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석학 세미나> 한국경제와 세계경제 살아나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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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공일 박사가 한미경제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지금 코리아타운이나 미국사회 어디를 가나 가장 관심사는 ‘도대체 경기가 언제 회복할 것 인가’이다. 이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듣는 세미나가 지난 10일 다운타운 밀레니엄 빌트모어 에서 열렸다. 이날 YTN News FM Radio(대표 유대식)이 주최한 ‘제2차 경제세미나’는 사공일 전 재무장관, 어윤대 전 고려대총장,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 등이 초청되었다. 이 자리에서 3명의 석학들이 공통으로 “올해부터 경기는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코리아타운 경기도 좋아질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데이저널이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와 한미경제 그리고 코리아타운의 경제를 진단한다. 성 진<취재부 기자>

사공일 박사는 세계경제에 대해 거시경제 지표로 볼 때 2014년은 2013년보다 분명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미국의 경제가 2013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공일 박사는 특히 최근(4월 첫주)에 IMF에서 발표한 ‘세계GDP 성장세’(Global GDP  Growth)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경제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EU지역 등 경제가 모두 성장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4년에 2.9% 성장으로 지난해 1.9%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전망이 밝다. 다음 중국은 올해 6.7%로 지난해 6.5%에 비해 상승세, 일본은 올해 1.5%로 지난해 1.6%에서 다소 미진하지만 완만한 성장세, 그리고 EU 지역은 올해 1.1%로 지난해 0.4%에서 탈피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그는 무엇보다 현재 미국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돌아가고 있는데 최근 주택시장이 활성화의 길로 들어서고 노동시장의 건전성이 잡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민간소비 증가, 주택시장 안정, 금융기관 선진화가 시너지를 내면서 미국경제가 2013년보다는 확실히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무서운 경제성장세


그는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인 중국은 2014년에도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장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급격한 성장세는 아니겠지만 안정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34년간 거의 두 자리 수로 경제성장을 이뤄왔는데 2011년부터 8%이하 성장을 보여 왔다. 이는 수출저하와 정책변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일부에서 “세도우 뱅킹”으로 경제 폭락사태의 우려도 있으나 사공일 박사는 급락사태는 없을 것이고, 비록 성장률이 7.5%이지만 거대한 인구의 경제규모로 이는 세계경제에 25%를 기여하는 영향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 번째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우에 대해  ‘아베노믹스(아베신조 일본총리의 경제정책)’ 가 일차적인 단기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원활한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대규모로 진행되었던 투자의 축소와 소비세 인상 등 재정적 요인으로 인하여 수치상으로는 2013년보다 경제지표가 낮을 수도 있겠지만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일본 경제도 무난할 것이라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베노믹스’가 단기화 목표는 달성했지만 장기화 목표는 아직도 불투명하다며, 일본 학생들의 외국유학감소 등은 일본의 장래에 문제점을 가져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선진국인 일본 국민들의 저력이 일본을 계속 지탱해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단일 경제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EU유럽지역도 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뀔 것 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활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코리아타운에













 ▲ IMF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는 미국 등 성장세를 알려주고 있다


사공일 박사는 한국경제는 지정학적으로나 글로벌 체제상 외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세계경제가 좋아지고 있으니 한국경제도 이전보다 더 좋아진다고 전망했다.
2014년은 한국정부가 3.8%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IMF보고서는 3.7%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제대로 키운다면 5%의 성장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재삼 강조한 그는 노동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교육훈련과 규제 완화 등으로 개혁하고, 자본시장의 건전성으로 기업조건의 개선과 노사 관계의 발전 등으로 도모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면 5% 성장도 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경제가 나아지기 때문에 수출여건도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국내 소비와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경제 전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2014년에도 그대로 유지 될 것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될 것도 경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 기업의 수출품목 구성과 수출지역을 보면 과거 미국 등 특정국가에 한정된 것이 이제는 다변화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런 ‘다변화’가 한국경제의 힘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이 세계경제가 어려워도 수출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상품 및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동시에 이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기업가 정신’이 오늘의 한국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했다는 것이다. 과거 60년대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이룩할 때 불과 수출 종목이 5개정도가 주류를 차지한데 비해 오늘날 다변화 수출종목으로 확장 한 것도 근본적으로 기업이 제 역할을 잘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제 수출 500억 달러에 세계 8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한국이 발전한 것은 해외 특히 미국에 있는 한인 경제인들이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공일 박사는 한국 내 보다는 국제경제사회에서 더 잘 알려진 석학이다. 지금도 워싱턴 DC의 저명한 정책입안자, 전략연구자나 경제학자는 한국경제에 대해 알고 싶을 때 누구를 찾는지에 대한 질문에  거의 하나 같이 “사공일 박사”라고 대답할 정도이다.
이런 평가를 받았기에 지난번 IMF스트로스칸 총재가 물러났을 때 그 후임으로 사공일 박사가 임명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월가에서 나돌았다.
사공일 박사는 한국 관가에서는 대표적인 ‘수재’로 알려져 있다. 40대에 대통령 경제수석, 재무장관을 지냈다. 경제수석 시절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인연이 전부지만, MB의 경제정책의 핵심참모로 중용되었다. .
국제적인 감각이 탁월하고 폭넓은 인맥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국제기구나 외국정부, 학계에 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번 사공일 박사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데 폭넓은 인맥을 활용했다. 당시 스트라우스 칸IMF 총재,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해외 유력인사와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었다. 미국 버락오바마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인 가이트너가 처음으로 만난 외국 인사도 사공일 박사였다.
사공일 박사는 한국에서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밑에서 1987년부터 1988년 재무장관 직을 역임했다. 1990년대 초반 그는 미국에서 “세계경제에서의 한국”이라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워싱턴에서 한국경제의 대표적 존재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그래서 그를 경제학계에서는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구루(guru)”라고 부른다. 자타가 공인하는 지혜의 보고, 사공일 박사는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서울대 상대 학사, UCLA 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청와대 경제수석, 재무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UCLA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그는 “LA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약력

▲1940년 경북 군위 출생
▲1958년 경북고 졸업
▲1964년 서울대 상대 졸업
▲1969년 미국 UCLA 경제학박사
▲1973~1982년 한국개발연구원 (KDI) 재정금융실장,부원장
▲1983~1987년 대통령 경제수석
▲1987~1988년 재무부 장관
▲1989~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장
▲2008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2009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한국무역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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