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장 선거 추태 극에 달하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LA한인회 제31대 회장 선거에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배무한 선거본부에서 치고받는 싸움이 일어났다”는 투서가 언론사에 나돌고, “박요한 후보와 사퇴한 김재권 전 이사장간에 모종의 묵계가 있었다”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여기에김재권, 박요한, 배무한 3자 후보들간에 이합집산 과 야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가 이상야릇한 방향으로 끝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 선거가 실제로 투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는 소문과 함께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파란이 일 것이라는 것이다. 회장직을 1년씩 나눠먹기로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김재권 후보예정자가 사퇴하면서 박요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일각에서는 박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꼼수’라는 것이다. 이미 한인회의 일부 세력들은 배무한 후보의 무투표 당선 공작을 마련하고 이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무투표 당선을 위해 ‘김재권 카드’를 이용했다고 한다.
한인회의 스칼렛 엄 회장은 MB의 형 이상득의원과 특별한 관계이고, 김재권 전 이사장은 이재오 의원의 후원회장이다. 배무한 후보는 이재오의원과 이상득의원과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는데, 평소 “한인회장에 추대 형식으로 되고 싶다”고 주위에 말해왔다. MB-이상득-이재오 라인에 연결된 스칼렛 엄-김재권-배무한 고리가 어떤 작용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배무한 선거캠프 에 지난번 스칼렛 엄 선거캠프에서 박요한 후보 탈락의 연관된 인물이 선거참모로 활동하는 것을 두고 이미 여러 말들이 나돌았다.



‘단일화 해프닝’


한편 지난 16일 돌연 김재권 후보예정자가 사퇴를 하자, 이날밤 박요한후보와 배무한후보 간의 단일화 작업을 주선하기로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17일 오전 10시에 배무한 후보가 일방적으로 후보등록을 하자, 박요한 후보측에서는 “약속파기”라면서 이날 오후 3시에 옥스포드 호텔에서의 합동모임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박요한 후보도 질세라 18일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결사 항쟁으로 나선다고 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미서부지회장은 옥스포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16일)밤 박요한씨와 배무한씨에게 화합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해 허락을 받았다”면서 “동포사회의 여론에 이들은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며 후보등록을 미루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은 “오늘 오전에 배무한씨가 일방적으로 등록을 하는 얍삽한 행동을 저질렀다”면서 “돈 많다고 자랑하는가”라고 흥분했다.  또한 김 회장은 “원래 이들 양 후보들은 17일 오후 3시 양측 회동에서 결정된 사항을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면서 “박후보측 후원회장이 오늘 나오기로 약속하고서 지키지 않았다”고 박 후보측을 비난했다.




이자리에 나온 취재진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표정들이었다. 한 취재진이 박요한 후보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박후보로부터 ‘다음날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란 답변을 들었다. 단일화 논의는 이처럼 싱겁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 회장의 이날의 ‘돌출행동’에 단일화 추진의 정당성이나 당위성을 지니지 못해 일부에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공작이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권 후보예정자의 전격사퇴를 전후해 박요한 후보는 주위에 대해 “배무한측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여러번 있었다”면서 “주위에서는 배씨가 잘 지키지 않는다고 하여 신뢰를 두지 않는다” 면서 만남을 거부해왔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무한 후보는 지난13일 자신이 회장으로 활동했던 LA한인축제재단이 자신의 사퇴로 신임 회장 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장광설을 늘어 놓다가 핀잔을 받아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는 한인회장 선거에서 지면 돌아갈 자리도 없어졌다. 이처럼 한인회장 선거는 후보등록을 하는 과정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의혹의 양상이  뺨칠 정도라고 한다. 
김재권 후보예정자의 불출마의사를 밝힌 긴급 기자회견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돌출행동’이다. 김재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개인 사정상 이번 31대 LA한인회 회장 입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LA한인회가 새롭게 변화되기 위하여 뜻을 같이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격발표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요한 후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예정자는 박요한 후보를 공개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후보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으며 한인회장 선거 불출마를 최종 결정한 것은 15일 저녁이라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출마포기를 고민한 것은 일주일도 채 안됐다면서 출마포기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출마포기 이유로 선거 규정과 공정하지 않은 선거운동을 거론했다.
이자리에서 김재권 후보예정자는 이날 “선거규정에 이의가 있다”며 선거규정에 불만을 나타 내면서도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허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뒤가 맞지 않은 ‘돌출행동’이다. 그는 또 “지난 한 달 남짓 선거운동 과정이 공정하고 깨끗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해 타후보의 선거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고 한다.
특히 김 후보예정자가 박 후보를 공개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지지이유에 대해 명쾌히 답변하지 못한 것은 궁금증을 증폭시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