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요일 ‘화더스 데이’에 일어난 LA한인타운내 ‘베벌리 온천’에서 업주의 아들 알렉스 허(40)씨를 총격 살해한 뒤 자수한 이 업소의 전 매니저 하워드 허(67)씨의 충격적인 범행 동기가 속속 드러나자 이들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한인사회 인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결국 돈과 재산 문제 때문에 비극의 종말을 자초한 이번 사건은 직장에서의 해고와 잇따른 재산권 분쟁소송에서 패소한 허 씨가 마지막으로 택한 종착역이라는 데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허씨의 과욕이 비극 자초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은 아직도 가해자 하워드 허씨가 베버리 스파의 동업자로 알고 있을 정도로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허씨는 지난 92년부터 베버리 스파에서 근무하면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왔다. 한의사 자격증을 갖고 있던 허씨는 초기에는 뛰어난 관리능력으로 신임을 얻어 매니져로 근무해 왔으나 지난 99년 창업주 허창범(전 역도 국가대표)씨가 폐암으로 사망하자 유가족들로부터 사업용 계좌 수표의 사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권을 행사할 정도로 성실하게 근무했으나 숨진 알렉스 허씨 형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해자인 허 씨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허씨가 동업자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업자 행세를 하며 숨진 허씨 가족을 상대로 온천 옆 부지와 건물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재산권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과욕을 부리며 허씨 가족에게 재산권 분할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작 지난 5월 법원은 ‘허씨의 소송에 이유가 없다’고 판시, 패소하자 앙심을 품은 허 씨는 이때부터 범행을 주비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소송에서 허 씨는 많은 빚을 지게 되었으며 숨진 허 씨에게 자신의 변호사비용을 수시로 요구했으나 숨진 허 씨가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격사건 당일도 이 문제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재정문제에 정신 지병설도 가해자 허씨는 숨진 허씨 가족과의 소송에서 그동안 강한 자신감을 보여 왔으나 막상 패소하자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주변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그리고 67세의 고령의 나이에 가지고 있던 재산도 소송비용으로 탕진하자 정신적 장애를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돈 때문에 벌어진 일 이번 베버리 스파 총격피살사건을 바라보는 한인사회 시각은 결국 돈 때문에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을 보고 있다. 지난 1995년 6가와 알렉산더 코너의 채프맨 프라자의 주인인 허 모씨 총격살인사건도 알고 보면 렌트비 인상문제였다. 건물주인 허 모씨 건물에 세든 일식당에 터무니 없는 렌트비 인상 요구에 화난 식당 주인이 건물주와 옥신각신 끝에 방아쇠를 당긴 사건이다. 총격을 가한 사람이나 피살된 건물주 모두 한인사회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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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리 스파 총격피살사건 ‘우발이냐 계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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