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LA한인사회는 불법도박 ‘위험수위’

이 뉴스를 공유하기














그동안 <선데이저널>이 LA한인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사설도박장의 불법도박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고 집중보도해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근절은 커녕 그 규모가 커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LAPD는 LA한인사회에 불법 사설도박 실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판단 대대적인 단속이 예고되고 있어 또 한번 한인사회 이미지가 추락될 조짐이다.
올 해들어 한달간 경찰의 단속에 걸린 사설 도박장만 2곳으로 경찰은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LA한인사회 불법 도박행태를 근절 시킬 것을 천명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LA한인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불법도박실태를 <선데이저널>이 들여다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지난해 12월 LAPD 합동수사반은 LA한인타운 중심부에서 불법도박을 하던 한인 1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하거나 훈방조치했으며 사설도박장을 급습해 한국에서 불법으로 들여 온 성인 오락 기계등을 압수하는 등 크고 작은 단속이 있었다. 경찰은 그동안 LA한인사회에 10여군데 불법 사설 도박장이 성업중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탐문 수사 끝에 단속을 개시한 것이다.
경찰은 한인사회에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곳이 많아지고, 판돈이 커지면서 가정파탄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정보 수집을 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 불법 도박실태는 가정집을 개조해 사설도박장을 차린 곳도 있지만 아파트나 일반주택의 사설도박장은 물론, 당구장과 기원 등에서도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만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박판돈 수십만 달러

최근 그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려 한인사회 곳곳에서 불법도박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들어서는 남성들 보다도 유한 마담들이 더 도박을 즐기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성행되고 있는 도박은 집에서 친구나 직원들끼리 즐길 수 있는 ‘친선’이 아니고 도박 판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액수가 크다는 것이다. 도박 판돈이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오가는가하면 일부 사설도박장에서는 수십만 달러까지 판돈이 거래되고 있어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 달 LA한인타운 불법도박장 단속에 나섰던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원에서 적발된 포커 판에서 한 판에 많게는 4,000달러의 돈이 오갔다”며 “액수가 단순한 도박판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타운 한 복판에서 영업하고 있는 기원은 5곳으로 대부분이 고스돕이나 포카 등 불법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원뿐 아니라 당구장 안에서도 공공연히 밤샘 도박 당구가 성행하고 있고 술집이나 사우나 심지어는 식장에서까지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잇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불법 도박 행태는 곳곳에서 음성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점점 한인사회 깊숙히까지 성행하고 있다.



돈잃고 앙심, 경찰에 제보

지난 해 포트리 기원의 도박사건의 경우 돈을 잃은 피해자가 경찰에 피해 사례를 신고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5만 달러의 돈을 잃은 피해자가 앙심을 품고 경찰에 제보하면서 한인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불법 도박의 실태가 공개된 것이다.
또한 경찰이 지난 11월 한인타운의 한 주택가를 급습한 것도 10만 달러를 잃은 사람이 절반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해 9월 올림픽가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현장에서 불법 성인오락기계과 바카라 도박 테이블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관련자들을 체포된 사건도 모두 피해자들의 결정적 증언과 제보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 대부분은 불법 도박장에서 거액의 돈을 잃어 앙심을 품은 사람의 신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포트리 기원 사건도 당시 현장에서 거액의 돈을 잃은 자의 제보로 수사가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가 하면 일부 도박판 주변의 꽁지꾼들이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돈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신체 위협 공갈을 일삼고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돈 대신 몸으로 때우는 사례까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한편 법적으로 소액의 돈을 걸며 집에서 즐기는 도박판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릿세를 받고 포커 판을 마련해 주는 등 도박 장소 제공 행위는 4급 중범죄(felony)로 간주된다.
형사법 전문 전준호 변호사는 “불법도박 사건 중 대부분은 판돈 액수에 따라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일부는 최고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