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슨 프로퍼티 811 윌셔블루버드 전격 매도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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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대로 성공 신화에서 애물단지로 애증 교차’된 건물
◼ 매입자는 ‘LA커뮤니티칼리지지구’…3,500만 달러 추정
◼ 2003년 2,650만 달러 매입…최근 임대율 30%대 급감
◼ 제미슨 성공 산증인 격, 디폴트 1년여 만에 매각 성공

제미슨프라퍼티가 성공의 발판이 된 것으로 알려진 811윌셔블루버드 21층 고층빌딩을 전격 매도했다. 제미슨은 2003년 이 빌딩 매입 뒤부터 탄탄대로를 걸어 ‘복덩이’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이 건물의 공실률이 급증, ‘애물단지’라는 말을 낳기도 했을 정도로, 애증이 교차된 건물이다. 지난해 5월 모기지 3,400여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통보와 함께 강제집행이 시작되기도 했지만, 1년여 만에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큰 혹을 떼 낸 셈이다. 매도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기지 대출이 전액 상환됐음을 고려하면, 최소 3,5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제미슨프라퍼티 계열사인 ‘811 윌셔블루버드유한회사’가 지난 10월 15일 811 윌셔블루버드 고층빌딩을 LA카운티 정부기관인 ‘로스엔젤레스커뮤니티칼리지디스트릭트’에 전격 매도하고 10월 21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채무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보가 입수한 디드에 따르면 매매부동산은 811 윌셔블루버드 빌딩 등 2개의 필지로, 공공기관이 관련된 거래로 인정됨에 따라 서류제출수수료, 기록수수료가 면제된 것은 물론, 소유권이전세, 즉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됐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 디드에는 매매가격이 명시돼 있지 않았으나, ‘유상가치/ 해당대가를 받았음을 인정함’이라고 기재돼 있어, 무상증여가 아니라 특정 액수에 매각했음이 명백하다. 이 디드에 매도자인 ‘811 윌셔블루버드유한회사’를 대표해서 서명한 사람은 매니저법인인 ‘811윌셔파트너스주식회사’의 CEO, ‘필립 D리’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2026년 10월 15일 ‘민왕’이라는 공증인 앞에서 디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매입자 측인 ‘로스앤젤레스커뮤티니칼리지 디스트릭트’는 캘리포니아주법에 의거, ‘공공기관인수증명서’를 디드에 첨부했다, 이 증명서에는 ‘매입인인 로스앤젤레스커뮤티티칼리지가 캘리포니아주법27281에 의거, 해당 부동산물권을 공식적으로 인수하고 수락했다’고 기재돼 있다. 또 웰스파고은행은 10월 21일 ‘수탁자 교체 및 근저당 전액 말소’ 서류를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서류는 원채무자인 ‘811윌셔유한회사’가 기존채무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이 서류에는 ‘지난 2014년 10월 17일 811윌셔유한회사가 이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빌려간 모기지 대출금 3,900만 달러를 모두 변제했으며, 이에 따라 이 건물에 설정됐던 저당권을 말소한다’고 기재돼 있다. 건물매각과 동시에 기존 채무를 모두 청산한 것이다.

디폴트 1년 만에 정상화

이에 앞서 웰스파고은행은 지난 9월 8일 811윌셔유한회사와 2014년 대출과 관련한 기한이익상실, 디폴트선언, 경매 절차 시작 등의 권리행사를 일정 기간 유예한다는 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권자가 디폴트통보를 잠시 연기하면서, 채무자가 빌딩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해준 셈이다. 이 합의서상 집행 일자는 9월 8일로 명시돼 있지만, 811윌셔유한회사를 대리해서 매니징멤버인 필립Y LEE가 서명한 것은 8월 27일, 채권자 측인 웰스파고은행 측이 서명한 것은 6월 25일이며, 등기는 9월 14일 완료됐다.

또 이 거래는 적어도 지난 8월 10일 이전에 성사됐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본보가 로스앤젤레스커뮤니티칼리지 디스트릭트 웹사이트 확인 결과, 이 건물 매입과 관련해, 2026년 8월 10일 ‘캘리포니아 환경품질법에 따른 면제통지서’를 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서는 ‘공공기관이 공익 목적을 위해 811윌셔블루버드의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과 관련, 이 부동산은 이미 건물이 들어서 있는 기존 점유 오피스빌딩이며, 공공기관은 해당 부지를 재개발하거나 기존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 없으므로 환경품질법상 클래스기존시설에 해당하므로, 환경심사 면제 대상’임을 매입자인 공공기관이 스스로 밝힌 것이다.

심각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주된 이유

이 건물은 건평 33만 7천스퀘어피트규모의 21층 고층빌딩으로, 제미슨은 811윌셔유한회사 명의로 지난 2003년 10월 30일, 2,650만 265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1960년 건축된 뒤 1992년 대대적인 보수를 했지만 노후 건물로 알려지면서 최근 임대율이 30%대로 급락, 사실상 빈 건물이 되다시피 했다. 한때 7천만 달러에 달했던 이 건물의 가치는 올해 LA카운티평가 시장 가치가 3,032만 4천여 달러로 떨어졌다.

제미슨이 이 건물을 매입한 뒤, 부동산개발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탄탄대로를 달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건물의 노후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결국 제미슨은 기존 모기지를 제때 갚지 못했고, 채권자인 웰스파고은행은 지난해 5월 6일부로 모기지 3,406만 856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디폴트를 통보하고, 강제집행에 돌입했었다. 애증이 교차한 부동산을 매각과 더불어 최근에 소유 매물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제미슨 프로퍼티, 침체한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비상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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