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상 소매치기-날치기 주의보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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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체지역 노려 ‘스마트폰’ 소매치기

O— 최근 LA한인타운 교통 정체지를 무대로 ‘스마트폰’ 소매치기를 벌이는 전문 절도범들이 황당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인 L씨는 최근 백주대낮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차안에서 소매치기 당했다.

지난 24일 오후 1시쯤 L씨는 후배가 운전하고 있는 차량 앞좌석에 앉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웹검색을 하던 중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한 것이다.

LA 한인타운 교통 요충지인 윌셔길과 버몬트가 만나는 교차로가 심한 정체현상에 부딪히자 심심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에 나섰던 L씨.

그는 순간적으로 한 20대 흑인남성이 차량 옆으로 다가서더니 자신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뉴햄프셔 길로 달아나는 모습을 넋을 잃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가던 L씨는 서둘러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휴대폰 업체에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 문의했으나, 돌아온 답은 “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는 암울한 소식뿐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소매치기 당한지 약 1시간여가 흐른 시점에 같이 동승했던 후배 셀폰으로 1통의 전화가 걸려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가 있었다. 내용인 즉 L씨의 스마트폰을 주웠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이를 돌려주고 싶으니 모 장소에서 만나자는 전갈이었다.

내심 희소식이었지만 왠지 꺼림직한 마음에 L씨와 후배는 한인타운 윌셔길 한복판에 있는 한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장소에 나가보니 한 흑인여성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흑인여성은 “셀폰을 돌려줄테니 사례금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L씨는 가지고 있던 현금 일부를 건네고 다행히 고가의 스마트폰을 회수했지만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은행부터 몰래 미행 ‘가방 날치기’ 기승

O— 한인 노인층을 대상으로 은행에서부터 미행해 페퍼 스프레이 등을 뿌리고 지갑 혹은 핸드백을 갈취하는 ‘날치기범’들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P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이 거래하는 모 은행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백주대낮에 자신의 집 앞에서 은행수표와 신용카드 등이 담겨있던 가방을 통째로 날치기 당했다.

다행히 인출한 현금을 가방에 넣지 않고 호주머니에 소지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줄였으나, 이들 날치기범들은 가방 탈취과정에서 P씨의 눈에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과격행위를 서슴지 않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것이다.

P씨는 “내가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미행에 나선 것 같다”며 “뒤늦게 들은 이야기지만 최근 이러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힘없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범죄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보했다.

페퍼 스프레이 등을 뿌리고 소매치기 혹은 날치기 행각을 벌이는 사건은 자주 발생하는 범죄 케이스다. 이 같은 범행은 그간 잠잠했지만 일부 치안이 허술한 외곽지역 은행을 무대로 최근 유사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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