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하게 치닫던 박연차 게이트는 급기야 노전대통령을 자살로 일막이 내렸다. 그리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비화되었던 천신일 세중여행사 대표에 대한 수사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처참한 굴욕과 함께 국민적 저항에까지 직면했다.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한 비판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대검 중수부의 존폐론까지 대두되고 있을 정도로 검찰은 최대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에 대한 수사는 어떤 식으로라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연차 이외의 돈도 있을 듯 <선데이저널>은 지난 689(5월17일자)호에서 노건호씨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인근의 골프장을 매입을 저울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노건호씨가 LA에 올 적마다 함께 골프를 쳤던 측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 씨는 지난해부터 LA에 10여 차례가 넘게 골프를 치러 다녀갔고 이 와중에 대리인을 내세워 골프장 매입 의사를 타진했었다”고 말하고 “노건호씨가 언제든지 2,000만달러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 의문의 뭉치 돈 계좌 발견 건호 씨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수사종결과 관계없이 노건호씨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현재까지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금액은 총 600만 달러다. 이 중 100만 달러 중 일부는 권양숙 여사가 받아서 건호 씨에게 유학비용 등으로 건낸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은 나머지 500만 달러는 박연차 회장의 우호적 투자금으로 건호 씨가 받아서 쓴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이 부분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의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치하고 있다. 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2007년 9월 국내에서 환전 과정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 측에 수십만 달러가 전달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 돈은 박 회장 측에서 대통령 관저로 전해진 100만 달러와는 별개의 돈이다. 검찰은 이 돈이 미국의 계좌로 송금돼 정연씨에게 전달된 사실 및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의문이 뭉치 돈이 노건호씨 미국계좌로 송금된 단서를 잡고 극비 수사 중 노 전통령이 갑자기 자살해버리는 바람에 수사가 덥혀졌다. 당시 검찰은 밝혀진 600만 달러 이외 다른 거액의 비자금(모 재벌로 추측)이 미국 현지에서 제3자를 통해 노 씨에게 전해진 사실을 추가적으로 밝혀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경우에 따라 박연차 회장과의 돈 거래 이외의 결정적 사실에 대해서도 숨겨진 카드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검찰은 건호씨가 250만 달러 중 상당액수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포착, 이 돈의 해외반출 관련도 집중수사 했었다. 그러나 건호 씨가 골프장을 매입하러 다니며 측근들에게 밝힌 조달가능금액은 총 2000만 달러로 이는 기존에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측에 건네진 것으로 보는 600백만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금액이고 보면 분명히 또 다른 숨겨논 비자금이 존재해 있을 가능성이 짙다.. 건호 씨가 실제 골프장 매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매입자금으로 2000만달러 조달설은 허풍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과연 건호씨가 말하는 2000만 달러의 출처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고 살아있는 권력의 대표적인 인물인 천신일 회장의 구속영장기각으로 당분간 검찰 수사는 뒷걸음질칠 전망이다. |
노건호 해외 비자금 존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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