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특종보도 주인공, 단월드 창시 이승헌 총재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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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저널이 지난해 특종으로 보도했던 세도나 단요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단월드 설립자인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 총장(60)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이승헌 총장은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로 인해 지지하던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가슴이 아프다”며 “30년간 키워 온 사업체를 제자들에게 넘겨주고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으로 사재를 털어 청소년 장학사업과 장생(長生) 연구에 몰두할 것”이라며 “그 동안 본의와 다르게 저로 인해 괴로움과 어려움을 겪은 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1985년 단월드를 설립해 ‘뇌호흡’을 알려왔지만 본보를 포함한 여러 언론에서 단월드와 이 총재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상황에서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 이승헌 총장
본보는 지난해 아리조나주 세도나에 세계 최대규모의 명상센터를 세워 국내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단학선원’ 창설자 이승헌 총장이 한인 6명과 미국인 20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비롯한 여러 혐의로 미연방 아리조나 지법에 집단소송을 당한 소송 사건을 법정서류에서 주장된 내용을 심층 보도해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아리조나주 세도나 지역을 관장하는 야바파이 카운티는 청문회에서 마고 명상센터에 대한 위법사항을 판결해 지난해 건립된 마고상이 불법으로 건립됐음을 지적했다. 문제의 마고상 건립 행사에는 LA지역에서 본보를 제외한 대부분 한인 언론들이 단월드측의 초청을 받아 이 행사를 미화하기도 했다. 또 이 행사에는 현지 세도나 한인회가 합세하기도 했다.
이번 이승헌 총장 퇴진 성명에서 “그 동안 본의와 다르게 저로 인해 괴로움과 어려움을 겪은 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했는데 이 총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소송 원고 중에는 법정서류(사건번호 CV-09-111S-PHX-SRB)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여성 제시카 해럴슨(Jessica Harrelson)양도 있다.
이 총장에 대한 전직 회원들의 집단소송 사건은 지난해 아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ABC방송계열의 채널15을 시발로 CBS 등 주류언론 특히 CNN등이 ‘탐사보도’를 통해 “전직 단월드(Dahn World) 회원 26명이 ‘주입식 세뇌술’에 의해 조직적으로 피해를 당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5월 22일 시카고의 CBS2 방송은 41세의 뉴욕 대학 교수인 줄리아 실버스가 단 센터에서 실시한 극기훈련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을 포함해 회원들이 단 요가 센터로부터 사기 당한 케이스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002년에도 한인 여성 박선희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는데, 박 씨는 “이승헌씨로부터 부적절한 대우를 받고 심지어는 섹스까지 강요당했으나 집중세뇌의 영향으로 이에 전혀 대항할 수 없었다”고 밝히는 등 단학선원 이승헌 원장의 섹스 스캔들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본보는 이 같은 사실을 전격 보도하면서 “단학선원은 흡사 사이비 종교왕국”이라고 규정하고 각종 범법 불법 사실을 집중 폭로하자 단요가측은 ‘모함’이라고 주장하며 본보 보도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 항의 서한을 보내는가 하면 관계자들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회유와 협박을 가했으며 본지를 수거해 가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였다. 그리고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본보를 상대로 엄청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총장과 단월드에 대한 보도는 본보 이외에도 최근 CNN 방송이 특집 시리즈로 보도했으며, 한국의 대표적 시사월간지 신동아에서도 집중 보도했다. 최근에는 SBS 방송 ‘그 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아는 올해 1월호 ‘대해부 단월드, 성공한 문화기업 세계적인 정신지도자…의혹으로 얼룩진 홍익인간 이화세계’ 기사에서 전직 단월드 지도자들의 집단 소송과 ‘고액 면담’ 등 이 총장 개인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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