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류 정치인들과 함께 한 4348주년 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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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류 정치인들과 함께 한 4348주년 개천절

이기철 LA 총영사“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증명한 나라”

4348주년-개천절2016년 대한민국 4348주년 개천절 경축행사는 우수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한미동맹에 기초한 양국 간 특수한 관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류사회와 우리 동포사회 간 소통과 협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3일 LA총영사 관저에서 이기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주최한 개천절 경축 행사에 과거 와는 달리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의 개천절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개천절-영사-부부

▲ 이기철 총영사 부부가 한국 관광공사 캐릭터인형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한미인사 약 250명이 참석한 행사장에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에드 로이스 미하원 외교 위원장, 마이크 혼다 미하원의원, 케빈 데 리온 가주 상원의장, 미셀 박 스틸 OC수퍼바이저를 포함해 LA시의원으로 한인 데이빗 류, 커렌 프리스, 미츠 오파렐 시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간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 자리에는 30여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동포사회 사회, 종교,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기철 총영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50년간 한국의 정치. 경제 발전상은 전례가 없으므로 세계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발전은 미국의 6.25 참전과 그 후 원조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 총영사는 한국의 성공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예라는 점에서 미국의 성공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양국은 자유세계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하고 앞으로 한국전 기억하기 캠페인과 선거 참여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부응하여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축사에서 ‘LA 한인사회는 LA시 발전에 가장 괄목한 파트너’ 라며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LA시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안녕하십니까’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시작한 축사에서 ‘나는 의회에서 독도, 위안부, 북한 인권 등 이슈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역시 미의회에서 위안부 이슈를 인권문제로 부각시킨 마이크 혼다 의원은 ‘한인들의 후원으로 위안부 인권을 투쟁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국경일 행사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및 전시, 한식 시식회 등을 통해 한류 및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으로도 활용되었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미국 사회에 전파해온 미주 청소년예술단, 매년 5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음악봉사활동을 해온 영엔젤스어린이합창단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현지 청소년으로 구성된 K-Pop World Festival 미주지역 우승팀 Red Halo Halo의 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와 동시에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식 10선 전시 및 시식회,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실용성을 높인 우수 한국문화상품 및 한국과 재미한인 작가들의 회화와 도자 전시 등도 병행하여 참석인사들이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이날 개천절 경축행사에는 이례적으로 미주류 정치계에서 대거 참석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미연방의회의 외교부문을 관장하는 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공화당)을 포함해 민주당 연방하원 마이크 혼다 의원을 위시해 캘리포니아 주의회 케빈 데 리온 상원의장 등 연방의회와 주의회 중진이 대표로 참석했다.

특히 장래 대통령을 꿈꾸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한국계 LA시의원 데이빗 류 시의원을 포함해 미츠 오파렐, 커렌 프리스 시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LA시 행정부와 의회가 함께 한국의 개천절을 축하했다는 의미를 주었다.

LA에는 약 1백 여개 외국 총영사관 등 공관이 주재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 총영사관이 개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에 이번 우리 LA총영사관 개천절 기념식처럼 연방의회와 주의회 시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예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개천절 경축행사에 이처럼 미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1948년 LA총영사관 설치 이래 처음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2일 독일 총영사관 리셉션은 미 국무부 파견 소장만이 나와 인사를 했으며, 지난달 30일 중국 총영사관 리셉션에는 7명의 인사들이 축사를 했으나 모두 LA카운티 관할 시의 시장이나 주 의원 정도이고 그것도 90% 이상이 중국계 출신자들이었다.

이번에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개천절 행사장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오늘 처음으로 대한민국 나라 건국 기념행사에 참석해 매우 기쁘다”면서 “모처럼 이 자리에서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과 교분을 나누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도 “이 자리에서 한국의 풍물을 접하게 되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천절 행사에 미주류 정치계에서 대거 참석하게 된 것은 지난 4월에 부임한 이기철 총영사가 관할 지역의 미주류 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에 많은 노력을 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날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대사님(공관 내에서는 직원들이 이기철 총영사의 직급이 대사이라 이렇게 부른다)이 지난 동안 외국 공관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했고, 특히 한미동맹 정신에 의거 주재국의 의회 관계자와는 특별한 관심으로 소통에 열심이었다”면서 “이번 개천절 행사에도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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