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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의 이번 베버리힐스 저택의 급처분 매각으로 또다시 ‘현대그룹 대북 송금 비자금 의혹’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이익치-박지원-김영완(원안사진)’ 삼각 커넥션에 대한 의혹의 불씨가 재점화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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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거 본지를 비롯해 오마이뉴스, 월간조선 등이 집중 보도했던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이 대북 비자금인 150억원+알파의 송금액을 배달사고로 위장한 뒤 미주지역으로 빼돌렸다”는 가능성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일까.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아직까지 ‘김영완-박지원-이익치’로 이어지는 삼각 커넥션이 진행형인 상태로 무엇인가 상호간 계산이 해소돼지 않았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며 이번 매매과정이 어떤 연관성을 지녔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시크릿오브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재미블로거 안치용 씨는 지난해 김영완 씨의 오렌지카운티 소재 뉴포트비치 주소지를 공개하며 김영완 씨의 LA 인근 거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말 그대로 꽁꽁 숨어버린 김영완 씨, 반면 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혈안이 되어있는 한국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의 관심사가 이번 이익치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 매각 움직임과 맞물려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야권의 킹메이커로 떠오르며 한국 정치권에서 부활의 날개 짓을 펴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미묘한 함수관계는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도 주요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다.
이에 이익치 씨가 문제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매입한 뒤 몇 차례 명의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놀스타(Norstar LLC.)’가 또다시 최대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뒤늦은 주목, ‘놀스타’와 함수관계
앞서 지난해 12월경 본지는 지난 제765호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베버리힐스 저택 찾았다’라는 기사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의 베버리힐스 저택 소유사실을 비교적 상세히 기사화한 바 있다.
특히 이 기사는 이익치 씨가 아버지처럼 모셨다는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타계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던 지난 2001년 4월 25일 자로 이씨가 베버리힐스 저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흠집이 불가피했으며, 아울러 현대그룹 대북송금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서 해외 부동산을 버젓이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는 점에서 그 자금조달과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사실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던 ‘베버리힐스 저택(9991 Liebe Dr.) 매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부동산 매입시점과 그간의 수상한 명의변경 등을 통한 돈세탁 정황이 이미 고스란히 노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베버리힐스 저택의 등기부등본 기록들을 찬찬히 훑어보면 이익치 전 회장은 이 저택을 매입한 이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상한 거래의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 한마디로 이익치 개인과 한 법인체를 오고가는 몇차례 명의이전을 통해 왠지 자금세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매매정황이 포착됐던 것이다.
이와 관련 본지를 비롯해 ‘시크릿오브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재미블로거 안치용 씨 등은 이른바 ‘북쪽의 별’로 상징되는 ‘Norstar LLC.’ 법인의 등장에 주목했던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출감했는데, 이후 이익치 전 회장은 같은해 10월 19일 부로 신치호 씨라는 인물과 함께 ‘놀스타(Norstar LLC)’라는 정체불명의 법인체를 미주 지역에 설립했던 것이 눈길을 끈다.
이 해당법인은 지난 2002년 3월 19일에는 이익치 전 회장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무상으로 건네받은 뒤 다시 2004년 2월 10일 되파는 과정에 등장해 스스로 의혹을 샀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문제의 ‘놀스타(Norstar. LLC.)’ 법인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다.
결국 여기서 등장하는 ‘놀스타(Norstar)’라는 명칭이 대북송금과 연관된 ‘북쪽의 별’, 즉 누군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으로 번지며 또 다시 ‘대북송금 의혹’과 연관짓는 정치권의 해석도 잇따랐는데 이번 저택매각이 이를 감추기 위해 서둘러 이뤄진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마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과거 이익치 씨가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현대의 자금 150억원+알파의 비자금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이익치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매각을 놓고 현대그룹의 비자금 배달사고 공모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완 씨와의 연관성과 함께 그의 거취와 행적에 대해 세인들의 관심이 또다시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