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담임목사 당회장권 중지, 당회 장로들도 시무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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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담임목사 당회장권 중지, 당회 장로들도 시무 중지

나성 영락교회 신도들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허탈

영락교회

▲ 분쟁과 갈등으로 교단 소송까지 겹친 나성 영락교회와 김경진 목사.

교회 창립 40여년만에 나성 영락교회가 최대 시련에 봉착했다. 나성 영락교회의 최고 치리기관인 해외한인장로회(KPCA)는 분쟁과 갈등으로 교단 소송까지 겹친 나성 영락교회에 대하여 지난 18일자로 지영환 목사(한소망교회)를 임시 당회장으로 파견했다.

이번 조치는 해외한인장로회(KPCA)가 영락교회의 김경진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이 각각 제기한 교회 소송을 앞두고 내린 조치다. 이에 해외 한인 장로회 조치에 따라 김경진 담임목사는 당회장권이 정지됐다. 당회 시무장로 14명의 당회권 역시 재판이 마무리 될 때까지 역할이 중지된다. 말하자면 김경진 담임목사는 담임목사로서의 모든 역할이 잠정 중단 것이고, 당회 시무장로들 역시 당회권을 행사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남가주지역 대형교회에서 발생한 교회 분쟁에 대하여 상급 치리기관이 내린 조치로는 이례적이었다. 이번 분쟁과 관련해 당회측은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은퇴 장로들에서 “당회에서 전임 림형천 목사를 다시 청빙하려고 김 목사를 퇴출시키려 한다”는 소문을 내고 있다며 몹시 불쾌하게 생각 하고 있다.

당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림 목사는 부산에서 훌륭하게 사목을 하고있는데, 그분에 대한 음모나 다름없다”면서 “교회 역사에 한번 떠나신 목사님을 다시 청빙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면서 “이같은 소문을 내어 본말을 오도시켜 결과적으로 총회 징계를 받아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KPCA서 노회는 공문을 통해 “모든 당회 활동과 제직회, 공동의회소집 및 진행은 지영환 목사와 의논하라”고 통보했다. 또, 공문에는 “김경진 목사는 고소에 대한 재판이 종료될 때까지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를 주재할 수 없으며 피고소인 장로들도 당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판은 내달 5~6일 진행된다. 소송은 대책위원회(담임목사•은퇴장로)가 담임목사를 불신임한 당회를 고소했고, 당회는 대책위원회와 담임목사가 당회 결의없이 진행한 공동의회(교인투표) 등의 절차 및 행위가 교단법에 어긋난다며 고소한 바 있다.

이에대해 해외 한인 장로회는 내달 5~6일 나성 영락교회 사태에 대한 교단 재판이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KPCA는 15명(목회자 8명•장로 7명)의 재판국원을 선정, 소송을 다루게 된다.

이같이 교회 재판이 벌어진 것은 김경진 담임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사태 진전을 위해 교단이 파견한 수습 전권위원회에 설명회를 개최한 직후 내부 논의를 거쳐 당회를 고소했다. 위원회측은 김 담임목사를 불신임한 당회 장로들의 행위는 당회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난 행위라는 게 고소 취지다.

이에 대하여 당회(시무장로 모임)는 대책위원회와 담임목사가 당회 결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공동의회(교인투표) 등의 절차 및 행위는 교단헌법에 어긋난다며 고소했다.

이에 대하여 KPCA측이 지난 12일 수습 전권위원회가 중재를 위해 회동을 주선했으나 당시 대책위원회와 당회원들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재판 절차를 밟게 됐다. KPCA의 김인식 목사는 영락교회 김 담임목사등이 총회 행정지시를 이행치 않는다고 수차에 걸처 주의를 환기 시켰으나 영락교회가 이를 이행치 않음에 결국 최후 수단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수습전권위원회 김인식 목사는 “어쩌면 재판을 받는게 사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각종 논란이 되는 쟁점이 교단법에 근거해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오히려 무리 없이 잘 해결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교단 재판으로까지 번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더욱 강경 해졌다.

당회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교단 헌법대로 할것”이라며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재판 외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당회 시무장로들이 담임목사를 이런식으로 대하는 건 분명 잘못됐다. 교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실시할것”이라며 “만약 교단 재판에서 패소한다면 사회 법정으로 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교회 문제가 교회 재판으로 간다는 소식에 나성 영락교회 교인들을 비롯한 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신도는 “교회 재판에 지면 다시 사회 재판으로 가겠다는 대책위원회 처사도 문제가 있다”면서 “성경에 재판을 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우리 교회분들은 성경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교계 한 원로 목사는 “나성 영락교회는 한인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교회여서 재판까지 가지 않고 자체적으로 잘 해결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며 “교회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단 재판국이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사람이 아닌, 교회를 위한 판결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 영락교회는 현재 김경진 담임목사가 청빙되어 오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세대 신자들이 대거 교회를 이탈해 나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담임목사와 당회원 들간에 책임문제가 불겨졌다. 여기에 지난해 젊은 부목사들이 대거 교회를 떠났다. 또 김 목사가 새로 실시하는 예배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북방선교에 대한 문제를 놓고도 김 목사와 당회원들간에 이견이 노출됐다.

하지만 지난 40여년간 남가주와 LA에서 대표적인 대형교회의 하나인 나성 영락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 문제 해결을 놓고 이를 먼저 성서적인 바탕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해답을 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 공방으로 일관하면서 그리스도가 어떻게 교회 문제를 해결하는 본보기가 성서에 답변 을 따르지 않았기에 파행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제 남은 교회 법정에서도 판결의 정신은 성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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