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차기회장 선거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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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이하 재향군인회)의 김혜성 회장이 3선 회장을 시도하려다 서울본부에 의해 후보 자격이 박탈되면서 차기 회장선거를 두고 혼선과 논쟁이 야기되고 있다.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가 취소되자 향군사회에서는 이번에 LA재향군인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쇄신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특히 재향군인회가 회원간의 소통과 시대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우선 회장 선거제도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대의원(선거인단)은 향군의 기본 조직인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대를 대변하는 대표단으로 구성해야 하며, 현재와 같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독단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회장선거에 공탁금 5천달러 책정은 뜻있는 후보자들의 참여를 제한시키고 있어 이를 1천 달러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회장 3선 금지를 아예 정관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편집자주> 

















 ▲ 김혜성 회장

현재 LA재향군인회의 회장에 출마하려면 등록 공탁금 5,000 달러(반환 안됨)와 병적증명서(한국병무청발급) 등 무려 10여가지 구비서류가 필요하다. 문제는 구비서류가 이처럼 많이 필요한 것도 이상하다. 구비서류 중에 병적증명서는 한국에 있는 병무청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서류이다. 이런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



러나 지난번 재향군인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고한 등록기간을 보면 1 17일에 신문 공고를 하면서 1 22()에 마감한다고 했다. 불과 5일동안에 10여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 주말도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일뿐이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공고를 하는 것은 현재의 김혜성 회장만이 단독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등록 기탁금 5,000 달러도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의 회장선거 등록비로서는 과중한 것이다. 김혜성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는 기탁금이 2,000 달러였다. 그것을 김 회장 임기 중에 대폭 올린 것이다. 특히 기탁금은 반환 불가능으로 규정해, 뜻있는 후보들이 돈 때문에 후보가 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총회에서 회장선거가 실시되는데 대의원에 의해서 선거가 실시된다. 문제는 이 대의원 구성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정관에는 집행부 임원, 이사, 감사 등을 포함한 대의원들로 구성하는데 실질적으로 회장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대의원으로 선정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회 당일까지 대의원이 누구인지를 사전에 공표하지도 않아 밀실 총회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김혜성 회장 체제에서는 대의원들이 거수기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공정한 회장선거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구성을 보편타당성에 의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여군 등에서 인구분포상으로 균배하여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김혜성 회장 체제의 대의원 선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차기 회장은 김혜성 회장이 지목하는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법정소송 가능성도



김혜성 회장은 이번에 서울본부로부터 회장후보 금지처분을 받은 이후 측근들과 연이어 대책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모임을 통해 김 회장은 자신에 대한 회장후보 금지조치에 불복하며 법적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럴 경우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본부의 한 관계자는 그런 사태가 온다면 서부지회는 사고지역으로 지목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지회로 선언되면 서부지회의 모든 기능은 정지될 것이라며 김 회장이 그같은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자신에 대한 불신임 건의를 서울본부에 제기한 당사자들에게 그 배경을 문의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혜성 회장 측의 한 관계자가 건의서에 서명했는가 여부를 문의해왔다. 나는 그 건의서에 서명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이 올랐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 측이 이런 점을 수집해 불신임 건의서에 대한 반박자료로 삼으려는 의도가 분명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또 재향군인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혜성 회장은 자신이 회장 후보자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기에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대신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은 김 회장의 측근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예비역 장군인 박종식 씨, 원태어 씨 그리고 인사위원장인 김의용 씨, 선거관리위원장인 손민수 씨, 감사인 김해룡 씨와 사무국장 김국태 씨 등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 서울본부 측은 그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서부지회는 사고지회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김회장 체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되며 정관에 명시된 바와 같이 김혜성 회장의 임기는 만료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은 차기 선거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로 후보자를 세워 자신의 영향력으로 구성된 대의원들에 의해 선거를 치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추종 인물로 알려진 박종식 씨와 원태어 씨 등이 가장 먼저 차기회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김의용 씨,손민수 씨 등이 올랐다. 한편 김해룡 감사는 김 회장과 묘지문제와 미주향군보문제 등에서의 이견으로 회장후보에서 밀려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사무국장인 김국태씨도 회장후보에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김 회장이 섭정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렇게 김 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차기회장으로 지목하는데는 자신이 구성한 대의원들을 무조건 복종하는 거수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대의원이 과연 김 회장이 요구한데로 순순히 들어 줄지는 의문이다. 이번에 서울본부 측이 김회장의 3선을 금지시키는 조치로 일부 대의원들은 더이상 김회장의 거수기소리를 듣지 않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과거 재향군인회 선거에서 이같은 회장의 독선적인 대의원 선정에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서울본부 측은 당시 조직국장을 LA에 파견해 당시 대의원들을 폐지시키고 새로 선거를 직접 관장해 조봉엽 회장이 선출된 적이 있다.



