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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의 날’ 행사 LA 등 미 전역 개최

지난 13일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기념하는 행사가 LA를 비롯해 미주 각 지역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LA에서는 미주한인재단LA(회장 박상원)이 주축이 되어 LA한인회, LA평통 교계 등 관련 단체들이 기념식과 현기식, 기념 세미나, 타종식 등 축하행사가 마련됐다.
한인교계에서도 기념 대연합 예배, 조찬기도회, 찬양축제 등을 개최해 이날을 축하했다. 또한 LA카운티, LA시의회, 어바인 시의회,세리토스 시의회는 각각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을 하여 이날을 기념했다.
1903년 1월13일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 한인 노동자들이 최초로 이민여권을 들고 단체로 호놀루루에 도착한 날로 오래 전부터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는 이 날을 ‘조상 숭배의 날’로 기념해왔다. 미연방의회는 지난 2005년 12월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선포해 정식 기념일로 채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주사회에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 미주 한인은 지난 1세기 동안 미국 사회에서 성실과 끈기로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이번 기념일을 맞아 미주 동포들이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코리아와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도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신 미주 한인 여러분의 기여와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한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화합과 단결을 통해 더욱 존중받고 사랑받는 성숙한 동포 사회로 성장하실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10 미주한인의 날 기념 LA지역 행사주간을 시작하는 행사로 지난 11일 LA한인회관에서 오전 10시에 스칼렛 엄 한인회장, 김재수 총영사, 박상원 한인재단LA회장 등 관계자들이 현기식을 시작으로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식과 기념행사 주간을 출발하는 선언을 개시했다.





박상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날의 기념은 이민선조들의 삶을 기억하고 축하하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뿌리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고 우리들의 최대의 명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굿사마리탄 병원(원장 앤드류 리카)에서도 김재수 총영사, 박상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기식이 개최됐다. 윌셔초등학교와 윌튼초등학교에서도 각각 현기식이 개최했다.
또한 미주한인의 날 기념 제1회 우정의 종 타종식도 샌페드로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서 실시됐다. 지난 12일 오후 3시에는 LA 한국 교육원과 어바인 시가 공동주관으로 미주한인의 날 기념 미술대회 입상작품 전시회가 개막되었으며, 오후 5시에는 어바인 시의회에서 강석희 어바인 시장 주재로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이 있었다.
16일에는 제1회 어바인 미주한인의 날 축제가 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 축제는 약 1천명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시회와 공연 등이 펼쳐졌다. 어바인 시는 지난 2003년에 미국 도시 중에서 최초로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한 도시다.
워싱턴DC에서는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 주관으로 지난 10일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인 최초로 버지니아 주의회에 당선된 마크 김을 비롯해 한덕수 대사,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등 지역 한미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 주하원 당선자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주 한인의 날을 단 하루 동안 즐기고 축하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한인들이 매일 매일 희망과 미래를 찾는 미주한인의 날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재단은 마크 김 당선자를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이은애 회장은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은 ‘우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는 날”이라며 “이 시점을 계기로 다시 힘을 모아 한인사회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시카고 일원에서도 크고 작은 기념행사 및 문화공연이 일제히 열렸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시카고 시의회가 ‘미주한인의 날’을 선포했다. 리차드 데일리 시장은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통해 “미주에서 한인인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커뮤니티 중 하나다. 시카고를 비롯해 미국 여러 지역의 경제,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이끈 한인들의 노력은 결코 간과돼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 다운타운 데일리 센터에서는 시카고해병대전우회가 기수로 참여한 가운데 거행된 국기게양식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미주한인의 날 기념 문화행사’가 열렸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에서는 ‘한국전통문화의브랜드 격 올리기’를 주제로 한국 전통무용가 인남순씨 초청 ‘차세대를 위한 밀레니엄 전통 국악한마당’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또한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교회에서는 한인회 주최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이 신년 하례식을 겸해 열렸다.
미 동부 델라웨어 지역에서는 미주 한인재단 델라웨어 밸리 지부(지부장 볼로 리 공동회장 이명숙)가 장권일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주낙영 뉴욕 영사관 부총영사, 해리스 바움 명예총영사, 이주향 남부뉴저지 한인회 회장 등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인 이민의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었다.
이명숙 공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인의 날인 1월 13일은 경축일이지 설움을 풀어내는 한풀이 축제가 아니다”며 “후손들에게 민족의 얼과 글과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의 축제가 되어야 하며 자랑스러운 ‘코리안 아메리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사스주 달라스에서도 이날을 기해 한인비즈니스 성공의 상징인 삼문센터로부터 해리하인스 남쪽 방향을 따라 로열레인에서 서쪽으로 진행, 인터내셔널 마트에서 기념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퍼레이드를 마친 후 인터내셔널 마트 주차장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후 한국전통의 농악, 무용,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지며 한편에서는 먹거리 부스가 설치돼, 장터 같은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협의회(회장 박홍자) 주최로 2010년 신년하례식 및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헤롤드 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워싱턴 지회장을 초청해 이날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변 회장은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주인공 중 한사람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95세 생일을 기념한 파티가 지난 16일 LA다운타운 보나벤추어 호텔에서 있었다. 한미 각계 인사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생일파티에는 마이크 리들리 토마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로널드 러브릿지 리버사이드 시장, 앤드류 리카 굿사마리탄 병원장, 백영중 미주흥사단 명예회장, 버지니아 펠튼 3.1여성동지회장 등 한미사회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미 해군 D. P. 홀로웨이 소장은 미국해군을 대신해 안수산 여사에게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사격술 교관인 안 여사의 95회 생일을 축하한다”는 기념장을 전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회의는 한미사회에 공헌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장을 안 여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안 여사는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 딸로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 봉사와 2세 지도에 남다른 정열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는 미주 3.1여성동지회를 포함한 다수의 커뮤니티 단체에서 조부와 초기 이민자들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보전하는데 열성을 다했다.
안수산 여사는 1915년 1월 16일 LA에서 도산과 이혜련 여사의 맏딸로 태어났으며, 2차대전 때 미 해군에 입대해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격술 교관으로 활약했다. 미 해군 정보국에서도 근무하며 일본군 암호해독에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에 입성해 국가안보국(NSA) 연구원장으로 활동한 뒤 1960년 국가 봉사직에서 은퇴했다.
안 여사는 2008년 미국 대선 기간 중 오바마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06년에 미국의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에서 주는 제10회 ‘미국 용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해 때는 캘리포니아 주하원에서 제정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버드나무 그늘 아래서’라는 안 여사의 전기도 출간됐다.
안 여사는 95회 생일을 맞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어 너무나 기쁘다”면서 축하객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 여사는 현재 노스리지에서 아들 필립 커디씨와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다.



