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해외 비자금 존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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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단 노 전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는 전면 중단되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고인이 된 노 전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중단한다고 해도 그 일가에 대한 수사까지 중단하는 것은 법의 형평성 원칙에 위배되며 수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수사 재개에 따른 검찰의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 2일 김경환 법무장관에게 재차 사표를 제출하면서“수사를 총 지휘해 온 검찰총장으로서 인간적인 고뇌를 느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노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검찰총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선 검찰들은 노 전대통령의 부패스캔들과는 별개로 이번 수사에서 밝혀진 노건호-정현 남매들에게 건네진 자금출처와 법적인 회수절차는 진행되어야 형평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노건호씨에게 송금된 수백만 달러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라도 회수조치하거나 이에 따른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중앙대 교수들이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퇴로 박연차 게이트 사건 종결이 예고되고 있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급박하게 치닫던 박연차 게이트는 급기야 노전대통령을 자살로 일막이 내렸다. 그리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비화되었던 천신일 세중여행사 대표에 대한 수사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처참한 굴욕과 함께 국민적 저항에까지 직면했다.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대검 중수부의 존폐론까지 대두되고 있을 정도로 검찰은 최대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에 대한 수사는 어떤 식으로라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2월 노 전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의 돈이 노건호-정연 남매에게 송금되었다는 사실에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해 상당한 금액의 돈이 노건호씨에게 건네진 사실을 시인했다.


박연차 이외의 돈도 있을 듯


<선데이저널>은 지난 689(5월17일자)호에서 노건호씨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인근의 골프장을 매입을 저울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노건호씨가 LA에 올 적마다 함께 골프를 쳤던 측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 씨는 지난해부터 LA에 10여 차례가 넘게 골프를 치러 다녀갔고 이 와중에 대리인을 내세워 골프장 매입 의사를 타진했었다”고 말하고 “노건호씨가 언제든지 2,000만달러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또 노 씨는 트럼프 월드 컨트리 클럽과 스트로베리 팜 칸트리 클럽등 명분 프라이벳 골프장에 관심을 가져 라운드를 즐겼으며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 소유인 옥 쿼리(Ock Quarry country Club)) 골프장에도 관심을 갖고 매입의사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노 씨의 골프장 매입 시도는 전혀 사실무근이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실제로 노건호씨가 골프장 매입을 위해 골프장 관계자들과 접촉을 했었는지는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노 씨와 함께 동반 라운딩 했던 인사의 증언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노 씨가 직접 골프장 매입을 위해 소유주들과 접촉은 하지 않았다 해도 매입의사를 보였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노건호씨의 또 다른 은닉 계좌가 존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프장 매입을 생각할 만큼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박연차 회장과의 드러난 돈 거래 이외도 상당액수의 계좌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노건호씨는 또 다른 주변 지인들에게 “골프장이나 사서 미국에서 정착해 살고 싶다”고 말하며 “함께 골프를 라운딩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노 씨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정도로 아들을 생각했었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검찰, 의문의 뭉치 돈 계좌 발견


건호 씨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수사종결과 관계없이 노건호씨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금액은 총 600만 달러다. 이 중 100만 달러 중 일부는 권양숙 여사가 받아서 건호 씨에게 유학비용 등으로 건낸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은 나머지 500만 달러는 박연차 회장의 우호적 투자금으로 건호 씨가 받아서 쓴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이 부분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치하고 있다. 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2007년 9월 국내에서 환전 과정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 측에 수십만 달러가 전달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 돈은 박 회장 측에서 대통령 관저로 전해진 100만 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다. 검찰은 이 돈이 미국의 계좌로 송금돼 정연씨에게 전달된 사실 및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의문이 뭉치 돈이 노건호씨 미국계좌로 송금된 단서를 잡고 극비 수사 중 노 전통령이 갑자기 자살해버리는 바람에 수사가 덥혀졌다. 당시 검찰은 밝혀진 600만 달러 이외 다른 거액의 비자금(모 재벌로 추측)이 미국 현지에서 제3자를 통해 노 씨에게 전해진 사실을 추가적으로 밝혀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경우에 따라 박연차 회장과의 돈 거래 이외의 결정적 사실에 대해서도 숨겨진 카드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노씨 , 미국 계좌추적이 최우선













검찰은 그동안 미국 검찰에 건호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극비리에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건호씨가 500만 달러 중 250만 달러를 본인이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로 가져온 뒤 미국에 있는 P사 등을 통해 우회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르고스’와 외삼촌 권기문씨가 연관된 회사에 각각 수 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파악하고 미국의 P사에 대한 실체 파악에 주력했으나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건호씨가 250만 달러 중 상당액수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포착, 이 돈의 해외반출 관련도 집중수사 했었다. 그러나 건호 씨가 골프장을 매입하러 다니며 측근들에게 밝힌 조달가능금액은 총 2000만 달러로 이는 기존에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측에 건네진 것으로 보는 600백만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금액이고 보면 분명히 또 다른 숨겨논 비자금이 존재해 있을 가능성이 짙다..
건호 씨가 실제 골프장 매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매입자금으로 2000만달러 조달설은 허풍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과연 건호씨가 말하는 2000만 달러의 출처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고 살아있는 권력의 대표적인 인물인 천신일 회장의 구속영장기각으로 당분간 검찰 수사는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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