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문화예술계의 진가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게티센터 뮤지엄이 지난 3월 5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개최하는 위한 ‘동쪽을 바라보다: 루벤스와 아시아의 만남’(Looking East: Rubens’s Encounter with Asia) 특별전시회는 한국인을 모델로 한 서양의 대화가인 피터 루벤스의 작품 ‘한복입은 남자’가 주제이다. 이 전시회가 열리는 게티 뮤지엄의 웨스트 파빌리온 1층 갤러리 입구에는 ‘한복입은 남자’의 대형 포스터에 “이 전시회는 BBCN의 후원과 LA한국문화원의 협찬 그리고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의 미디어 후원으로 실시된다”고 적혀있다. 미국내 미술관 중에서도 고자세로 잘 알려진 게티뮤지엄이 이번에 한국인이 모델로된 루벤스의 작품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갖기는 1954년 게티뮤지엄 창설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이나 일본 커뮤니티도 이같은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한인 최대 은행인 BBCN뱅크(행장대행 바니 이)의 전폭적인 후원이 주효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문화원은 정 반대의 졸속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효율적 홍보 통해 관람객 유치해야
무엇보다 한인들이나 한인들의 외국인 친지들이 ‘한복입은 남자’를 감상하기 위해 게티 뮤지엄을 찾는 회수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만 게티 뮤지엄 측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이고 앞으로 전시계획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려면 LA총영사관, 한국문화원이나 BBCN뱅크 등이 솔선해야 하고, 그리고 미디어 협찬사로 지정된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은 타 언론사 보다 앞장서서 효율적인 홍보를 다양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적어도 이들 기관이나 언론사들은 홍보 대책을 위한 상호 협의도 진행시키면서, 한편으로는 게티 뮤지엄 측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압력’도 행사해야 한다. 코리안 커뮤니티의 관광업소들이 기획 관광으로 여행객들이 게티 뮤지엄을 찾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도록 권유하고, 한인 교육 기관이나 교회 등을 포함한 단체들에도 권유해 학생들이나 신자들이나 회원들이 게티 뮤지엄을 찾는 캠페인을 권유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다. BBCN뱅크는 게티 뮤지엄에 후원금을 기부한 것과 2013년 달력 제작에 그치지 말고, 미전국 44개 지점망은 차치하고라도 남가주내 27개 지점망을 통해서라도 고객들에게 게티 뮤지엄의 ‘한복 입은 남자’를 감상하도록 권유하는 문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또한 매달 고객들에게 발송 하는 고객통보서(Statement) 안에 현대차 홍보지 배포도 중요하겠지만 게티뮤지엄의 ‘한복입은 남자’를 소개 한다면 고객들 중에서 게티 뮤지엄을 찾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말 오렌지카운티 소재 BBCN뱅크 지점에 한 직원에게 “게티뮤지엄의 ‘한복입은 남자’에 대한 한국어 안내 자료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더니 돌아 온 답변은 “한복입은 남자라니…?”라며 의아해했다. BBCN이 정성을 들여 후원한 게티뮤지엄 특별기획전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체 직원에게도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LA총영사관이나 한국문화원, LA한국교육원(원장 금용한) 측도 관할 지역의 한인 기관 단체들에게 게티 뮤지엄의 ‘한복입은 남자’를 홍보하여 측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한국문화원은 게티 뮤지엄 측과 긴밀한 협조로 ‘한복입은 남자’ 관람에 특별한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하지만 문화원은 자체 홈페이지에도 게티뮤지엄 ‘한복입은 남자’를 소개조차 안하고 있다. 무언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한심한 현상이다. 한인기관- 단체간 협조체제 없어 지난 12일 LA교육국(LAUSD) 산하 공립학교인 LACES의 한국어반이 단체로 게티뮤지엄을 찾았으 나 게티뮤지엄 측에서는 ‘한복입은 남자’ 견학에 특별한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LACES 학교 측은 한국어반 학생들이 ‘한복입은 남자’ 전시회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게티 뮤지엄 전시회 참관을 특별히 선정해 견학계획을 세워 사전 게티뮤지엄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론 플레이도 불사
지난 2월 7일자 미주한국일보는 <한국문화원, 홍보 적극 않고 안일한 `전시행정’>을 하고 있고, <한국어 교재-교사 양성 지원 프로그램, 미국 내 주류 교육기관 접촉 노력 너무 부족>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특히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일선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의 경우 세종학당 신설 사업을 위해 이메일 발송 등 단순 업무만 해왔을 뿐 실질적인 홍보 및 지원 체계는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어 세종학당 확산 노력이 ‘전시 행정’으로만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보도에서 “세종학당이란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가 현지 교육기관을 지정해 한국어 교재 및 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43개국 에서 90개소가 운영 중이나 미국에는 LA 한국문화원과 워싱턴 DC 한국문화원, 샌프란시스코 국제문화대, 뉴욕 한미헤리티지재단 등 단 4곳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LA 한국문화원 측은 한인 학교나 단체들을 중심으로 17건의 신청이 들어왔지만 모두 자격이 미달돼 지정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이나 주류사회 기관을 대상으로한 한국문화원의 홍보 노력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세종학당재단 측의 공고문이나 홍보 책자도 한국어로만 작성돼 영어권 대학이나 현지 단체는 정보접근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같은 지적을 받은 한국문화원 측은 반성이나 개선에 대한 노력보다는 한달 후 다른 신문기사를 통해 ‘세종학당이 잘 되고 있다’라는 언론 플레이를 벌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미주한국일보에서 ‘세종학당’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보도된 한달이 지난 3월 27일자 미주중앙 일보에 느닷없이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타인종 및 2세 학생들의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는 기사와 함께 <“글쓰기용 강의 원해요”…세종학당 학구파 수강생 들 부쩍 늘어> 라는 제목으로 세종학당이 잘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기사가 보도됐다. 이 신문은 “(세종학당 참가학생 여론) 조사 결과는 한국 정부가 해외 한국어 교육의 요람으로 여기는 ‘세종학당’ 수강생들을 개발의 주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면서 “LA한국문화원 17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겨울학기 세종학당 수업평가’에서 총 응답자의 83.7%는 현재 사용되는 교재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14.5%(25명)는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새 교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1.8%(3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세종학당이 잘 운영된다는 식의 내용이며 한국의 국립국어원이 개발한 교재도 효과적인 교재라고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는 서울의 고위층이나 국립국어원 측에게 잘 보이기 위한 문화원 측의 언론 플레이로 보여진다. 효율적 우정의 종각 보수작업 절실 한국문화원은 ‘우정의 종각’ 보수에도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우정의 종각’은 한국정부가 미국정부에 미국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다. 선물을 했으면 당연히 관리 등 보수 책임이 미국정부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문화원이 이를 보수해야 한다고 나온 것인가? 바로 이 선물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기증됐기 때문이라는 점이 작용 됐다는 설이다. |
<문제진단> LA한국문화원, 존재의 이유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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