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등 전세계 지진 공포 확산

이 뉴스를 공유하기

 ‘가장 안전한 대책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 뿐’

지진 에콰도르1지구상에는 매년 수백만 건의 지진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 들이다. 하지만 이번에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6.2에서 7.8에 해당되어 강진이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LA에는 지난 3월에도 42개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616개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대부분 미미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까’로 한인들도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매년 세계에서 7.0에서 7.9에 해당하는 강진은 보통 15차례 발생한다. 8.0 이상은 연중 한 번 정도 발생한다. 지진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대비만이 가장 적절한 조치가 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9•11 테러 발발 한달 전인 2001년 8월 전문가들을 긴급 소집해 미국을 전면 공습할 ‘3대 재앙’의 시나리오를 작성한바 있다. 캘리포니아 산안드레아 단층의 대규모 지진, 뉴욕시 테러공격, 뉴올리언스 초대형 허리케인 강타 등을 예상했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족집게 도사처럼 과녁을 명중하였다. 이제 그 중 하나가 남았다. 첫 번째 재앙으로 지목된 캘리포니아 지진이다.
일본 구마모토, 남미 에콰도르, 대만 등 환태평양 지역에서 잇따라 강진이 일어나고 쓰나미 가능성 까지 제기되자 LA를 포함해 전 세계가 지진•해일 공포에 떨고 있다. 지진은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따라서 지진에 대하여 평소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지진이 발생하면 즉각 이에 대한 대처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준비나 훈련을 해야 한다. 집안의 고령자나 어린이들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 놓아야 한다.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이 연이어 태평양을 건너 ‘불의 고리’ 다른 쪽의 에콰도르에서 발생하자 이들 지진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폴 카루소 연구원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는 일본 지진과 에콰도르 지진과의 연관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하지만 현재 그 연관성 여부를 조사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양을 넘어선 지역 간의 지진 연관성은 희박했다”면서 “이번 지진들은 모든 면에서 달라 현재 연구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본과 에콰도르는 서로 거리가 약 9,5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언젠가 LA에서 규모 7.0∼7.5의 지진이 덮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LA 지역 ‘푸엔테 힐스(puente hills)’ 단층을 연구해온 미 지진학자들은 2005년 5월 발표에서 푸엔테 힐스 단층이 요동칠 경우 피해상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나섰다. 사망 1만8천명, 재산 피해 2천 500억달러, 이재민 수 만명 발생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특히 지난 100년 동안 15년마다 한 번씩 큰 지진을 겪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산하 제트추진연구소가 위성 관측한 바에 따르면, LA를 관통하고 있는 단층이 5년에 2.54㎝ 씩 동쪽의 샌 개브리얼 산맥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수년전 천재지변 등 각종 위험에 대한 컨설팅 그룹인 ‘EQE 인터내셔널’은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오렌지카운티에서 낮 시간대에 발생할 경우 최고 1천명 사망에 2만5천명이 부상하고 재산 피해는 350억달러에 1만채의 가옥과 건물이 붕괴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적도 있다.
미국지질학회(USGS)의 미국 전역의 지진위험지역 분석에 따르면 LA가 최고의 지진위험 도시로 꼽혔으며 다음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솔트레이크시티, 세인트루이스, 멤피스, 포틀랜드의 순이었다.
지난 2004년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민 가운데 62%가 지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추라 카운티 인구 100%, LA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각각 99%, 92%가 지진 극히 우려되는 고위험 지역이다.

 “LA카운티 지진 위험지”
과거에도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여러 차례 지진이 일어난 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번 현상이 또 다른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 뉴질랜드에서 필리핀 파푸아 뉴기니아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캄차카 반도 알류산 열도 워싱턴주 오렌곤 캘리포니아 멕시코를 거처 태평양 연안 에콰도르  페루 칠레 남단 까지 이어지는 지진대를 말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현재 상황에서 규모 8.0 이상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으로 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인도• 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어서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다. 전 세계 지진 80∼90%도 이곳에서 발생한다. 소위 이 ‘불의 고리’에서 전 세계 지진의  80-90%가 발생한다고 국립 지질 협회는 밝히고 있다.
이번 에콰도르 7.8규모의 지진은  일본의 지진보다  16배나 강했다. 에콰도르는 지난 1987년 규모 7.2 지진에서 약 1,000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그 이후 최대 인명 피해 지진으로 기록된다.

