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효 총영사 보수계 향해 노골적 견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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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의 실세 공관장으로 알려진 최병효 LA총영사가 부임한 이래 일부 동포사회 단체나 인사들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일부 단체장들이 반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강력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조만 간 보수진영과 총영사관 사이에 한바탕 실력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LA 총영사관 측은 동포사회의 보수계 단체와 인사들의 동태에 대해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총영사관 측은 이곳 한인 언론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해 보수계 단체나 인사들의 광고 게재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한편 최 총영사는 관할지역에서 자신의 출신지인 호남계 인사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좌파 색채의 단체들과 인사들을 규합하는데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이들 단체나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가능한 최대한 지원을 하며 진보세력과 친북세력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최근 총영사관측은 관내 한인회들과 평통을 통해 동포사회를 길들이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의 결집을 적극 분쇄하는데도 총력을 쏟아 붓고 있는 인상을 풍겨 빈축을 사고있다.


















겉 으로는  온건 이미지 –
속으로는  이념 색 강해
호남계 인사들과 진보인사
공관초청 만찬회까지
최병효 총영사는 정동영 전우리당 의장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LA공관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에 부임한 최 총영사는 전임 총영사들과는 달리 정치·이념적인 색이 강하게 띄고 있는 공관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온건한 이미지로 문화 예술면에 관심도 표명하는 외교관이기도 하다. 그는 부임하면서 특별히 동포사회에 자신의 입장에 대해 뚜렷히 밝힌 사항이 없다. 고작 ‘한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을 뿐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공관장 업무에 준하고 있다.
최 총영사가 LA로 발령을 받는데 정동영 전우리당 의장이 힘쓴 것으로 서울 외교부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 총영사는 정동영 전의장의 전주 고등학교 선배이며 서울대 선배로 관계가 깊은 것으로 여의도 정가에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부임 6개월을 맞으면서 서서히 그의 정치적 행보를 다지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동포사회의 성항을 파악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구미에 맞는 코드 정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보수세력에 대한 견제와 친북좌파 세력의 확장이다. 최 총영사는 정례일정 이외에 특히 정동영계측 호남계 인사들과 진보계 인사들을 관저로 초청해 잦은 만찬회를 베풀면서 연대를 다지고 있다. 지지세력의 결속을 위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정동영 전의장과 동향
고교 대학 선 후배
총영사관 직간접 지원
연합모임 ‘세’ 과시

또한, 최 총영사는 2세 젊은세대들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지원을 하면서 이들을 보수단체와의 연대를 교묘히 절연시키는 수단을 취하고 있다. 6·25와 8·15기념일보다는 6·15 행사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일부 진보세력과 친북세력들은 총영사관의 직·간접의 후원을 받아 가면서 비밀리에 정기적인 연합모임을 가지며 세를 확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들 세력 내에서 친북 성향의 인물로 알려지지 않는 사람들을 보수성향의 단체에 침투시켜 간첩활동을 조종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로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LA동포사회에는 회색분자들이 많아 보수세력의 단합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이제는 총영사관측도 보수계층에 대해 색을 분명하게 보이려고 하고 있다.












최근 재향군인회(회장 김해성)는 6·25 기념행사를 위해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6·25 기념행사를 위해 총영사관저 정원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사용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 총영사는 그 자리에서 단번에 “안된다”고 거절했다. 이에 대하여 향군의 한 관계자는 “총영사는 KAC 등과 코드가 같은 단체들에게는 총영사관저의 이용을 허가하면서 우리 향군의 6·25 행사장 이용은 거절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최근 한국의 좌파정권이 6·25에 대한 시각을 친북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총영사관이 따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6·25 기념식장에서 김해성 회장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DJ의 친북성향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얼마 후 총영사관에서 교민담당영사가 향군 사무실로 전화를하여 ‘국가원수에 대해 모독적인 발언은 듣기 거북하다’면서 ‘앞으로 발언에 삼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총영사관측의 자세에 대해 향군측은 “총영사관측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을 할 방침”이다. 향군의 한 관계자는 “총영사관측의 고답적이고 권위주의적 자세를 바로 고쳐 줄 필요가 있다”면서 “적절한 때에 우리의 입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총영사관측이 보수단체의 대표격인 우리 향군을 길들이려고 하는 모양인데 당치도 않다”면서 “우리도 본 때를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6·25기념행사 위해
총영사관저 사용 거절하기도
DJ방북반대 재향군인회에
‘대통령 모독 삼가라’
뉴 라이트  운동본부 발기
앞두고 직간접 방해공작