한편 김혜성 회장을 불신임하는 일부 향군단체들에서도 차기회장을 두고 후보자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으로는 육군동지회장인 김복윤씨, 6.25참전유공자협의회장인 이수복씨, 베트남참전유공자연합회장인 박정호씨 등이며, 일부에서는 젊은세대 층에서 회장후보를 발굴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본부 이례적 조치


 


재향군인회 서울본부는 미서부지회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는 정관 사유상 부적합하다고 후보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일 재향군인회 서울본부의 국제협력실의 이 부장은 본보 질의에 대해 현재로는 김혜성 회장의 3선 출마가 부적합하다는 후보심사위원회의 결정사항 이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본부내에서도 김혜성 회장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더이상 김혜성 회장의 독주와 독단에 대해서 본부에서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울소식통에 의하면,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박세직회장이 김혜성회장을 두둔하고 있다라는 소문에 불쾌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문의 배경에는 올해 4월에 다시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나서는 박 회장이 한 표를 의식해 김혜성회장의 3선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세환 회장이 추진하는 장학금사업에 김혜성회장이 거액을 출연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김혜성 회장의 3선 시도는 물건너갔다. 이같은 결정을 통보받은 서부지회 재향군인회는 부랴부랴 지난 3일 일간신문에 26일로 예정된 총회와 회장선거를 무기연기 시키는 공고문을 보냈다. 신문에 게재된 공고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서부지회 총회를 2012 2 6일로 공고된 사항을 본회의 일자변경을 요청한 바 있어 재공고시까지 연기되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서부지회 선거관리위원장 손민수, 회장 김혜성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같은 공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냥 2 6일 총회가 서울본부에서 일자를 변경을 하라고 하는 바람에 연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지만 이는 사실 상 무척이나 왜곡된 내용이다.




원래 재향군인회는 지난 26일에 총회와 함께 회장선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이 무기연기된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1 22일로 마감된 재향군인회 회장선거 후보등록에서 현재의 김혜성 회장만이 후보자로 등록되어 정관절차에 따라 서울본부에서 최종 후보자자격 심사를 하게 되어 있었다.


이같은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김혜성 회장은 부적격자로 판정이 났다. 이번 김혜성 회장의 회장 후보는 3선 출마였다. 이같은 3선 출마에 대해 LA한인사회의 일부 향군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본부에 김혜성회장 불신임건의서를 통해 김 회장의 3선 출마와 독단적 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김혜성 회장의 문제점에 대해 LA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을 방문해 공관에서도 재향군인회 사태에 대해 본국 정부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서울본부의 김혜성 회장 후보자격 박탈이라는 특단의 조치에 대해 김혜성 회장은 물론 서부지회 향군 임원들과 사무국은 혼란에 빠졌다. 지금까지 김혜성 회장을 추종하던 인물들이나 지지했던 인물들도 함께 충격에 빠졌다.


재향군인회의 김혜성 회장과 손민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3일자 일간 신문에 공고문을 광고로 게재했다. 이 공고문을 보면 왜 총회와 선거가 무기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다만 서울본부에서 연기를 하라는 지시가 있어 연기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처럼 김혜성 회장은 사실을 왜곡해 향군 회원들과 동포사회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김혜성 회장, 왜 후보 자격이 박탈됐는가


 


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의 김혜성회장은 2월 현재 2선의 6년임기를 마감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부터 타운에서는 김 회장이 3선을 시도하고 있다라는 소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문에 김봉건 전 재향군인회장을 위시한 일부 향군단체 지도자들이 “3선회장은 안된다며 반대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이들 향군단체들은 지난해말 재향군인회 서울본부 측에김혜성 회장 불신임 건의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인김혜성 3선 반대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김혜성 회장이 2회 연임을 해오면서 일방적 회원징계, 미주향군보의 보도문제, 옥데일 국군묘지와 참전비 건립 왜곡사태, 하와이분회 창립에 따른 향군사회 분열사태 등으로 향군의 위상을 추락시시키며 회장으로서의 지도력이 부재하다며 불신임을 제기했다.



이같은 원인의 중심에는 현 김혜성 회장의 독불장군식의 회무방식과 향군 회장으로서의 위신과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행위와 지도력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서부지회 회장으로서 마땅히 본부 재향군인회의 지침과 정책에 부응해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조직체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A재향군인회의 김혜성 회장 측은 한국에 불신임 건의서에 서명한 향군 단체장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한국의 재향군인회 본부 측은 LA한인사회로부터 김혜성 회장 불신임 건의서를 접수하고 일단 건의서에 동참한 20여개 단체들에게 대표자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지난 1 23일 이들 일부 향군단체 지도자들은 이수복 6.25참전유공자협회장을 대표자로 선출했다.



김혜성회장은 6년전 재향군인회 회장에 선출되면서 그의 군 병적사항에 대한 의혹이 제기 되면서 향군의 이미지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그의 군병적에는 도망병신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6년동안 김 회장 임기 중 괄목할 사업활동보다는 동포사회의 분란이 야기되는 사건이 많아 결과적으로 향군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특히 그는 2선 회장에 선출될 당시도 선거세칙을 변경시켜 자신의 단독후보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공탁금을 5천달러로 책정하고, 후보 신청도 어렵게 만들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 예로 3년전 재향군인회 총회와 선거 일정을 공고하면서 회장 후보자들이 한국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병적증면서 등 무려 10여개의 구비서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등록기간을 단 5(주말과 휴일 포함) 만을 지정해 결과적으로 3일안에 모든 서류를 구비해야 하는 조건을 달아 당시 김혜성 회장만이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그 당시도 김혜성 회장이 지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한 총회와 회장선거 일정이 서울본부에 의해서 지적을 당해 재공고하는 추태를 나타냈다.


현재 재향군인회 서부지회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만 연임할 수 있는데, 김혜성 회장은 3선을 시도했다. 그는 한국 본부의 정관에서는 3선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회장 선거에서는 예외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 예외라는 것은특수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를 의미한다. ‘특수한 사유는 중요한 사업이 계속 진행되어 완공이 불가피 한 경우, 동포사회에서 3선을 적극 추천했을 경우, 2의 회장후보자가 없을 경우 등이다.



이번에 김혜성 회장은 3선에 입후보하면서 자신이특수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서울본부 후보심사위원회에 의해 부적격자로 판정을 받아 3선 회장의 시도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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