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 매춘조직 올림픽가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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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독버섯처럼 뿌리내린 불법 성매매가 더욱 대범해지고 있다.

최근 새벽녘 타운의 올림픽가와 9가에서는 길거리까지 나와 남자들을 유혹하는 대범한(?) 매춘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녀들은 한인, 흑인, 라티노 등 인종과 나이를 구별하지 않고, 드러내놓고 가격 흥정을 벌이는 모습이 발견돼 타운이‘퇴폐타운’을 넘어서‘매춘거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예전에는 룸살롱 등과 같은 일부 유흥업소나 마사지 업소 및 숙박업소를 위주로 은밀하게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불법 매춘이 콘도와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심지어 이제는 거리로 나서기까지 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매춘 여성의 사진과 국적, 나이, 신체사이즈, 전화번호 등 버젓이 광고까지 올려 놓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며, 일부 불법 택시와 연계해 더욱 은밀해지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지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던 타운내 매춘이 조직화, 지능화, 대범화되면서 서서히 양지로 떠오르고 있어 한인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콘도를 소유한 한인 허 모 씨는 최근 한 여성에게 콘도를 렌트해 줬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이 한인 여성은 콘도도 깨끗하게 사용하고, 렌트비도 꼬박꼬박 제날짜에 내서 괜찮은 입주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자 경찰이 허 씨를 찾아왔다고 한다. 경찰은 허 씨 콘도의 입주 여성을 찾고 있었다.
입주 여성은 콘도에서 매춘여성들을 데리고 성매매를 하다가 꼬리가 잡히자 도주했다는 것이다.

허 씨는 “성매매 조직들이 주택가까지 들어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황당해했다.

또 최근에는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아시안 여성들이 불법 매춘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돼 주변 이웃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LA 한인타운의 일부 노래방과 룸살롱, 마사지업소 등에서 불법으로 자행하고 있는 불법 성매매가 이미 사각지대를 크게 벗어나 그 영업지역을 한인타운 주택가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과거만 해도 피코 길 선상을 비롯해 한인타운 외곽에 위치한 소형 사우나, 지압원 등에서 편법으로 이뤄지던 불법 매춘영업이 최근 들어서 한인타운 상권을 대표하는 올림픽길을 지나 윌셔 블루버드에까지 진출하는 등 그 영업망이 크게 넓혀지고 있다는 데에 그 심각성을 더 한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30대 김 모씨는 우연히 출장 매춘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뒤 단골고객이 됐다. 김씨는 “처음에는 친구의 권유로 지압소나 사우나 등지에서 몰래 매춘을 즐기곤 했는데 요즘은 자택에서 콜걸을 부르는 서비스가 불과 200달러밖에 되지 않아 아예 이를 즐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들 불법 성매매 조직은 인터넷에 회원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성매매 여성의 사진과 국적, 나이, 신체사이즈, 전화번호 등을 올려놓은 뒤 광고를 보고 전화하는 회원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국적란에 ‘한국’을 적은 여성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인타운’, ‘다운타운’, ‘미드윌셔’, ‘할리웃’ 등 대략적인 지역만을 올려놓은 뒤 광고에 나온 전화번호로 고객이 전화를 걸어올 경우, 신분증 복사본 등을 요구해 경찰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불법 성매매 장소인 아파트나 콘도의 주소를 은밀히 알려주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경찰국(LAPD) 등 사법 당국은 타운 내 불법택시와 성매매간 연계를 파악하고 불시 단속 등을 통해 매춘조직 적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택가 불법 성매매의 경우 호객 과정이 은밀하고 업주들이 3~6개월에 한 두번씩 주소나 장소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뿌리를 뽑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LA 한인사회 밤문화가 이렇듯 병폐로 물들자 자성의 목소리를 모으자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한인 P 씨는 “자녀들의 건강한 미래와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서라도 한인사회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신문고 제도라든지 신고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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