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어디로…2014년 5월 회장 선거 숨은 1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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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새해가 다가오면서 다시금 LA한인회장 선거를 겨냥한 물밑작업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려고 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한인회장 선거가 파행으로 동포사회에서의 이미지가 곱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5월로 예상되는 한인회장 선거에 현 회장인 배무한 회장 (사진) 의 유임설과 새로운 개혁 세력들이 나설 것이라는 두갈래의 소문이 한인회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아직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시기상조지만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라는 점에서 여러 인사들의 출마설이 점쳐지고 있다.
현 배무한 한인회장의 거취표명을 둘러싼 입장표명이 관건이다. 배 회장은 현 임기중 무난하게 과거 어느 회장보다 무리없이 진행해 왔으며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이 진행되고 연임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연임 불가론을 들고 나와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고된다.
대부분의 동포들이 외면하는 LA한인회에 대해 선거철이 다가오자 다시금 일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차기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싼 문제점들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한인회 주변에서는 내년 회장선거에 현 배무한 회장(사진)의 재출마설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다. 한인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서 배무한 회장이 한번 더 회장에 재임하기를 건의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배 회장이 한인회를 성장시킬 계획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배 회장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한편 한인회 내부에서도 회장 선거와 관련해 과거 회장 선거에 나섰던 김남권 전 체미대한체육 회장을 추천하는 그룹도 나서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한 관계자는 “한인회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인물로 보고 건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한쪽에서는 ‘한인회는 개혁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두번에 걸친LA한인회장 선거는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선거였다”면서 “내년 선거를 통해서 한인회의 정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주현 현 한인축제재단 회장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세력들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 축제 후 당분간은 LA의 어느 단체에도 뜻이 없음을 표명해 차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외에도 자천타천의 인물들이 소문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LA한인회장 선거 관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


유력인사들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LA한인회장 선거에 동포사회가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현행 제도 아래서 회장 후보가 경쟁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래서 자칫하면 그사람, 그들만의 선거가 될지도 모르며 지난 선거 재판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한인회가 과연 이 시대에 필요하고 정당한가라는 시대적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50여년이 지난 한인회가 아직도 사회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이민사회에서의 정체성에도 구현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LA한인회는 최근 회장 선거 제도 등을 포함한 정관개정에 대해3번의 공청회를 거쳤는데 공청회 참석 한인들이 취재 기자들을 제외하면 한번에 20명 내외로 나왔으며 모두 3차례 공청회를 했는데, 3차례  참석자들을 모두 합쳐도 100명이  안되었다. 이같은 현실은 LA한인들 대부분이 LA한인회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표시다.
LA한인회장은 “100만 LA한인동포”라고 소리치지만 가장 중요한 정관개정 공청회 현실 하나만 보더라도 한인사회에서 LA한인회 존재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개정된 정관에서도 한인회장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10만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매번 선거철마다 이같은 후보 공탁금 문제가 시비가 되어 왔는데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한인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정된 정관에는 여러가지 모순점도 많은데 원칙적으로 정관개정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논의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했기에 부조리한 면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다. 정관을 개정하려면 무엇보다 한인회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역사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우리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규정을 해야 하는데, 이에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어정쩡한’ 정관이 되어 버린 것이다.













 ▲ LA한인회 정관 개정·공청회 광경
열린음악회’ 유치 찬반 논란


이런 상황에서 LA한인회는 내년 봄에 KBS(한국방송공사)의 대표적 음악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를 LA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이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열린음악회’의 공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연 장소는 한인들에게도 잘알려진  LA 다저스 스타디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A콜로시엄, 카슨의 홈디포센터,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LA한인회의 계획에 대해 찬반 양론이 따르고 있다. 긍정적인 면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계속 되는 불경기에서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분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준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열린음악회’를 공연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이 자금의 일부를 LA한인사회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동포기업들에게 LA한인회가 ‘열린 음악회’를 명분으로 기금을 모으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벌써부터 일부 기업이나 금융권 그리고 업체 등에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지금 한인사회에서 숙원사업으로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나 한미박물관 건립 등 과제가 있는데 이같은 1회성 오락 프로그람에 막대한 기금을 투입한다는 발상 자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만약 일정이 확정될 경우, ‘열린음악회’를 위한 찬조금이나 협찬금 때문에 시달림을 받을 기관 단체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숫한 시기에 미주한국일보가 개최하는 ‘헐리우드 보울 패스티벌’과 협찬금 모으기 경쟁싸움이 벌어질 것이 자명해 후원사와 광고주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인회관 불법 명의이전 사건 흐지무지


여기에 LA한인회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에 하나는  소위 ‘한인회관 소유권 파동’ 사건이다.
한인회관 자체가 한미동포재단이라는 공공단체 소유로 돼 있던 회관건물이 관련 당사자들도 모르는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 개인 명의로 불법 변경된 것은 한인사회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사건이 발생한지 수개월이 지나도 누가 어떤 의도로 이런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또 LA카운티 등기소 등 공공기관들이 관련된 절차가 어떻게 이처럼 허술하게 처리될 수 있었는지 등 의문점이 계속 대두하고 있다.
그동안 내분에 휩싸여 왔던 동포재단이 가까스로 정상화의 틀을 잡아가는 중에 터져 나온 사건은 이해하기도 힘든 사건이 되었고, 마치 미로를 헤메이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이를두고 벌인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전쟁 등도 미스테리만 증폭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이같은 사건에 한인회장도 관련이 되어 있는 마당에 이를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LA한인회는 최근 겨울방학 영어•수학 SAT 특강을 마련했다. LA한인회와 윌셔은행이 차세대 한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겨울방학 과외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하는 것이다. SAT 시험 응시를 앞 둔 10학년 이상의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및 수학 과목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LA한인회•대전시 의료관광 협약을 지난 11월에 체결했다. LA 한인회와 대전광역시(시장 염홍철)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LA 한인회 배무한 회장을 대전 의료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LA한인회는  “한 가정 10달러 기부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 한 포를 전합시다” 라는  ‘2013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수퍼 태풍 ‘하이옌’의 여파로 엄청난 사상자와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에대한 구호사업에 LA한인회도 동참했다.


과거 한인회와 차별화로 인식 부각


한편 LA한인회는 이민개혁 촉구 평화대행진에 나섰다.  다민족 종교연합회(의장 정해진)와 LA 한인회가 다민족 커뮤니티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민법 개혁 촉구 평화 대행진이 지난달  LA한인 타운 일대에서 개최했다.
지난 10월에는 LA한인회가 원로초청 일일관광을 실시했다.  LA 한인회 사회복지분과가 지난 10월11일 샌버나디노 손스 농장에서 한인원로들을 위한 일일관광 행사를 개최했다.
LA한인회는 이처럼 과거 어는 한인회와 달리 무엇인가 일하는 한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매달 행사하는 프로그람을 짜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배무한 회장의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행사는 과연 LA한인회가 했어야 했나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LA한인회는 아직도 지도력의 미비가 정리되지 않고 있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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