일본에 이어 하루 만에 남미 콜럼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태평안 연안국인 에콰도르  해안에서 16일 오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 가능성까지 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히자 세계의 주말이 얼어붙었다. USGS는 애초 이 지진의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7.8로 수정해 발표했다. 에콰도르는 지진•화산 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있다.
18일 현재 에콰도르 지진 사망자는 미국인 1명을 포함해 400명을 넘어섰다. CN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진 발생 생존기간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400명 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진 구호를 위해 인근 나라인 콜롬비아에서 파견된 구조대들은 18일 무너진 호텔 흙더미에서 35세의 한 남성을 구조했다. 이남성은 셀폰으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로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호소를 들은 콜롬비아 구조대들은 결국 이 남성을 구조하는데 성공해 개가를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21세의 마뉴엘 잠브라노의 극적인 생환 소식을 전했다. 잠브라노는 지진이 덥쳤을 때 3층  빌딩 내 1층 약국에서 근무 중이었다. 갑자기 굉음이 울리면서 건물이 무너졌고 잠브라노도 함께 휩쓸려 떨어졌다.
“사방이 캄캄했다”고 당시를 기억한 잠브라노는 “이제는 끝장이구나. 생각했다”면서도 “과거 칠레에서 33명이 구조된 것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무너진 기둥에 의지한 채 구조대를 기다린 그는 2시간 후에 벽을 두드리는 구조대의 곡괭이 소리를 들었다.

미국지질연구소  USGS  가 발표한 지진대비 매뉴얼

제1단계 :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
■ 침대나 소파 위 벽에 무거운 물건을 거는 것을 삼갈 것. 건물이 흔들릴 경우 떨어져서 위험 할 수 있음.
■ 높은 곳의 찬장 서랍이 열리지 않게 할 것. 아이들이 쉽게 열수 없도록 특별한 안전장치를 사용할 것
■ 온수기나 기타 가스를 이용하는 가전제품들을 고정시키고, 가스관이 딱딱한 재질일 경우, 유연한 주름형 스테인레스로 바꿀 것.
■ 가구는 L자형 버팀대나 유연한 나일론 끈으로 벽에 고정시켜 쓰러지지 않게 할 것.
■ 자동차의 위나 옆에 놓아 둔 물건들이 떨어져 차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거나 길을 막지 않는지 확인해야 함.

제2단계 : 예상 대피계획의 수립
■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매달 점검할 것.
■ 재난 발생 후 만날 장소를 정하되, 두 군데 장소를 정할 것.
– 진동이 멎은 후 만날 집 근처의 안전한 장소.
– 거주동네를 떠나야 할 경우를 대비해 동네에서 떨어진 장소.
■ 재난발생시 만날 장소로 대피하기 위한 최적 루트를 정해 놓을 것.
■ 근처의 이웃이나 친지 집중에서 본인이 집에 없을 경우 자녀들이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정해 놓을 것.
■ 타지역에 사는 사람 중, 가족들이 연락할 사람을 정해 놓을 것. 재난이 발생하면 가족들은 그 사람에게 연락하여 자신들의 위치를 알릴 것.
■ 직장, 자녀의 학교나 데이케어 센터, 또는 가족이 시간을 보내는 기타 장소의 재난 대비책에 대하여 알아둘 것.
■ 가족들에게 “비상연락카드”를 항상 갖고 다니게 하고, 그 카드에는 이 지역 밖에 사는 사람의 연락처, 중요한 연락처, 만나기로 한 장소를 반드시 써 놓을것.
■ 은행ㆍ자동차ㆍ보험ㆍ주택관련 서류, 여권 등 신분증 등 중요한 서류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하거나 사본을 보관할 것.

