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북한 김정은의 2014년 운세와 사주팔자 풀이

이 뉴스를 공유하기







2014년 북한 김정은의 운세는 어떨까. 국내외 유명 역술인들의 종합적인 운세는 “많이 불안 하다”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자유북한방송은 국내외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김정은 운세를 종합, 정리해 동영상으로 보도했다. 대체로 ‘2014년부터 김정은의 운세가 불안하다’  ‘누군가에게 권력을 찬탈당한 것’ 등의 내용이라 눈길을 끈다. 최근 자유북한 방송이 제작•공개한 4분여 남짓의 영상에 따르면, 역술인들은 올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운세에 대해 한결같이 부정적인 예언을 내놓고 있다. “정권 승계 지속 불투명하고 3년 유지 힘들다” “임진년(2012년) 이후가 보이지 않는다”  “정권 승계해도 3년 지속 어렵다”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2014년 북한 내란 위기가 닥치며, 김정은은 타살되거나 객사할 것”이라는 예언도 나온다고 했다. 김정은 정권이 지난2012년 공식 출범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또는 내년까지가 최대 위기가 될 것 이라는 얘기다.    <정리: 데이빗 김 객원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김정일 사망을 예언한 역술인 이강산은 김정은에 대해 “2013년 이후 정권의 1인자로 많은 사람들을 호령하지만 2014년 2월 이후 판단을 잘못해 북한 내부에 큰 소용돌이를 몰고 올 운세”라고 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역술인 최모씨도 “김정은은 2014년부터 사람만 들끓고 권력과 명예, 금전이 사라지며 타인이 본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형세”라며 “특히 2014~2015년 사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려 맞지 않는 자리를 억지로 끌고 왔다. 31세 되는 2014년부턴 나쁘기만 한 운세”라고 전했다.
또다른 역술인도 “가족 간 정치적 알력다툼, 배신이 이어져 가족이 원수가 되는 운세다. 손위 가족에 의해 제거될 수 있으며, 2015년 변고에 의해 자리에서 쫒겨날 운명”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올해 북한 정권에 대한 예측도 비극적이다. 역술인 백모씨는 “올해 군 내부적으로 갈등이 깊어져 항명과 숙청이 늘고 고위층 일탈, 정권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했고, 역술인 김모씨도 “2~3월에 나라가 들썩일 정도(내란) 위기가 올 것이다. 2014년 회오리와 태풍 몰아치는 운세” 라고 전했다.


정치적 알력다툼에 비명횡사


역술인 조모씨도 김정은의 얼굴에 대해 “김정은의 좁은 이마, 상승한 눈꼬리, 꺼진 양쪽 미간, 우는 입은 인간관계 실패와 사고 빈발 등이 일어난 흉상(凶相)”이라며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 백안인데, 이는 타살•객사의 소지가 많다는 걸 뜻한다”고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이 공개한 중국 역술가 호상명의 이름풀이 운세도 흥미롭다. 지난해 7월 호상명이 내놓은 북한 정권 운세에 따르면 “최룡해가 김정은을 내몰고 최고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심지어 “부인 리설주를 최룡해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언도 내놨다. 호상명은 당시 “삼국지의 유비(劉備)가 ‘備(갖출 비)’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준비만 하다 말았으며, 유선(劉禪)은 ‘禪讓(자리를 양보하다)’하여 나라를 넘겨주었다” 면서 김일성•김정일• 김정은 3대 독재자의 이름을 풀었다.



호상명에 따르면 김일성(金日成)의 ‘성(成)’은 업을 이뤄 아들에게 무사히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며, 김정일(金正日)의 ‘정(正)’은 정지하다는 뜻으로 일을 이루지 못하고 정권을 불안정하게 넘겨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정은(金正恩)의 ‘은(恩)’은 실력없이 단지 조상덕에 살아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호상명은 특히 당시 북한 권력 실세로 고모부 장성택과 최룡해를 꼽고, 이 중 최룡해를 주목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12월12일. 북한의 2인자 장성택 처형은 김일성 가문의 왕조 세습을 지탱해 온 안전판 소멸을 뜻한다. 어수선한 소문이 꼬리를 잇는다. 70여 명의 고위층 중국 망명설에서 부총리급 한국 망명설까지. 한 달 후인 1월14일 이런 보도도 나왔다.


