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창립 54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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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창립 54주년 기념행사

‘독립운동 이념으로 시대정신에 도전하는 한인회로’
올해 ‘기자상’에 한형석, Ruben Vives

엘에이-한인회-창립54주년

▲ 로라 전 한인회장(왼쪽)이 한인회 창립 54주년 기념식장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장 모습.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제공)

미주 대륙에서 한인회라는 조직은 한민족 공동체의 구심점이다. 해외 한인회라는 공동체는 모국의 통일 과업도 도와야 하고, 글로벌 세계에서 민족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키워 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같은 공동체들은 한국 정부의 의지와 무관하게 민간 차원에서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만일 정부가 더 호의적으로 접근한다면 그 공동체 발전 과정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해외 최대의 동포사회가 자리 잡은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지난 1962년 창립이래 한인들의 더 나은 이민생활을 돕고,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인들을 돕고 있는데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하는 ‘헤리테이지 나잇’(Heritage Night 2016) 행사가 지난 17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빌트모어 호텔에서 약 400명의 한미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로라 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인회는 미주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연합체인 대한인국민회의 이상과 꿈을 이어받은 단체”라고 천명하면서 “미 주류사회 및 타인종 커뮤니티 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역향을 증대하고, 모국인 대한민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이 곳 한인동포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래리 안과 비비안 진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주류사회와 잘 소통할 수 있는 로라 전 회장의 출범으로 새로운 기대감을 지니게 됐다’는 제임스 안 이사장(전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이기철 LA총영사, 이은 LA 한인 상공 회의소 회장,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주디추 연방하원의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기철 총영사는 “이처럼 성황리에 개최된 ‘헤리테이지 나잇’에 참석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공관과 한인회 간의 협력을 도모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은 LA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인사회 대표 단체인 한인회의 커뮤니티 공헌과 발전을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LA한인회가 수여한 ‘에인절 상’을 수상한 허브웨슨 LA시의 장은 로버트 안 변호사의 소개를 받고 등단해 “1965년부터 새로운 이민 물결을 타고 온 한인 이민자들은 훌륭한 코리아타운을 건설했으며, LA시 경제발전의 한 축이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친한파 의원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위안부 인권 증진과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천명해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한미동맹 정신을 이어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김영옥 대령의 공적 추서를 반듯이 성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은 “지난 동안 한국을 4회나 방문해 양국 소통에 노력했다”면서 “LA 한인사회는 LA시의 동력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에서 이기철 LA총영사를 포함해 LA 한인 상공회의소 이 은 회장, 코리아타운 커뮤니티 변호사협회 조이스 조 회장, 한인의류협회 장영기 회장 등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 Cbb뱅크 조앤김 행장, 뱅크오프호프, 헐리웃장로병원, 오픈뱅크, 현대자동차 등 많은 기업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미주류 사회에서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주디추 연방하원의원, 허브 웨슨 LA시의 장,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론 갤퍼린 LA시 감사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2부 순서로 한인회 창립 54주년을 축하해 록가수 김종서의 특별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이날 한인회는 커뮤니티 다방면에서 기여한 개인과 기관 단체에게 공적을 기려 포상했다.

-에인절 상(Angel Award) :
LA시의회 허브 웨슨 시의장
(Herb J. Wesson, Council President, City of Los Angeles)
-언론인상(Outstanding Journalist Award) :
1. 한형석 기자 코리아타운데일리 기자
2. 루벤 바이브스 LA타임스 기자 (Ruben Vives, Los Angeles Times)
-올해의 언론사 상(Media Organization of the Year) :
1. MBC America
2. Kore Asian Media
-커뮤니티 봉사상(Community Service Award ) :
1. 파바 월드(PAVA World)
2. 무궁화 봉사단 (Moo Goong Hwa Voluntary Organization)
-커뮤니티 기업상(Community Empowerment Award) :
오픈뱅크(Open Bank)
-커뮤니티 경제발전상(Economic Empowerment Award) :
차 할리우드병원 (CH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
-정치력 신장상(Political Empowerment Award) :
애니 란 (Annie V. Lam, CEO, Lam Consult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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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전 한인회장 기념사

“한인회는 겸손과, 인내와 배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 초기 조국의 독립에 헌신하셨던 애국지사들의 대한인국민회를 전신으로 한인들의 더 나은 이민생활과 커뮤니티의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로 한인회가 재 탄생한 지 어느덧 5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인회는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대표단체로 미 주류사회 및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역향을 증대하고, 모국인 대한민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이곳 한인동포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선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인들의 애로사항을 도우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타인종과 후세에 전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인회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어렵지만 힘든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한인 사회는 이민 1세가 이루어 놓은 바탕 위에 1.5세, 2,3세가 반듯한 집을 지어가는, 또는 지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보입니다.

1.5세나 2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1세가 가지고 계신 가치관과 상충되어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태의 습성이 원칙과 상식을 넘어서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세대들이 우리 한인사회를 투명하게 진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이곳에 계신 동포 여러분 들과 원로들께서 힘을 보태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한인회는 겸손과, 인내와 배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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