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형 도우미까지 등장 “해괴망측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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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래방들의 탈선, 불법영업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세칭 ‘저가형 노래방 밤놀이 문화’가 한국발로 유입되면서, 고가형 룸살롱 문화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현재 LA 한인사회 밤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탈선형 노래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부 노래방에 남성 도우미들까지 등장한 가운데, 몇몇 업체의 경우 회전형 도우미 제도까지 도입해 짭짤한 수입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LA 노래방들은 경쟁적으로 불법, 탈선 영업에 빠져들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LA의 대다수 노래방들은 아예 대놓고 ‘룸방형 노래방’으로 영업형태를 전환하거나,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마련해놓고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마치‘붐’과도 같이 노래방 2차 문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며 과잉수요가 발생하자, 세칭‘보도방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중적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을 기해 가주주류통제국(ABC)을 비롯한 수사당국이 몇몇 한인타운의 노래방을 급습해 수사를 벌였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노래방 도우미들은 일사분란하게 고객들과 호흡(?)을 맞춰 동행손님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박상균 기자> 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밤문화에도 ‘경제불황’이 몰고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며 이상기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간 가족, 친지, 친구, 회사동료 등의 건전한 놀이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던 노래방 문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A 밤문화의 퇴폐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다름아닌 ‘노래방’들이다.

이들 노래방 업체들은 언제부터인가 경기불황으로 시들해진 룸살롱 문화의 틈새시장을 노렸다가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신흥 밤문화 선도세력으로 변모한지 오래다.

수년 전만 해도 일부 노래방에는 기러기 엄마를 비롯한 정체불명의 주부들이 노래방으로 쏟아져 나와 ‘도우미’ 역할을 하는게 유행(?)였다면, 요즘은 한국서 건너온 젊은 20대 여성 도우미들이 봇물 터지듯 한인타운 노래방을 채우고 있다.

현재 LA 남성 주당들은 에이스급 여성 도우미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밤이면 밤마다 이 업체 저 업체를 기웃대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이에 노래방 업주들은 말 그대로 과잉수요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러한 과잉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책인 ‘보도방 업체’들의 성황이 이뤄진 사실은 자명한 일이다.

이들 보도방 업체들은 일부 노래방들과 커넥션을 맺고 킥백머니를 주고받는 등 불법, 탈선행위를 서슴없이 행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몇몇 LA 노래방에는 회전형 도우미들까지 등장해 충격을 전하고 있다. ‘회전형 도우미’는 다름 아닌 노래방 내에서 10분 단위로 여성 도우미들이 각 노래방 룸에 찾아가 일종의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이른바 ‘맞춤형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한국의 저질 밤거리에서나 볼 법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LA로 건너와 어두운 유흥문화의 상륙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LA 밤문화 대세는 이미 ‘노래방’


회사동료들과 1차 회식이 끝나면 늘 2차로 노래방을 찾던 한 직장인 P씨. 요즈음은 2차로 노래방 가는 일이 무섭다고 한다.

무엇보다 P 씨는 순수한 노래방 마니아였는데, 언제부터인가 LA 노래방들이 정상영업을 하는 업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었다는 것을 알고난 뒤부터 노래방을 찾는 일이 꺼려진다는 것이다.

이렇듯 최근 LA 노래방 복도에는  정체불명의 남녀들이 버젓이 부둥켜안고 있거나, 마치 성적행위를 암시(?)하는 듯한 행위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상태다.

반면 또 다른 남성 직장인 K 씨는 요즘 노래방 재미에 푹 빠져 산다고 한다. 과거 한국에서나 즐겼던 퇴폐형 노래방 밤문화가 그리 싫지 않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이에 몇몇 퇴폐형 노래방 마니아(?)들과 자주 회동을 갖고 노래방 도우미 체험기에 푹 빠져 산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이러한 LA 노래방들이 도우미를 채용(?)하거나 고객들에게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합법적인 일일까. 한마디로 이는 큰 일 날 소리다.

하지만 이처럼 우후죽순 늘어난 LA 한인타운 불법 노래방 문화에 대해 관련 수사당국 또한 숱한 제보를 받고 기습단속을 꾀하고는 있으나, 단속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이래저래 노래방 업체들 또한 만반으로 빠져나갈 구멍들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 처벌이 여의치가 않다고 한다.

가주 주류통제국(ABC)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한인타운 모처의 노래방을 급습했지만, 여성 도우미라는 심증이 간다고 할지라도 이들이 처음부터 동석한 고객임을 주장할 경우 단속할 근거가 그리 마땅하지 않다”며 “확실한 물증을 잡고 보도방 업체까지 일망타진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단속체제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룸방형 노래방의 천국(?)

















현재 룸살롱과 노래방을 합친 ‘룸방형 노래방’은 LA 뿐아니라 오렌지카운티 등 한인상권 도심 곳곳에 침투하면서, 미주 한인 이민자 가정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할지도 모를 위기감을 조성시키고 있다.

본지가 지속적 시리즈 기사를 다룬대로, 비단 여성 도우미 뿐만 아니라 남성 도우미까지 ‘노래방’에 침투하면서, 그 밤문화의 위험수위가 한계점을 넘어선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거 한국의 북창동 등을 중심으로 번졌던 퇴폐 저질 노래방까지 상륙조짐을 나타내며, 자칫 LA의 밤문화가 한국보다 더 퇴폐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몇몇 노래방들은 이미 새벽 2시를 넘어서 배짱 밤샘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부지기수로 목격되고 있으며, 말 그대로 ‘셔터를 내린 채’ 광란의 밤을 연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밤샘영업을 비롯한 탈선영업에 대해 노래방 업주 자체적으로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익명을 요구한 한 노래방 업주는 “최근 LA 노래방 업계 분위기는 편법을 저지르지 않고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경쟁이 불 붙은지 오래다”며 “미안한 얘기지만 노래방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업체가 아닌가. 다들 불법인줄 알면서도 쉬쉬 영업을 하는 데에는 말 못할 고충들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래방의 탈선, 불법영업의 최대 문제점은 도우미들의 기하급수적 양산으로 인한 퇴폐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양식있는 이들은 회전형 도우미의 등장에 이어 과연 어떤 충격적 퇴폐문화가 LA로 흘러들어올지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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