총영사관측은 LA한인사회의 보수계층 단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 중 오는 22일에 뉴라이트 운동본부가 서부지역연합회를 발기하는 데 직·간접으로 방해공작을 펴고 있음도  밝혀졌다. 최근 뉴라이트 서부지역연합회 결성을 앞두고 고문으로 영입된 김시면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총영사관으로부터  ‘왜 뉴라이트에 가입했는가’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분히 압력성 전화였다. 이같은 압력성 전화는 김시면 이사장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방송을 재개한 미주통일신문의 배부전 발행인은 “LA총영사가  우리 방송 관계자들에게 ‘미주통일신문 TV가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 비판한다’라고 언급했다”면서 “총영사의 입장에서는 미주통일신문 TV 방송에 대해 불만이 많을 수 있으나,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방송제작 등 동태를 파악하는 행위는 중대한 언론자유 침해 이상의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배 발행인은 “우리 방송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미주통일신문은 미국정부 당국에 총영사에 대한 조치를 취할것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총영사관측은 한인 언론사 등에 반정부 기고문이나 현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한 사람들에게도 직·간접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 약 4개월전에 한국일보에 현정권에 대한 비판성 기고를 한 독자는 “신문에 내 글이 나간지 3일 후에 한 친구가 전화로 “총영사관에서 그 글을 쓴 인물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왔다”라면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미국에서까지 한국 공관원들이 언론사찰을 하고 있는가”라고 전했다.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판성 성명서를 신문에 광고하려고 했는데 신문사측이 거부했다”면서 “아마도 총영사관 눈치를 보기 때문에 광고를 접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문 뿐만 아니라 TV방송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현재 언론사 내부에서도 보수와 진보 성향의 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한 일간지의 한 직원은 “광고국내에서도 성명서 등 광고 신청이 들어 오면 곤혹스러워 한다”면서 “윗 선에서는 가급적 접수치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 고 전했다.  
한인 언론계의 정통한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언론사들이 총영사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자신들의 사업 행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본국과의 사업이나 행사 추진에 주재공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 때문에 공관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언론사에도  보이지 않는
영향력 행사-광고 탄압까지
보수진영에 후원금 보내는
인사들 ‘리스트’ 작성설도
‘일부 영사들까지 성향에
따라 인사 조치했다’는 소문
 


총영사관측은 보수계 단체들에게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기탁하는 인사들의 뒷조사도 면밀히 실시하고 있다. 또 미주동포사회에서 한국의 보수진영이나 야당 인사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는 인사들의 리스트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국  좌파정부에서는 보수단체들에게 기업가들이 후원금을 기탁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전력을 경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LA총영사관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해 전번 보다 보완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동포사회 현항란에 한인회, 사회봉사단체 들을 소개하면서 유독 보수계 단체들은 하나도 소개하지 않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볼 수 없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현 좌파정권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를 비롯해 6·25참전동우회를 비롯해 6·25와 관련된 단체들은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없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수성향을 지닌 애국독립운동 단체나 보훈단체들의 이름도 전혀 수록되지 않았다.
최근 최 총영사가 직접 이념적 코드 정치를 펴나갈 즈음에 일부 영사들의 사직과 휴직이 잇따라
발생해 의혹을 낳고 있다. 이들 영사들의 사직과 휴직은 전에 없던 일이라서 더욱 궁금증을 야기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지난해 9월 전임 이윤복 총영사 재임시에 새 직제 개편에 따라 임무를 맡았는데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사직과 휴직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인사에서 정무·경제 담당에 전영욱 영사, 재외국민 보호 담당에 전욱 영사 그리고  문병준 영사는 총무 담당에, 김희철 영사는 교민담당를 맡았다. 그런데 그동안 사건사고를 담당하던 전욱 영사가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외교관 직을 청산하고 개인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건사고 업무는 후임자가 부임할 때까지 당분간 김종명 경찰영사가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해에도 전욱 영사전에 사건사고를 담당했던 이종열 영사가 같은 이유로 휴직을 신청했다.
이 영사는 처음 사직을 원했으나 본부의 만류로 1년간 휴직으로 사퇴를 번복했다.
한편 총영사관측은 보수계에 대해 강경책만 쓰는 것은 아니다. 당근도 적절히 사용한다. 최근 LA동포사회의 보수계의 대부로 알려진 김봉건 전재향군인회장에게 최 총영사는 본국 정부에 포상을 건의해 대통령표창을 수여케 한 것은 좋은 본보기이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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