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인사회가 미주류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소수민족으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에서 자칫 선거풍토에서 파탄이 일어날 경우, 전체 한인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2세 등 차세대들로부터 신뢰감을 상실 당해 한인의 정체성에도 금이 갈 수가 있다는 여론이 높다. LA한인회(회장 이용태)는 오는 13일 정기 이사회(이사장 강상윤)를 통해 선거관리의 혁신적인 방안들을 내 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전체 한인사회의 새로운 관심을 모을 경우 5만 명 정도까지 유권자 등록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선거관리에 있어 전문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2월에 실시한 한인회장 선거 당시 유권자 등록은 3만 명이 넘었다. 당시 실제로 투표에 참가한 인원은 약 8,000명이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부족과 운영관리의 미숙으로 대혼란이 야기되어 결과적으로 법정소송 시비에 말리는 소동을 벌였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후보 예정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 소문들 중에는 ‘여성편력’이나 ‘전과여부’ 등을 포함해 음해성 소문을 의도적으로 유포시키고 있어 이 같은 악성 폐습을 사전에 뿌리를 뽑을 수 있는 방안을 선거관리에서 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가고 있다. 한편 재향군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가 사퇴한 박종식 예비역 장군은 “외압에 의한 사퇴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종식 전 선관위원장은 “스스로 남을 심판하는 자리에 기독신자로서 양심상 맡을 수 없어 사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애초 선관위원장에 선출될 당시 “무엇인가 바르게 잡아 보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일부 입후보자들의 이전투구식 선거운동에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선관위원장은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 때문에 압력을 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월남전 참전에서 치열한 육박전 등을 벌이며 살아 왔는데 압력 등에 굴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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