제3단계 : 필요한 물품의 구비
집안 준비물(방수 용기에 보관)
■ 3일치의 식량과 음료수(1인당 하루에 최소 4리터 필요), 구급약, 비누, 치약, 화장지 등 생필품
■ 손전등, 리디오, 따뜻한 옷, 신발, 여분의 양말, 담요, 텐트
■ 캔음식, 칼, 젓가락 등 기타 조리기구 및 식기
■ 가족 중 아기나 노인, 장애인이 있을 경우 필요한 물품
■ 작업용 장갑 및 보안 안경, 두꺼운 비닐 봉투
■ 비상금(소액권으로), 중요 서류사본, 지진 대피 책자
대피시 준비물(물품 상자 준비)
■ 약, 처방전 목록, 의료보험카드 사본, 의사 이름 및 연락처
■ 의사가 미성년 자녀를 치료해도 된다는 동의서
■ 응급처치 키트 및 응급처치 안내 책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 손전등
■ 병에 든 물, 여분의 안경, 개인 위생에 필요한 물품 및 신발
■ 비상금, 신원 증명서, 비상연락망
■ 아이들을 위한 게임, 크레용, 종이, 연필, 인형
제4단계 : 거주하고 있는 건물의 수리
■ 1978년 이전에 지은 건물, 복층건물, 굴뚝이 있는 건물들은 파손될 가능성이 크고 피해도 큼(1994년 LA 지진 발생시 굴뚝 6만개가 무너짐)
■ 집의 목조 골격과 기초를 연결시키는 볼트의 수가 충분한지 확인
■ 자기 집이 아니고 렌트를 하는 경우에는 집주인에게 지진에 대비하여 건물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문의할 것
제5단계 : 행동요령 준수
집, 건물 등 실내에 있을 경우
■ 진동이 느껴지면 몸을 낮추고, 튼튼한 책상이나 테이블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릴 것
■ 부엌에서 요리중일 경우, 책상이나 식탁 밑으로 피하기 전에 스토브를 잠가 불이나 전기를 차단할 것
■ 책상이나 테이블 밑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경우, 몸을 낮추고 머리와 목을 팔로 감싸 보호할 것.
■ 높은 건물 안에 있을 경우, 창문근처에서 떨어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비상구와 계단을 이용할 것.
■ 상점에 있을 경우 진열대나 유리벽, 출입문 근처를 피하고, 서둘러서 밖에 나가지 말 것
실외에 있을 경우
■ 건물이나 전선들로부터 멀리 떨어지되, 위에서 떨어질 수 있는 파편에 주의할 것
■ 해변가에 있을 경우, 큰 파도가 밀려 올수도 있으므로 급히 높은 곳으로 피할 것
■ 보행 중에는 큰 건물과 담벼락, 전봇대, 케이블 등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와 하수관 위 등은 피할 것
운전 중일 경우
■ 고가도로 위아래, 다리 위아래, 또는 터널 안에서 정차하지 말 것
■ 전선, 가로등, 나무 또는 간판 밑이나 근처에서 정차하지 말 것
■ 낙하물이나 장애물이 없는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브레이크를 걸 것
■ 지진의 진동이 멈출 때까지 차안에 그대로 있을 것
6단계: 부상 및 건물 파손상태 확인
■ 남을 돕기 전에 먼저 자신이 심하게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 할 것. 입, 코, 눈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할 것
■ 피를 흘릴 경우, 깨끗한 거즈로 닦을 것
■ 심하게 다쳤을 경우, 더 심하게 다칠 위험이 없는 한 움직이지 말 것
■ 다친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경우, 담요나 여분의 옷으로 덮어서 따뜻하게 해줄 것
■ 숨을 안 쉬는 사람이 있을 경우, 인공호흡을 할 것
■ 가스 파이프가 파손된 경우, 랜치로 공급선 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끌 것
■ 전선이 손상된 경우, 두꺼비집의 차단 스위치를 끄되 기사가 수리를 마칠 때까지 전기를 다시 켜지 말 것
■ 전깃줄이 길에 떨어져 있는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멀리 할 것
■ 벽돌 굴뚝이 있을 경우, 무너질 수 있으므로 가까이 가지 말 것. 굴뚝이 파손되었을 경우, 벽난로를 켜지 말 것
■ 집이 붕괴등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을 경우, 대피소로 갈 것
제7단계 : 안전확인 및 연락
■ 라디오를 켜서 최신 정보와 안전지침을 들을 것
■ 불을 피우기 전에, 또는 스파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전기용품(전기 스위치, 발전기, 전기톱, 자동차 등)을 사용하기 전에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할 것
■ 화학물질이 엎질러져 있지는 않은지, 전선이나 수도관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파손된 전선에 물이 닿으면 매우 위험함)
■ 파손된 조명기구나 넘어져 있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모두 뽑을 것
■ 실내에서는 절대로 캠핑용 스토브, 석유나 가스 램프 및 히터, 그릴 등을 사용하지 말 것. 일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여진이 있을 때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음
■ 지역 밖에 사는 친인척들에게 연락하고 자신의 상태를 알릴 것
■ 비상식량과 물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전기가 나간 경우에는 냉동식품부터 먹을 것. 냉동고 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음식은 이틀까지는 안전함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