김정은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


‘장성택 자금의 관리를 맡았던 북한군 대좌(우리의 준장에 해당) 출신, 지난해 말 국내로 망명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TV조선 보도)’  진실은 아직 모른다. 97년 황장엽 망명 때와 같이 이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까진 철저한 비밀로 부쳐질 것이다. 신변안전 때문이다.
그러나 감추기 어려운 복선이 보인다. 북한 상류층 균열과 이탈의 가속. 이것이 고위층 망명 도미노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살벌한 숙청의 결과다.
김정은은 집권 후 2년 간 당•정•군 최고 간부 218명 중 44%를 쫓아냈었다. 이것은 시작이다. 장성택 처형 당시 북한이 공개한 공문, 소위 처형문은 장성택이 북한 내 반체제 세력을 끌어 모아 이른바 “소왕국”을 은밀하게 세웠다고 표현했다. 장 씨가 건설한 반 김정은 소왕국 세력은 “그 어디에 숨어 있든 모조리 쓸어 모아 력사의 준엄한 심판대우에 올려 세우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 이라는 것이다.
무자비한 징벌은 현실이 되었다. 1월 초 북한이 1,000명이 넘는 장성택 측근과 가족을 숙청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달 3일 ‘장성택 세력 숙청을 추호의 용서도 없이 진행하라’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시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성택 측근과 가족이 비밀리에 숙청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생일인 1월8일 소위 북한식 개혁과 개방의 상징인 나선시에 특별조사단 100여 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나선은 뿌리뿐만 아니라 뿌리에 묻은 흙까지 털어내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내려왔다. ‘뿌리에 묻은 흙’은 장성택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까지 숙청하겠다는 뜻 이다. 말 그대로 피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의 숙청이 두려운 것은 “3족을 멸하고 9족을 폐하라”는 유교적 인습에 기한다. 김일성은 더 살벌한 공포로 현실화 시켰다. 그것이 정치범수용소다. 60년 대 이래 100만 명 이상 죽었고 지금도 20만 가까이 죄 없는 자들이 갇힌 곳이다. 김정은은 김정일 사후 수용소를 두 군데 더 늘려, 현재는 8곳에 달한다.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위 장성택 라인(line)도 죽거나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축출될 것이다. 시간의 문제다.


상류층 붕괴 가속화, 군부 통제 불가능


김정은 시대의 숙청은 김일성•김정일 시대와 다르다. 2013년 북한의 주민은 알만큼 알고 있다. 중국에서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서 드라마도 접한다. 죽을 정도만 아니면 적당히 버티며 살수도 있지만 숙청의 규모가 커지면 살 곳을 찾아 갈 수밖에 없다. 그들의 혈로는 두 가지 뿐이다. 저항 아니면 도망이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오랜 기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켄지는 북한의 쿠데타•내란 가능성을 점쳤다. “김정은의 혈족이 사라지고 있다. 형 정철과 여동생 여정 등 셋밖에 없다”며 “장성택 처형 후 최룡해 혼자서 군부를 통제해 상황이 어렵다”고 했다. “최룡해라는 인물을 통해서 조선로동당이 무기를 가진 군부를 대적할 수는 없다”며 “북한 내부 권력투쟁으로 쿠데타 혹은 내란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요지다.
김정일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의 말이다. 흘려듣기 어렵다. 백보 양보해 쿠데타•내란 같은 저항이 나오지 않아도 도망, 고위층 대량 탈북은 가능성 높은 일이다. 결국 저항 아니면 도망 아닌가?



90년대 중후반 탈북은 북한 내 ‘적대(敵對)계층’ 중심의 탈북이었다. 2014년은 당시와 다르다. 중류층 나아가 고위층 망명 러시가 터지면 곧 북한의 몰락을 뜻한다.
‘북한붕괴 가능성에 대한 준비’(Pre-paring for the possibility of a North Korean Collapse)라는 책 저자인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박사는 리버티헤럴드(www.libertyherald.co.kr)와 인터뷰에서 북한 상층부 공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상류층과 특권층이 안전할 것이며 생활은 나아질 것이란 확신을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넷의 충고는 심리전 전술에 참고할 대목이 있다. ‘북한은 어차피 망한다. 살려면 투항하라’는 메시지를 치밀하고 정교하게 전개하는 것이다.


대북 전략 강경 메세지 전환 필요할 때


기존 몇몇 탈북자 단체가 해 오던 DVD, USB, CD, 비디오테이프 등을 통한 ‘한류’ 유입은 북한 일반주민을 상대로 한 것이다. 타깃을 북한 상층부로 확장하면, 방법도 바꿔야 한다.
단순히 “북한동포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라디오가 아니라 “조선노동당원 여러분” “김일성대학 등 대학생 여러분” “군 간부 여러분” 등 맞춤형 컨텐츠 제작에 국가 지휘부 용기와 결단이 필요 하다.
탈북자 출신인 이애란 박사(경인여대 교수)는 “바깥에서 자꾸 흔들어 북한내부가 술렁이게 해야 한다”며 “김정은 욕만 하지 말고 북한 고위층에게 김정은을 죽이면 현상금을 주겠다는 광고를 하라”며 이렇게 말한다. “김정은을 제거했을 때 현상금을 1000만 불 주겠다고 광고를 하고, 핵무기 설계도에 현상금 얼마, 남한 내 간첩 명단 빼오는데 현상금 얼마, 이렇게 구체적인 가격과 항목을 제시해 광고를 하면 대한민국은 손도 안대고 코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별의 별 제안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북한 군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현상황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김정은은 군부나 일족에 의해 살해당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