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영 전 평통임원 코리아나 뉴스 상대 사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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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LA평통 임원인 유 영 씨.

 


재외국민 미주총연합회 및 세계총회를 창립하는 대회장소에 한국 대통령 등 고위 정치인들의 축사를 도용해 말썽을 피운 전 LA평통 총무부 부간사인 유 영 씨가 이번에는 한인사회의 코리아나 뉴스 주간지를 매입하겠다고 거짓 에스크로까지 오픈한 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해당 주간지 대표가 법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나 뉴스의 대표인 정채환 발행인은 최근 본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 영 씨가  코리아나 뉴스를 매입하겠다고 지난 5월에 에스크로까지 오픈했지만 이는 그야말로 엉터리였다. 유 영 씨는 부동산 브로커로서 매매거래 질서에 누구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에스크로 회사 앞으로 발행한 수표를 입금도 시키지 못하게 하고, 마치 에스크로가 열린 것처럼 에스크로 서류 1부를 셀러 측인 코리아나 뉴스에 제공했다.


 


셀러는 당연히 에스크로 서류를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마감일이 되자 유 영 씨는 한국을 방문하면서 입금도 되지 않은 수표를 에스크로 회사에서 뒤늦게 입금시켜 부도처리가 되어 결과적으로 에스크로는 파기되었다.


 


황당한 입장이 된 정 발행인은 모든 에스크로 회사에 문의해 보아도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면서 당사자가 부동산 브로커라고 에스크로까지 유 씨가 지정한대로 했는데 그 에스크로 회사도 제대로 수속을 이행치 않았기에 손해배상을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발행인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유 영 씨가 코리아나 뉴스의 인수를 희망해 상호 협의를 통해 10달러와 채무 약 4만 달러에 신문사를 인수한다는 조건에 5,000 달러 계약금으로 계약서를 체결해, 지난 5 16일자로 매드로나 팍 에스크로 회사를 통해 정식으로 오픈하고 7월 중 클로즈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유 영 씨는 신문사 인수를 위한 사전 준비로 CPA를 만나 입출금 현황과 코리아나 신문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파악하고 라스베가스 지국도 방문해 대접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사 일부 직원들은 차기 운영자를 유 영 씨로 생각하고 있었고 유 영 씨의 직원들도 상주했다.


 


현재 병환으로 장기간 입원 중인 정채환 발행인은 모든 에스크로 수속이 예정대로 집행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에스크로가 계획대로 클로즈되지 않았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메드로나 에스크로 회사의 담당자는 지난 7 11일 자로 코리아나 뉴스에 팩스로 매입자인 유 영 씨가 계약금을 입금시키지 않아 에스크로가 진행되지 못했음을 사과한다면서 매입자인 유 영 씨가 코리아나 뉴스의 회사 매각에 대한 법적 문서 등 정보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코리아나 막대한 손실 입어


 


에스크로 측은 유 영 씨가 5,000 달러 수표를 제출하면서 매입 대상 회사의 정보사항을 수집하기 때문에 며칠간 수표를 입금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 영 씨는 매입 대상 회사의 대표가 병환 중이니 알리지 않도록 하라면서 신문사의 다른 관계자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통상 부동산 거래에 있어 에스크로 계약서를 변경하거나 수속관계를 변경시키려면 계약 당사자 양측의 동의를 받지 않고 처리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 점에 대해 정 발행인은 에스크로 회사도 코리아나 측에 법적 설명없이 에스크로를 집행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에스크로 회사 측의 책임도 함께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 영 씨의 계약 불이행으로 신문사의 대외 이미지와 운영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메드로나 팍 에스크로 회사에서 코리아나 뉴스에 해명한 서신에 따르면 유 영 씨는 에스크로가 오픈되었을 때, 계약금 5,000 달러를 이행시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에스크로 오피서 장 모 씨는 에스크로 계약서에 나타난 매각을 위한 서명자의 법적 권리 문제에 대한 확실한 스테이트먼트가 필요하다고 매입자측에 요구했다면서 이에 대해 유영 씨가 그 자료를 매각자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오피서 장 씨는 에스크로 계약기간 내까지 양측이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치 않아 해당 에스크로는 취소된 것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피서 장 씨는 지난 7월 초 유 영 씨에게 전화로 문의하자, 유 씨는 7월말에 에스크로를 클로즈할 예정이라면서 수속을 진행시키라고 했다고 서신에서 밝혔으나 7월 말이 지나도 계약대로 진행되지 않아 현재는 에스크로가 취소된 상태이다.


 


한편 매입자로 나섰던 유 영 씨는 지난 달 23일 본보 취재진의 전화를 받고서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본보의 인터뷰에 성의없는 자세를 보였다.


 


이번 한인 언론사 매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유 영 씨는 지난 4 29재외국민 미주총연합회 및 세계총회라는 거창한 이름의 단체를 창립하면서 식장에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축하화환과 배포된 팜플릿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관계 고위 정치인들의 이름을 도용한 축하메시지와 화환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당시 이 사건에 대해 청와대를 포함해 여당과 평통사무처 등은 미주사회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사건에 우려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LA 총영사관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내부적인 법률 검토와 함께 본국 정부와 적절한 조치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본국 법무부와 LA총영사관이관명사칭, 명예도용, 사기혐의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 결과 유영 씨에게는 서면과 구두로 경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영 씨의 축사 무단도용 파문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한국사회에서 만연된 학력위조나 경력위조 사태에 버금가는 행태라면서해외교민사회의 일부 몰지각한 단체장들이 고위 정치인의 후광을 빌리려는 사기행위라고 볼 수 있다라며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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