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시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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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undayjournalusa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부동산 열기가 식어버리면서 외국 자금들이 몰려와 미국 부동산 시장을 거머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지난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조사에 따르면 2006년 4월부터 1년 동안 매매된 부동산 중 18%가 외국인에게 팔렸다. 미국 부동산 매입자 5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WSJ는 이와 관련, 미국인들의 부동산 사랑은 이미 식었지만 최근의 주택 가격 하락과 약 달러를 앞세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구입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또 맨해튼과 플로리다 남부 해안의 고급 주택에 집중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동산 기호도, 플로리다주 내륙의 6만달러 단독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됐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요 상징물인 제너럴모터스(GM) 빌딩이 미국 내 단일건물 거래 사상 최고가인 29억달러(2조9000억원)에 팔렸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1월 맨해튼의 5번가 건물이 18억달러에 팔린 것이 최고가였다.
                                                                                             황지환(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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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자금난에 시달려온 부동산 재벌 해리 매클로가 GM빌딩을 포함한 맨해튼의 고층건물 4채를 39억5000만달러에 부동산 투자회사인 ‘보스턴 프로퍼티’에 넘기기로 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것처럼 해외 자금이 물밀듯이 몰려와 미국 부동산을 점령하고 있다. 타운 내 모 부동산 관계자는 “외국 자본 중 본국 자금도 이미 상당이 흘러 들어왔다”면서 “최근에도 펀드와 같은 자금을 앞세운 대규모 부동산 매입 열기가 느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본국에서는 해외 부동산 매입 제한 규제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미국 부동산 시장 쟁탈전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되 관심을 끌고 있다.


GM빌딩 29억달러에 매각
해외 투자 열기 훈풍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 사태 이후, 열기가 식었던 부동산 시장이 해외 투자자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 빌딩이 29억달러에 팔려 미국 부동산 거래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용경색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부동산 재벌 해리 매클로우는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GM빌딩을 포함해 맨해튼 내 고층건물 4채를 총 39억5000만달러에 보스턴 프로퍼티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GM빌딩은 29억달러로 팔려 매각절차가 완료되면 지난해 18억달러에 팔린 맨해튼 666빌딩을 제치고 미국 사무용 빌딩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1968년 GM이 뉴욕사무소로 건축한 50층짜리 GM빌딩은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일본 자동차업체와 경쟁격화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GM이 현금확보를 위해 1991년 5억여달러에 매각했으며 2003년 매클로우의 손에 14억달러에 들어갔다.
이번에 사실상 중동 국부펀드에 넘긴 것으로 금번 거래는 89년 일본 미쓰비시가 맨해튼의 록펠러센터를 산 이후 외국자본이 미국 내 유명 건물을 매입한 최대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굵직한 획을 그으며 외국 자본에 의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본국서도 부동산 펀드 열기
상업용 위주 거래 검토


본국 투자자들도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본국 대신투자신탁운용, 현대증권은 총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모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앞서 최근 미래에셋 계열 맵스자산운용은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 펀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시티그룹센터’를 3,75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대신투신은 LA에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물건을 주로 사들일 계획이다. LA의 주택은 2000년 초반부터 서브 프라임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매년 10%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시장하락으로 인해 은행에 압류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대신투신의 한 관계자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시적인 여건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미국 자산을 싸게 매입하기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대신투신은 또 대신증권과 함께 플로리다에 위치한 리조트에도 투자한 바 있다.
현대증권은 미국 동부쪽의 오피스 빌딩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맨해튼을 비롯한 미국 동부의 오피스 시장은 수요가 풍부해 서브 프라임 사태에서도 가장 영향을 덜 받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맨해튼은 이미 지난해 3월 지방행정공제회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해 현재 15% 가량의 수익을 거둔 곳이다. 현봉오 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맨해튼은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를 보일 때도 오히려 상승했으며, 현재 투자를 더 늘릴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1월 미국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하나은행도 2월 말 싱가포르 테마섹이 보유한 메릴린치 지분 일부를 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또 부실채권 정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수억 달러 규모의 미국 부실채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주가가 떨어진 미국 금융회사 지분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월가(街) 핵심 인력에 대한 ‘인재 사냥’도 시작됐다. 삼성증권은 19년간 메릴린치에서 리스크 관리를 맡았던 담당자를 리스크관리 총책임자로 3월에 스카우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홍콩에서 월가 출신 리서치인력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안한 환율과 수익성은 글쎄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하지만 이에 대해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본국 환율이 급 상승하고 있으며, 본국 정부도 고환율 정책을 유지한다는 기조를 내세워 당분간 환율 상승은 불가피 하다.
더욱이 세계 경제에 원유 생산과 가격이 120달러 이상을 상회하는 가운데 외환위기 직전까지 한국 기업들이 수익 가능성에 대한 정밀한 분석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해외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해를 봤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실물경제 파급 효과가 큰 변수인 만큼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타운 내 모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본국에서도 부동산 구입 적기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사실 아직도 얼어붙은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 전했다.
그는 “장기 투자 목적이나 상업용 건물 이외 단타성 부동산 거래는 바람직 하지 않은 상황”이라 말해 대형 상업용 건물 거래가 마치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의 일부라고 해석하는 무모한 투자자들의 자제가 요구된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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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의 순위를 발표해 화제다.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3층 저택이다.  1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의 이 집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이기도 하다.
이 저택은 미국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가 소유했던 것으로 영화 ‘대부’에 등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지 2만 6300㎡에 침실 29개, 욕실 40개를 갖춘 이 집은 1926년 지어졌으며 별채 6개와 3개의 수영장, 1 개의 영화관이 있다.
공동 2위에는 역시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플레르 드 리’(Fleur de lys)와 코네티컷에 있는 더널런 홀(Dunnellen Hall)로 각각 1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플레르 드 리는 베르사이유의 루이 14세 궁전을 모델로 지은 것으로 초판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과 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영화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네바다주 타호 호수의 ‘고요’(Tranquility)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매종 드 라미티에’(Maison de L’Amitie)는 각각 1억 달러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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