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 행사 놓고 유관단체들 ‘꼴불견 갈등”

이 뉴스를 공유하기


























최근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는 오렌지카운티 지부를 설립하면서 관할지역 조직체인 남가주한인재단과 사전 협의없이 추진해 말썽의 소지를 제공했다. 미주한인재단 윤병욱 총회장은 지난해 11월 28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의 구월산 식당에서 안영대 전 OC한인회장을 OC 지역 미주한인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위원회 회장으로 위촉했다. OC지역은 24번째 미주한인재단 지역조직이 된다.
또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는 남가주지역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한인교계와 한인단체 등이 대연합집회를 갖는데 남가주한인재단을 제외시키고, 자신들이 공동주최 단체로 참여해 또다른 말썽의 소지를 제공했다.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는 지난해 12월 19일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종대 목사)와 LA한인회(회장 남문기)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1월13일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대연합집회를 새해 1월 14일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외에 OC교협 OC미주한인재단 등이 공동주최로 되어 있다.
그리고 1월 11일 세리토스 퍼포밍아트 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 음악회’를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가 주최하면서 여러단체들을 주관이나 협찬으로 참가 시키면서 유독 미주한인재단남가주를 제외시켰다. 하지만 전국총회가 일방적으로 설립한 OC미주한인재단을 특별협찬 단체로 포함시켰다.













“일체 협의 없었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미주한인재단남가주의 민병수 회장은 “우리는 OC지부 설립이나한인의 날 기념 대연합집회 등 일체 사항에 대해 전국본부로부터 사전 협의를 받은 바 없다”면서 “언론을 통해 알게 됐는데,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면서 분노감을 표명했다. 한편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의 박상원 공동회장은 “전국총회가 관련 단체와 사전에 대화를 갖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의 한 단체장인 K 모 회장은 “LA지역이나 남가주 지역에서 ‘미주한인의 날’ 행사는 마땅히 남가주한인재단이 관장해야 한다”면서 “미주한인재단전국본부는 이같은 행사에 후원을 맡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측이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말썽의 소지만 일으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 미주한인재단전국본부측은 자신들이 제작한 일부 발간물에 ‘미주한인재단남가주’를 ‘미주한인재단LA’로 만들어 관할지역을 축소시켜 놓기도 했다. 이런 행위는 자신들이 임의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지부를 만들어 놓기 위해 일부러 “남가주”를 “LA”로 바꾸어 놓았다는 오해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민병수 회장은 지적했다.
재정공개도 안해
한편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는 비영리단체로서 동포사회로부터 기부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인커뮤니티에 재정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재단에는 정식으로 재무관계를 취급하는 임원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따라서 재정이 어떻게 쓰여 지는지 알길이 없다. 지난해 윤병욱 총회장은 자신이 10만 달러를 재단에 기부했다고 했으나 실지로 어느정도 기금이 입금되어 있는지, 어떤 형태로 지출되는지도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는 지난해 12월 8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인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일부 인사들에게는 여비보조가 이루어졌으나, 다른 인사들은 제외되어 불만을 야기되기도 했다. 미주재단 전국본부측은 워싱턴 행사를 두고 LA지역 언론사 취재진들에게 여비와 숙소 등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행사 홍보를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워싱턴 DC에서 ‘한인의 날 제정 기념’ 행사는 애초 요란스럽게 선전했으나, 실제로는 “빈소리만 요란한” 행사였다.













 ▲ 추모비
추모비 설치 말썽
최근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측은 ‘애국선열 추모비’를 한인회관에다 건립한다고, 한미동포재단(이사장 김시면)측과 합의했다고 보도가 나왔다. 원래 ‘애국선열 추모비’는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의 해’였던 지난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 남가주기념사업회(당시 대표회장 윤병욱)가 예산 2만6,000여달러를 들여 제작한 화강암 재질의 기념 조형물이다.
이같은 추모비는 제작되어 와서 10개월 동안 창고에 보관되어 창고비만 물어오다 다시 남가주한국학원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 개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인회관 주차장 남서쪽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아 한인회관 개축 완공식 때 함께 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추모비는 제작 당시부터 전체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고 윤병욱 전회장과 일부 측근만이 결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남가주이민기념사업회의 많은 임원들은 추모비가 어느 회사에서 어떤 계약으로 제작됐는지 모르고 있었다.
특히 이 추모비 비문의 시는 조영근 목사(현 LA한국교육원이사장)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어 ‘왜 그가 비문을 썼는지’를 두고 앞으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한 임원은 “추모비에 들어가는 제반 내용에 대해 회의에서 논의조차 없었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밀실에서 추모비 제작을 처리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떻든 이 추모비는 남가주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의 후신인 현재의 미주한인재단남가주에서 처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가 일방적으로 한인회관에 비치키로 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병수 회장은 “우리도 그 추모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언론보도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차세대 길 터준다
2007년 새해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은 세대간 화합과, 시각차를 뛰어넘는 동반자로
모든 세대가 어우려져 한인정체성을 이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면에서 미주한인재단남가주는 1세와 2세가 자연스럽게 교체를 이루어 가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미주한인재단남가주를 주도하는 것은 1세지만, 총무 등 실무진과 일부 이사들이 1.5~ 2세들이 있어 1세들의 경험을 물려 받고 있다.
이런 바탕은 책임자인 민병수 회장이 솔선하여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민 회장은 이번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서도 젊은세대가 행사를 이끌어 가도록 만들었다. 지난 8일 낮12시에 ‘1월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국기 게양식이 윌셔 초등학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
또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차세대학술세미나를 남가주 총대학생회(회장 김보람)가 주관해 1월13일 LA한미교육원에서 진행했다. ‘동기부여 참여 향상: 미주한인의 꿈을 건설하자’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캘리포니아주의 첫 한인 여성판사인 태미 정 류 판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또 지난 9일과 10일 오전에는 각각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와 주의회에서 축하행사를 가졌며 12일에는 LA시의회에서 ‘미주 한인의 날’을 선포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13일에는 윌셔 이벨극장에서 동요음악회가 열렸고,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는 아동들의 그림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13일 오후 6시 윌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하는 공식 기념만찬회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등을 포함해 한미인사 다수가 참석해 ‘한인의 날’을 경축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