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주변에서 나오는 소리는 박형만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인 김시면씨로부터 차기 이사장직을 보장 받았기에 김 씨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다시 간판을 부착한 것도 주중이 아니라 “도둑고양이”처럼 일요일을 이용해 밤늦게 일반인들도 모르게 부착해버려 월요일 아침에 나온 한인회 직원들이나 회관에 사무실을 둔 일반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만의 하나 법적투쟁에서 승소한다 하드라도, 대부분의 이사들이 지지를 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이사장 감투를 쓰고 있는다는 것 자체가 봉사자의 자세가 아니다. 물론 이사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16일 임시이사회에서 박 이사장의 불신임 안에 대해 출석인원 20명 가운데 12명이 찬성, 5명이 반대 3명이 기권해 이사장직을 박탈했다고 한다. 현재 재단 정관에는 3분의 2이상의 결의를 필요한 조항은 재산취득과 매매에 관한 사항 등이다. 하지만 이사장이나 이사를 제명하는 중요한 결정에는 일반 단체들이 준용하는 재적 2/3 이상의 의결처럼 이 재단에서도 운용됐어야 했다. 현재 재단 정관에는 의결사항은 과반수 찬성으로 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어 이번 불신임 안건도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결하기 전 안건의 중요성에 비추어 한번쯤이라도 ‘재적 2/3 의결’을 제안했더라면 불신임을 주장했던 대부분의 이사들의 입장도 그만큼 떳떳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물이 고이면 썩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미동포재단의 이사진 중에는 30여년 이사로 재직하는 이사들이 존재한다. 왜 이 같은 장기간 이사직을 부여해야 하는가. 그 자체가 이미 이 재단의 불성실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타운에서 1세들이나 ‘올드 타이머’들이 지탄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지금 타운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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