. 또한 그간 ‘비어 앤 와인 라이센스’만으로 소주판매를 해온 요식업체들에게는 이 같은 ‘예외조항 삭제’가 가시화될 경우 충격이 클 것으로 보여진다

사무엘 박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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