본지가 심층 보도한 LA평통(회장 이서희)의 이른바 ‘홀인원 사기극’이 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동포 사회의 심각한 이미지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지난 18일 ‘홀인원 조작 일파만파, 왜?’ 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가 조선일보 인터넷판과 각 주요 포탈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퍼지면서 LA평통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매체는 ‘LA평통의 홀인원 사기극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며 갈수록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LA평통은 처음 순수한 의미로 골프대회를 열었지만 대회에 참가한 평통 부회장 A씨(본지에는 배준식 부회장의 본명으로 보도)가 경품을 차지할 욕심에 ‘홀인원을 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자세히 담고 있다.
평통위원이자 보석상을 경영하는 강금자 위원이 경품으로 내 건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거짓말 전쟁은 이후 사건이 불거지며 배 부회장의 “장난삼아 했던 말”이라는 해명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동포사회 지도급 인사라는 사람들이 이런 촌극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개탄했다. 또 “당사자 뿐 아니라 함께 골프를 친 인사, 소문을 듣고도 진상 파악에 즉각 나서지 않은 회장단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연합뉴스>는 해당 기사에서 ‘LA평통의 이서희 회장이 계속 반대 위원들에 대해 모호한 징계를 남발하는 한편 상임고문단들도 이에 반발해 줄줄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원인으로 평통 위원들의 도덕성과 윤리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LA 동포 출신의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평통 위원의 자격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위원직은 개개인의 지위와 사업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익에 기여할 봉사의 임무가 있는데, 대통령이 위촉한다고 해서 마치 권력을 잡았다고 생각해 위원직에 집착하려는 욕구가 만연해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 회장도 “위원 선정이 총영사관이나 대사관 주관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인들의 ‘줄서기 행태’가 계속됐다”며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부여를 계기로 이러한 사태는 빈번할 것으로 보이기에 외교공관은 중립을 지키고, 한인회 등이 추천한 위원을 위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썽 많은 LA평통의 전통은 이번 14기에도 예외 없이 드러나 이서희 회장의 지도력이 의심받고 있다. 평통에 문제가 생기면 자연히 김재수 총영사의 지도력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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