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지난 2000년 초기부터 대한인동지회를 두고 “정통파”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정통파와 비정통파로 분쟁을 벌여 급기야 2004년부터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소송으로 비화되어 현재까지도 계류 중에 있다. 이 같은 싸움 때문에 한국의 보훈처나 독립기념관측에서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은 과거 동지회의 거목이었으며, 동지회관을 설립했던 송 철 옹이 1986년 2월 27일 작고하면서 동지회 재산권과 운영권에 대한 법적 계승을 마무리 짓지 못 한데서도 기인한다. 송 철 옹은 동지회의 관한 중요 서류를 유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유족 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동지회 건물을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린 게리 송씨는 송철 옹의 3남이다. 아마도 그가 부친으로부터 인계 받은 동지회 관련 서류에 동지회 건물에 대한 등기서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게리 송씨는 돈을 빌리면서 담보문서로 동지회관 등기부 서류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연 그 소유권에 대한 정통성도 검증되어야 할 과제로 떠 오르고 있다. 동지회관의 분쟁에 대해 2005년 당시 이윤복 LA총영사가 ‘동지회건물수습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그 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또한 2005년 8월 당시 한국정부 국가보훈처의 박유철 처장을 포함해 보훈처 선양정책 담당관 등 관리들이 LA를 방문해 국민회관과 동지회관 등 한인이민 사적지들에 대한 지원을 밝혔으나 그 당시도 동지회관은 해결을 보지 못했다. 당시 보훈처가 선정한 LA지역 사적지에는 대한인 국민회 총회관(1368 W. Jefferson Blvd. LA, CA 90007), 나성 한인 연합 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 LA, CA 90007), 도산 안창호 동상(리버사이드 시청 앞), 도산 안창호 가족 거주지(USC캠퍼스 내 McClintock Ave. 3650과 3740사이 954번), 로즈데일 공동묘지(1831 W. Washington Blvd. LA, CA 9000), 초기 흥사단소 및 안창호 옛 집터(106 N. Figueroa St.), 대한인 기독교회(2716 Elendale St. LA, CA.90007), 파차파 한인노동자 집성촌 부지(리버사이드 유니언 역 인근) 등이었다. 이 사적지로 선정된 ‘대한인 기독교회’가 바로 동지회관이다. 당시 보훈처는 광복60주년을 계기로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일제 조사에 들어 간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현지 공관과 교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사적지 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사적지를 중심으로 관광코스를 개발해 국민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LA지역 사적지 관리위원회 구성에 특정인들이 참여해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동지회관에 대해서는 방관했을 뿐이다. (다음 호에 계속) |
한인 이민사 “성지” 대한인동지회관 날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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