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인터뷰> 진공(眞空) 정선조(鄭先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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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가로 한때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정도령’. 진공(眞空) 정선조(鄭先祖)가 LA로 돌아왔다.
이번엔 “병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그의 명상칼럼 등이 정리된 저서와 웹사이트(www.holylife.tv)를 들고 나타났다. 세계 정신통합운동을 위한 명상 센터 등을 LA에 세우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전한다. 이를 위해 “기(氣) 치료를 통해 병을 고치는 일을 절대로 허언이 아닌 현실로 눈 앞에서 당당히 입증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그의 공언이 어디까지가 진실로 입증될지 사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난 2003년에도 기자와 만나 인터뷰에 응했던 정선조 씨는 어릴적부터 걸어온 ‘기인(奇人)’과도 같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난 과거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고 ‘목사’의 삶을 살게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정선조 씨는 어릴적 ‘동자승’을 지냈던 이야기, 천자문과 한학을 깨우친 뒤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쌓아온 이력 등을 발판으로 그의 마지막 내공을 펼쳐보이겠다고 자신한다. 좀 색다른 변신(?)이다.
라치몬트길의 한 유명 커피샵에서 만나 이색적으로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를 가감없이 전한다.
<박상균 기자> spark@sundayjournalusa.com
 
과거 한국의 주간지들을 통해 ‘DJ의 대통령 당선 및 노벨평화상 수상’ 등 쪽집게 예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도령’이 오랜만에 LA를 다시 찾았다. 진공(眞空) 정선조(鄭先祖)라는 이름으로.
한 보도에 따르면 과거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선조 씨는 정도령이란 이름으로 DJ의 당선과 득표율까지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사실 ‘정도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역술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정감록’에 나오는 예언가 ‘정도령’의 이름을 딴 역술인은 통틀어 수십 명은 족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뜻 웹 서치를 해봐도 인터넷 상에 ‘정도령’ 관련 웹사이트가 스무개가 훌쩍 넘는걸 보니 ‘정도령’이란 이름이 범상치 않기는 하나 보다.
이와 관련 정선조 씨는 “나는 역술인이 아니다”며 “정도령이란 이름으로 예언가로 활동했지 역술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씨는 “나는 15세때 스승으로부터 정도령이란 이름을 ‘예언가로서 나중에 사용하라’고 사사받았었다”며 “이에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 예언가로 나서며 쓰기 시작했던 이름인데…”라고 운을 뗐다.
워낙에 많은 정도령들이 있기에 차별화를 위해 한때 ‘先祖 정도령’이라는 예명을 썼지만, 이제는 아호를 사용해 ‘진공(眞空)  정선조 (鄭先祖)’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여러 보도자료를 보면 그의 과거 예언 능력은 한국의 유명 정치인과 재벌총수에 이르기까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고 하니 어렴풋이 그의 삶이 그려진다.
1947년생으로 어느덧 일흔을 바라보는 68세  정선조 씨.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오랜 방황을 끝내고 이젠 제2의 고향인 LA에 안착해 아픈 사람을 보듬는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고 싶다”고 말한다.

병없는 세상 만들기 & 예언가로의 삶

현재 정선조 씨는 확실하게 두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남은 여생동안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명상 기치료 센터를 LA에 세우겠다는 것. 둘째로 과거 명성을 쌓았던 예언가로서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부연설명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정선조 씨는 예언가로 활발히 활약하던 시절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등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을 직접 측근에서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기자와 만났던 그는 풍수지리에도 능한 관계로 DJ 일가가 동교동을 떠나 일산집으로 이사를 함으로써 천운이 뒤바뀌었다고 예언한 바 있다. 또한 일산집 매매에 숨겨진 비밀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당시를 더듬어보니 “DJ가 일산 집을 팔았고(이 일산집을 조풍언 씨가 샀다는 것은 본지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 일산 집을 산 사람은 큰 부를 쌓고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었다.
사실 뒤돌아보니 일산집을 팔았던 DJ일가의 운명은 어땠는가? 세아들 중 두아들이 구속되었고. 큰 명예실추로 이어졌다.
당시에도 풍수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물었던 질문 중 하나가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고 예언한 걸로 알고 있는데…”다. “곧 옮겨지지 않겠나. 여기까지 하세!”라고 말하던 그. 그 의미는 무엇일지 또 훗날이 기대된다.

문의 : 213-210-5252
E-mail : sun1000346@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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