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발행인 LA 강연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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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보수논객으로 불리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6일 LA강연회를 통해 오는 12월 한국대선에서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면서 “미주동포들이 본국의 가족 친지들에게 투표를 잘 하도록 캠페인을 벌려야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12월 한국대선 전망에 대해 “한나라당이 분열되면 집권은 어려워진다”면서 “지난 2번의 대선도 한나라당의 자체 분열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평화공세로 나 올 가능성이 많다”고 전제하면서 “여당측은 자체 후보군들에게 각자의 득표 노력을 경주시킨 다음 마지막에 단일후보를 내세워 결집된 표를 몰아 재집권을 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오는 12월 대선에서 보수계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문제는 한나라당이 분열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전대표와 이명박 전시장간의 감정대립이 한나라당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분열되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조갑제 전대표의 진단이다.
다음은 조갑제 전대표가 이날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LA지부(회장 김도우) 창립10주년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아 행한 강연의 요지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그의 특유한 독설이 많이 순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임스 김 기자>












 


한국에는 최근 가곡이 새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진정한 시 구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회 전반이 흐리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두번의 황금기가 있었는데 처음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후 3백년 동안과 두번째는 바로 오늘 세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금 경제적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된지 60년이지만 우리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번영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첫째 자유민주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고, 둘째 민족이 근면 성실하고, 셋째 위대한 지도자들이 있었고, 넷째 한미동맹 체제이기 때문이다. 자유민주 체제의 바탕은 건국대통령인 이승만의 업적이고, 경제발전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력의 바탕이었다.
우리민족 역사에서 2대 쾌거로 볼 수 있는 사건은 ‘신라의 3국통일’과 ‘대한민국의 건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일류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네가지 사항이 계속 되어야 한다. 만약 오는 대선에서 좌파정권이 계속 집권하게 되면 일류국가 진입은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한국은 아직도 확실한 미래가 설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면 더 빠를 수 있다. 하지만 이 통일이 자유민주체제로의 통일이어야 한다. 남한에 의한 북한 흡수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다. 통일이 되면 남쪽의부단이 만하진다는 등 자유통일 체제를 기피하는 그룹도 있다.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은 번영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이다. 따라서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류국가 시민이 되어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일류국가로 나가는 길


한국은 충분히 일류국가가 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어 있다. 우선 지정학적으로 선진 4대국가 이웃을 하고 있다. 둘째로 문화적인 민족이고 셋째로 국민자질이 우수하고 넷째로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짧기에 이념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일류국가로 나가는 바탕이 되어 있지만, 정치적 일류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 정치적 일류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동에 속지 않는 국민수준이 돼야한다. 한국민처럼 잘 속아 주는 국민도 세계에서 보기 힘들 정도이다. 머리가 똑똑할지는 몰라도 때로는 열등감, 질투심, 욕심 등등이 발동하는 성격이 많아 상대적으로 남의 선동에 잘 넘어 간다.
그 한 예가 바로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것이다.
 80년대 민주투사라고 위장한 세력들의 선동에 넘어가 좌파정권이 탄생한 것이다. 오늘 날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누가 노무현을 선출했는가. 국민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한국인들이 잘 속아 넘어가는 말 중에 “민족공조” “통일” 등등이 있다. 민족공조라는 이념으로 김정일의 범죄를 용인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거의 3백만 명이 죽었는데도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있다는 국민의식이 문제이다. 북한 주민들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김정일을 원망치 않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국민을 버린 대통령













 
김정일은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 등지에 감추어 놓고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 나가는 동안에도 단 1 달러도 쓰질 않았다. 북한 주민을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는 200만톤의 곡물이 필요했다. 이 곡물 가격이 약 3억 달러 정도이다. 하지만 김정일은 북한 동포가 굶어 죽더라도 자신의 비자금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을 한국의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른다는 점이 문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번 중국 방문에서 “모택동과 등소평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말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나는 레닌을 존경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한국의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은 간첩을 적극적으로 비호하면서도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가족들은 만난적이 없다. 오죽하면 한국의 납북자가족협협가 일본의 아베 총리에게 북한에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대신 요청하는 부끄러운 일도 일어나고 있다. 국민을 버린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지난해 이산가족협의회는 정부에 대해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지난동안 약 1,500여명이 이산가족상봉을 했는데 그 비용이 1조4억원이 들었다. 불과 3일 동안의 상봉으로 가족당 9억원을 준셈이다. 이같은 상봉은 단 한차례만 만나고는 영원히 못 만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진정한 이산가족 상봉은 재결합을 위한 상봉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단 한명의 국군포로나 납북자를 데려온 적이 없다. 오히려 60여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을 돌려보내고 이 중에는 국제전범도 1명을 딸려 보냈다.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한국은 자유민주 체제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요즈음 선거 판도를 보면 70% 정도가 마음을 (보수계로)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여권 단일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고, DJ의 속셈이 들어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8월 경선후 모두가 승복하는 분위기이면 당선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대한민국은 우파가 만든 나라이다. 그런데 요즈음 좌파가 민주주의를 위장해 정권을 잡은 것이다. 지난번 두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우파가 분열을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FTA 타결을 주도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파 표를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하는 측도 있지만 나는 동기여하를 떠나서 “잘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따라서 나는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 회담 계획을 포기하고 FTA 사후관리에 역점을 두기를 바란다. 좌파들은 FTA를 관리할 수 없다.


김정일 비자금 $40억 달러


올해 대선의 변수는 김정일의 평화공세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일은 전략을 바꾼 것 같다.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를 치루기 위해 미국과 일본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따라서 김정일은 남한선거에 평화공세로 나갈 공산이 크다.
현재 김정일은 마카오의 BDA 은행 계좌 2,500만 달러가 풀리면, 자신의 비자금이 있는 스위스 은행 계좌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한 우파와 좌파를 분별하는 법은 김정일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다. 김정일을 민족반역자 또는 학살자로 보는 것인지, “통 큰 정치인”으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김정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이 10%가 된 적이 있다. 참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좌파세력들은 호남.충청을 제휴하여 좌파 성향의 표를 거두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의 전략은 여당 대선후보들이 각자가 열심히 표를 모은 다음 마지막 11월에 가서 극적인 단일화를 꾀하고 여기에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통일무드를 부추겨서 대선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것이다. 
좌파들은 ‘민족’ ‘평화’라는 위장된 이념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속이고 있다. 이같은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국민들의 교양수준이 높아야 한다. 교양을 높히려면 독서를 통하는 방법이 좋다. 왜냐하면 독서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우파진영의 약점은 이념이 약하다는 것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약점 중의 하나는 자신과 틀린 생각을 하는 상대방을 미워한다는 습성이다.
이것은 단일민족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한국에서는 이념이 중요하다. 이념은 가치관이다. 정의를 위해서 우파들이 생각만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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