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취재> LA한인회 ‘추락 끝은 어디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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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31대 LA한인회장 선거는 스칼렛 엄 회장과 엄익청 선관위원장과 위원들 그리고 배무한 후보와 박요한 후보 등 4개팀들이 중구난방으로 치고 받는 개판선거로 끝이 날 상항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에 8개 장소에서 예정된 투표가 만약 실시된다면 유권자 등록없이 치루어지는 선거라 대혼란이 예상된다.
우선 현재의 선관위는 한인회장 선거를 치루어본 경험자들이 한 명도 없다. 선거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훈련이 제데로 되어있지 않다. 선거를 제대로 치룰지 가늠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누가 투표를 할 것인지를 사전에 알 수 없기에 투표관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8개소를 연결하는 컴퓨터 시스템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설정해 시물레이션을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기 위해서 선거 프로그램을 설정해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 부정을 자행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선거에서 유권자등록까지 실시했어도 컴뮤터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편집자주>


한인회장 선거에서 누구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제시하면 투표를 할 수 있어 만약 여러개의 신분증을 가지고 이중투표나 다중투표를 할 경우 막을 길이 없다. 선관위가 그 문제의 신분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갈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표자가 LA한인회 회원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방법도 없다. 선거를 위한 기초적인 준비조차 선관위는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회사와 계약을 맺으면 다 되는 줄 알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30대 한인회는 회원명부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LA카운티내에 거주하는 한인”이면 모두 회원이라고 정관에 규정되어 있는데 아주 막연한 규정이다. 이런 준비없는 선거는 ‘개판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떳떳치 못한 후보들”


이번에경력과 학력시비로 싸움질하던 배후보와 박후보는 엄 회장과 엄 선관위원장간의 ‘자격정지’ 시비에 상항이 180도로 전환되면서 경력시비를 제처두고 양자대결로 가게됐으나 결말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이대로 갈 경우, 누가 투표장에 많은 사람을 동원하는가에 결판이 날 수 있다. 이번 선거에 자진해서 투표를 하러 갈 한인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동포들이 LA한인회에 대해 “없는 것이 차라리 났다”로 생각하기에 거의가 반강제성 동원으로 나설 노인층이다.

배 후보와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서로 학력시비를 따지면서 ‘고등학교 졸업도 안한 것’이라고 서로들 우겨됐다. 어느 누구도 어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떳떳하게 밝히질 못하고 있다. 서로의 경력도 후보자격 규정에 맞도록 꿰어차서 만든 흔적이 역력했다. 이처럼 떳떳한 학력이나 경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내가 회장으로 봉사하겠다’며 서로를 공격하다 갑자기 한인회장이 선관위원장을 ‘자격정지’를 하면서 멎적은 싸움이 되버렸다.

‘자격정지’ 통보를 받은 엄익청 위원장과 이원영 부위원장을 포함해 한인회에서 임명된 5명의 선관위원들 전원은  긴급 회의를 거친 뒤 그자리에서 모두 사퇴서를 제출했다.  또 외부 영입선관위원들인 양학봉 평통위원을 비롯한 선관위원 3명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한 뒤 선관위 사퇴여부를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무투표 당선’이 될뻔한 배 후보는 지난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에 부인을 대동하고 가든 스위트 호텔에 나타나 “박 후보에 대한 자격논란을 중지하고 모든 것을 덮고 오직 동포들의 투표로 검증 받겠다”고 선언해 자격시비 논란을 잠재우는데 기선을 잡았다. 그는 또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소송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제가 책임지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 후보는 “지금부터 내가 모함이나 비방했다는 것이 발각되면 즉각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원래 남편의 한인회장 출마를 반대하여 온 것으로 알려진 배 후보의 부인 배정희씨는 “남편이 나라를 사랑하듯 나는 남편을 믿기로 했다”면서 “지난 2년동안 축제재단에서 온 정열을 받쳐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이날 자신과 관련한 ‘금전거래설’ 소문에 대해 “원래 나는 돈을 안준다. 왜 내가 돈을 줍니까?”라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시절 가난하게 자랐다면서 “나는 8남매에 3째로 고교를 분명히 졸업했다”고 말하고는 이어 “한국외대 사이버 대학을 다녔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박 후보의 경력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연구소는 비영리단체지만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는 비영리단체에 가입안됐다”면서 “갈보리 수양관도 개인 것이지 봉사 기관이 아니다. 하지만 다 덮고 문제 제기한 것 취소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배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여러가지 질의를 했다. 하지만 배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1시에 열린 박 후보 기자회견에는 거의 질문이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 하자가 없다고 계속주장하면서 자신의 아들이 연방검사 운운하면서 기자 회견에 어울리지 않은 주장을 펴면서 경선에서 공정한 게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상당히 지엽적인 문제로 선거운동이 중단된채 2주간의 시간을 낭비한데 대해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박요한 후보는 또 자신은 모든 서류를 제대로 제출했기 때문에 출마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선관위가 서류 거짓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투표를 한 것은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등록서류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자신있게 제대로 제기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전거래설” 난무


