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온 <탐사보도팀> 한미동포재단 임승춘 이사장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지난 13일 열린 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윤성훈 총무이사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회의는 김승웅 부이사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기회는 개회발언에서 ‘무단 발언이나 폭력사태가 벌어질 경우 즉각 퇴장시키겠다’는 엄중한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시중의 우려대로 정기회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이 쉽지 않을 거라는 반증의 발언이기도 했다. 첫 안건은 사회자의 서영석 이사의 제명안건이었다. 서 이사는 그동안 정관개정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명의를 도용했다는 내용으로 제명안건을 상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반대 계파의 항의로 1시간 40분이 지나도록 긴급동의안, 발언권요청, 불가 등의 내용으로 혼란에 빠졌다. 결국 오늘 이사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측과 몇 달 뒤에 선출하자는 측으로 나뉘어 다툼이 계속되었다. 이사장 선출 투표가 강행되려는 순간 안모 씨등이 회의장에 난입해 욕설을 퍼부으며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회의는 중단되었다. 이들은 논리에도 안 맞는 주장을 내세우며 ‘임승춘 이사장 무덤에 풀도 안 났는데 벌써 선출해서는 안된다’며 두 명의 무법자들이 난입해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윤성훈 총무이사와 배무한 감사 등은 ‘정기회인 만큼 오늘 꼭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표를 진행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당시 회의장에는 6명 이사가 있었으며, 1명 불참, 1명 기권, 4명 찬성으로 과반수의 지지를 얻은 윤성훈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것이다. 윤 이사장 선출 불복 갈등 재연 김승웅 이사 등은 선출 절차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서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선출은 또다시 불복 추태 되풀이의 병폐를 맞게 되었다. 김승웅 이사는 “정기이사회 당일 무질서한 일이 벌어져 의장 자격으로 폐회를 선언했는데 몇명의 이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이사장 선출을 강행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단 이사회와 사무국 측은 이사장 선출이 정관과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중요 안건인 이사장 선출은 당연히 정기회에서 진행되어야 하며 당시 재적 과반수를 넘은 6명중 4명의 찬성으로 신임 이사장은 적법한 선출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해 다른 이사들은 이날 정기이사회에서의 이사장 선출이 정관에 따라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상황에서 표결로 이뤄졌으며, 김승웅 이사가 자신이 이사장 대행 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도가 무산되자 말도 안되는 이유로 회의를 독단으로 폐회하려한 수작에 불과하다면서 이권싸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제명처리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던 서영석 이사는 “전혀 뜻하지 않은 제명처리 안건 상정 의도였다”고 말하고 “단지 정관개정위원장으로써 여러 이사들의 의견을 듣고 메모해 나가던 중이었는데 그걸 명의 도용 운운하며 제명하려 한 것은 언어도단이며 이합집산의 추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날 저쪽에서 몇 년 만에 만나자는 요청으로 만났더니 자신의 지지를 요구해 투표로 알려주겠다고만 했더니 결국 이런 제명 처분이라는 추악한 술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본보<3월5일자 발행> 예상대로 이번 이사장 선거는 8명의 이사들이 두 파로 나뉘어 치열한 물밑작업이 진행되었다. 구악들의 이합집산 드라마 한 봉사단체 이사는 “한인사회 고질적인 병폐의 원인이 되고 문제를 일으켜온 오래된 몇몇 인사들이 물러나야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하고 “구악들은 한인사회 여러 문제에 항상 고춧가루처럼 끼어있다”고 지적했다.
|
파행 한미동포재단,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1)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