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레슬링계 주름잡는 한인여성 게일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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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날리는 한인 선수들 중에는 유독 여성들이 눈에 띈다. 특히 골프계에서 한인 여성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골프뿐만이 특이한 스포츠에서 이름을 날리는 여성 스타가 있다. 바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섹시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을 뽐내고 있는 여성 프로레슬러 게일 킴(30, 김계일)이 있다.
불과 160cm의 키와 125 파운드의 작은 몸매로 링위를 제비처럼 날라 상대 선수를 넉아웃 시키는 묘미로 그녀의 경기장은 팬들의 고함 소리로 매번 뜨거워지고 있다.
그녀는 2007년 새로운 프로레슬러 경기인 TNA여성 챔피언십 1차 대회에서 챔피언십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미 그녀는2000년 12월에 프로로 나서2003년 미 프로레슬러 WWE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면서 프로레슬러 정상에 화려한 데뷰전을 치루어 명성을 얻었다. 특히 섹시한 몸매와 화려한 기술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 프로레슬링 대회에서도 예의 섹시미와 함께 화려한 기술로 국내 팬들을 매료시켰다.
최근 그녀는 프로레슬러 전문지 ‘Pro Wrestling Illustrated’ 스페셜 콜렉션 7월호 커버 스타로 표지를 장식해 또 한번 그녀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녀의 홈페이지
www.thegailkim.com에서 그녀의 섹시한 몸매와 화려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 모델 출신에 누드집까지 낸 바 있는 게일 킴은 미국에서 특급 스타대우를 받고 있는 프로레슬러다. NFL 슈퍼볼에서 MVP에 올라 화제가 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대표적인 스타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Pro Wrestling Illustrated’ 스페셜 콜렉션 7월호는 4페이지에 걸쳐 경기 사진과 함께 그녀의 활동상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잡지는 “게일 킴은 2007년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가장 다이나믹하면서도 가장 열정적인 게임을 이끌어 간 선수”라고 극찬했다.
특히 상품성에서 게일 킴은 최고의 명성을 얻는 여서 프로레슬러라고 소개하면서
이미 한국에서 인터넷 광고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러 영화 제작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며, 남여 레슬러를 통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잡지는 “게일 킴은 현재 미국 여성 프로레슬러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라면서 “어떤 경우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나타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녀가 TNA에서 가장 인기를 모우면서 흥행성에도 만족할 결과를 주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 포비스 잡지에서도 2007년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수들’ 중에 하나로 인정을 받은 게일 킴 선수는 미국 프로레슬링계에서 전통적인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작은 체구로 링위를 하이 풀라잉으로 미사일과 같은 전법으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게일 킴의 묘기는 섹시미와 함께 관중들을 흥분시키는데 최적의 선수라는 것이 이번 잡지 커버스토리의 주제였다. 


고양이들의 여왕


현재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게일 킴은 지난 2000년 12월 ‘라 펠리나(고양이들의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마스크를 쓰고 데뷔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 2세로 태어난 게일 킴은 고교시절부터 각종 스포츠를 즐겼는데 특히 축구, 농구, 야구, 배구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그녀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전공하면서 한편으로 레슬러에 관심을 가졌다. 나중 라이어손 대학교로 전학해서는 영양학을 전공했다.
그녀는 한국 무술을 한 적은 없으나 태권도를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레슬링을 한 계기는 어릴 때부터 프로레슬링 팬이었는데다 운동 신경이 좋아 프로레슬링에 입문하게 됐다. 작은 체격으로 프로레슬링을 하는 게 힘들게 보였지만 그녀는
강하고 큰 선수들을 상대해왔으며, 몸집이 작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10년간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정도였다.
그녀는 WWE에서 주로 악역으로 뛰었는데 그 것이 그녀를 더 편안하게 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 프로레슬링계에 뛰어 들었을 때 집안에는 이야기도 못했으나 나중 인기가 오르자 가족 모두가 응원에 나설 정도였다. 처음에는 무엇보다 아버지의 반대가 심할 것 같아 2년 동안 숨겨 왔으나 나중에 알고서는 담담하게 그녀의 선택을 믿어 주었다. 반면에 어머니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어머니도 TV를 보며 같이 흥분하고 박수도 치며 딸을 응원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어머니도 응원


그녀는 미국 프로 레슬러에 진출하는 아시안들에게 “언어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시안 선수들이 때로는 바보같이 나오는 것도 언어장벽에 따른 연기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 레슬러들의 경기력은 대단하지만 경기력과는 별개의 문제로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장벽이라고 했다.
그녀가 미국 프로레슬러계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부터 언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미국 프로레슬러계에서 그녀를 아시안 선수로 보지 않고 캐나다계로 보았다.
한국에서는 최소라 선수가 WWE를 목표로 육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게일 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WE를 목표로 한다면 언어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 부분이 선결되지 않는 한 WWE에서의 성공은 어렵다”면서 “결론적으로 한국인 이 성공하기 어렵다가 아니고 한국인이라 가능성은 있으나 영어가 안되기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에도 팬들이 많지만 그녀에게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존재하는데 특히 유럽에 팬들이 많다. 그녀가 WWE를 떠나게 됐을 때도 유럽에서 엄청난 양의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프로레슬링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보다도  WWE의 첫무대에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대학시절부터 꿈꾸어 온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은 너무도 많다고 했다. 자신이 계획한대로 이끌지 못한 경기는 다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한다.
현재 미국 프로레슬링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미국시장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래서 WWE와 TNA 등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와 호주, 유럽 등지의 시장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런 결과의 하나로 그녀는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영광의 개선













지난 2006년 한국의 ‘광명 돔개장을 기념하여 광명 돔 경륜장 ‘스피드돔 (Speedom)’ 에서 ‘세계프로레슬링 Impact 2006’ 대회가 열렸다. 당시 대회는 세계적인 레슬링 스타들의 참가 소식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레슬링 팬뿐만 아니라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와 대중들의 높은 관심 받으며 레슬링의 부활을 예고했다.
그 대회에 한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스타 프로레슬러가 바로 게일 킴이었다. 이 대회에서 게일 킴은 화려한 기술과 섹시한 경기매너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외모도 빼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열정이 살아 숨쉬기에 더욱 아름다운 그녀였다고
언론들은 다투어 보도했다. 그녀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들은 “긴 침체기를 맞고 있는 한국 프로레슬링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고 했다. 당시 대회는 MBC 공중파 TV로도 생중계됐는데 프로레슬링이 방송 전파를 탄 것은 21년 만이었다. 광명돔을 찾은 1000여 명의 팬 대부분은 1970년대 프로레슬링에 열광했던 중년들이었다. 프로레슬링 동호회 회원 등 일부 20대 팬들은 미국식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의 최고 스타는 단연 게일 킴이었다. 그녀는 조세 라인(멕시코)과 조를 이뤄 마유미 오자키(일본) 미즈 제넷(멕시코)조와 태그매치를 벌여 현란한 공중기술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결과는 게일 킴조의 폴승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최고에 올라섰을 때 링을 떠날 것이며 다음 인생을 준비할 것이다. 모델을 할 수도 있고 스턴트우먼을 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하고싶다.”는 포부를 지니며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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