스칼렛 엄 회장은 지난 주말 라디오코리아의 주말 프로그램인 ‘최영호의 스페셜 위크엔드’에 나와 자신과 엄익청 선관위원장간에 갈등을 벌인 사건을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지난 2일은 선관위가 박요한 후보의 경력문제에 대한 최종논의가 예정된 날이다. 그런데 그날 갑자기 엄 회장이 엄익청 위원장에게 ‘자격정지’ 통보를 하면서 파란이 일어났다.
이같은 사건을 설명하면서 엄 회장은 그날(2일) 엄익청 위원장에게 ‘오늘 저녁에 탈락시킨다는 소리가 있다’라고 물었는데, 엄 위원장이 ‘그렇다’고 대답하기에, 자신이 ‘그 것은 안된다’고 했는데, 엄 위원장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할 수없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업무정지”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방송에 나와 엄 회장이 밝힌 이같은 내용을 보면, 엄 회장이나 엄 위원장 모두가 ‘박요한 후보 탈락’ 을 예정하고 있었음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그들은 양심의 가책없이 뻔뻔하게 선거를 타락시키고 있었다.
엄 회장은 방송에서 마치 자신이 선관위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부득불 엄익청 선관위원장의 ‘자격정지’를 내린 것으로 말했다.

하지만 한인회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알려진 것과는 크게 다르다. 원래 엄익청 선관 위원장은 엄 회장이 임명한 사람으로 지난동안 충직하게 엄 회장을 보필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선관위원장이라는 ‘완장’을 두른 다음부터는 코가 높아졌다. 배무한 후보나 박요한 후보들이 그 앞에서는 납작한 자세로 나오고 취재진들이 연일 자신 앞에서 프래시를 터트리고 카메라가 자신을 향해 쉴새없이 돌아가자 같이 돌아가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원래 각본은 ‘박요한 탈락과 배무한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시나리오였다. 이는 엄 회장이나 엄익청 선관위원장 모두 같은 입장이었다. 한인회 소식통에 따르면 ‘배무한 후보는 일찌감치 선관위원 5명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탈락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6표가 필요했다.

















 

지난 2일 선관위가 최종논의를 갖기전에 선관위원들의 향배를 분석하면서 엄 회장이나, 엄익청 위원장, 그리고 배무한 후보가 생각하는 바가 각각 달랐다. 엄 회장은 마지막 한 표가 확실하지 않다고 보았다. 하지만 엄익청 위원장은 ‘문제없다’로 보았다. 배무한 후보는 자신을 할 수가 없었다.


