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문화관광부 차관의 사퇴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초기에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거부해 조기 사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사퇴 파문은 문화관광부와 친노 인사들간 대결 양상을 보였다. 유 전차관이 사행성 도박 게임인 ‘바다 이야기’의 인허가를 반대함으로써 야기된 친노 인사와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확산됐다. 문광부 국장 시절부터 유 전차관은 도박 게임의 인허가에 불허 입장이었고 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민간독립기구, 이하 영등위)는 이를 무시했다. 여기에 바다이야기 승인관련 친노 핵심 인사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의혹을 뒷받침했다. 문광위 관계자도 이에 동조했다. 문광부를 대신한 유 전차관과 친노 예술인들간의 곪은 상처가 결국 유 전차관 사퇴 파문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홍준철 기자> |
유 전차관이 6개월만에 사퇴한 배경으로 청와대가 친이해찬 인사인 K씨와 친노 영화인인 L씨를 각각 아리랑TV 부사장과 영상자료연구원장으로 추진했다가 이를 거부한 유 전차관이 ‘괘씸죄’로 찍혀 사임했다는 게 다수설이었다. 핵심은 문광부vs친노 예술인 갈등
‘영웅시’ 결국 이런 앙금은 친이해찬 인사 K씨와 노문모 회원인 L씨가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에 들어오는 것을 유 전차관이 저지했고 급기야 청와대에서는 경질성 파면을 내렸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아리랑TV 부사장으로 거론됐던 K씨도 사적인 자리에서 “유 전차관은 상당히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하면서 “나도 피해자다”라고 성토했을 정도다. 전후가 이렇다보니 문광부내에서는 유 전차관을 ‘영웅’시 하고 있는 분위기다. 바다이야기처럼 사행성이 높은 사업에 친노 인사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문광부 공무원들의 평소 반감이 쌓였고 그 정점에 유 전차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 문광부 관계자는 유 전차관에 대해 “소신 있고 원리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라며 “문광부내에서도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사퇴에 유감스런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문광위 소속 한 인사도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실무자급인 국장들의 불만도 많았다”며 “유 전차관이 이를 대신해 총대를 멘 것”이라고 해석했다. |
대통령 친조카 바다이야기 판매업체 이사 근무 사행성 도박 바다이야기, 남겨진 의혹들 감사원, ‘인허가’ 집중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