사전 각본이 빗나가


이같은 사태가 있기전, 엄 회장은 5월 27일로 예정된 한인회 50주년 축하행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연예인을 초청하는 이 행사에 비용이 자그만치 8만여 달러가 필요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는 기획사 관계자가 건강상 이유로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 입원하는 관계로 행사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엄 회장은 배무한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방책으로 배무한 후보는 ‘도움을 주겠다’고 했으나,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엄 회장은 만약 2일 저녁에 선관위가 예정대로 ‘박 후보의 탈락’을 강행하면 배무한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엄익청 선관위원장에게 ‘하루만 결정을 미루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말로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던 엄익청 선관위원장은 말과는 달리 선관위 회의를 2일 저녁에 강행할 작전으로 나갔다. 평소대로라면 말을 잘 듣던 엄익청 선관위원장은 ‘나에게 맡기라’면서 나온 행동에 엄 회장은 당황했다. 급하게 된 엄 회장은 긴급히 이사회를 근처 로텍스 호텔의 ‘여수식당’에서 소집해 엄익청 선관위원장과 이원영 부위원장의 자격을 정지시키는 결의를 했다.

이어 엄 회장은 계속 엄익청 선관위원장에게 ‘회의를 24시간 연기하라’고 촉구했으나 말을 듣지 않고 강행할 기미가 보이자, 제프 리 사무국장에게 ‘이사회 자격정지 결의’를 엄익청 선관위원장 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조치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자격정지’ 통보를 받은 엄익청 선관위원장의 행태도 가관이었다. ‘감히 누가 선관위원장을 해고할 수가 있는가’라는 자세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마치 독립군인양 목청을 높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도 중앙선관위원장을 마음대로 해고시키지 못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면서 그 누구도 자신을 해임시키지 못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또 엄익청 위원장은 “한심스럽다. 눈물마저 나온다”고 신파조를 읊었다. 이같은 엄익청 위원장의 떠드는 소리를 자신의 직무실에서 듣고 있던 엄 회장은 엄 위원장의 행태가 가소롭기만 했다.
‘자격정지’ 통보를 받은 다음날 3일 엄익청 위원장과 이원영 부위원장, 이평화, 유인희, 임희안, 이희복, 배국희 위원 등 7명은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회 이사회는 선관위원을 임명할 수 있을 뿐 규정상 해임을 하거나 자격을 정지시킬 수는 없다”며 “이사회의 엄익청 위원장 및 이원영 부위원장 권한정지 결정은 법적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엄익청 위원장은 “따라서 한인회 이사회가 자격정지 운운한 것은 한심한 일로 선관위는 규정상 독립적인 기구인 만큼 선거관리를 계속해서 규정대로 주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치 선관위는 무소불위의 조직인양 이들 선관위원들은 떠들었다. 처음에는 5명 선관위원들이 사퇴를 한다고 떠들었다가 어느틈엔가 사퇴를 번복하고 엄 회장을 향해 ‘독립’을 선언할 정도로 배짱이 두둑해졌다.
‘왜 아무런 결정도 없이 10일 동안 끌었는가’라는 기자들의 문의에 이들 선관위원들은 ‘엄 회장이 간섭을 하는 바람에 시일을 허비했다’로 주장했다. 언제는 선관위가 한인회 이사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 기구라고 큰 소리를 쳤던 이들이 회장의 간섭으로 논의를할 수 없었다는 변명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배국희 선관위원은 한인회 이사회에서, 두 후보의 등록서류를 다루는 과정에서 부절적한 개입이 되었다는 것을 이번 결정의 이유로 내세우는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배 위원을 비롯한 외부 인사 선관위원 3명은 ,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반드시 정상적으로 치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반면, 이번에 사직한 한인회 이사 출신 5명의 선관위원들은 박요한씨의 후보 자격 박탈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엄격히 말하자면 선관위는 이사회에서 구성되는 만큼 이사회 결의에 영향을 받아야 한다. 물론 선관위가 정관이나 선거규정을 집행해 나가면서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은 법에 의해 보장되지만 문제가 발생하여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결정을 할 경우, 이사회 결의를 따라야 하는 것이 한인회 정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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