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노인센터 이영송 이사장 불신임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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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개월 만에 사퇴 선언 배경과 실상

노인센터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Koreatown Senior & Community Center, 이하 ‘노인센터’) 의 이영송 이사장이 취임 2개월 만에 또 다시 ‘사퇴 소동’을 벌이고 있다. 이영송 이사장은 과거 제2대 이사장을 맡았을 때 당시 취임 2개월 만에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임 했던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도 겨우 취임 2개월째 또다시 “사퇴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가고 있다.

후원금 수입금 등 재정보고 문서화 요구 시비

문제의 발단은 지난 10월 18일 임시 이사회에서 야기됐다. 그날 이영송 이사장은 새로 영입할 이사 4명보강안을 제출했으나 표결 결과 7대 7로 의결이 되지 못하자 ‘이사장 사퇴 하겠다’며 퇴장했다고 한다. 일부 이사진들은 이 같은 이 이사장의 행동에 대하여 불신임안을 준비 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이영송 이사장은 사퇴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본보 질의에 답변했다.

코리아타운에서 최근 다양한 노인 봉사 프로그람으로 신망을 얻어가고 있는 노인센터에서 이사장과 이사진 간의 갈등은 가뜩이나 한미 동포재단 등으로 시끄러운 동포사회에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 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제4대 노인센터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영송 이사장은 이사 4명 보강과 재정보고 (취임행사 포함) 문제로 이사회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이사들은 새 이사를 보선하려면 후보 이사들의 검증과 능력 등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영송 이사장이 이에 대하여 협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4대 이사장 취임 후 노인센터의 후원금이나 기타 수입금 등 재정보고에 대하여 문서로 하지 않고 구두로 처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를 정상대로 문서로 보고할 것을 요구 했으나 이를 이 이사장이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지난 10월18일 만리장성 식당에서 개최된 임시 이사회 때였다. 당시 참석 이사는 12명이고, 2명(로라 전 LA한인회장, 이용태 이사)이 위임을 했다. 그래서 성원이 되어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영송 이사장을 후보 이사 4명에 대한 의제를 회부했는데 찬성 7명 반대 7명으로 이 안건은 과반수가 안되어 부결됐다. 그런데 찬성 7표에 대하여 일부 이사들이 이사장의 회의 진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회자인 이영송 이사장이 위임을 보내 온 2명을 자신의 지지표로 하여 찬성표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이사들은 ‘위임은 회의 성원을 위한 위임이지 이사장에게 권리를 위임한 것이 아니다’ 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런 지적을 두고 이사장과 일부 이사 간의 욕설까지 난무하며 회의장을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이날 회의는 난장판이 되고 이영송 이사장은 ‘이사장을 못하겠다. 사퇴하겠다’며 퇴장했다. 이를 본 일부 이사들은 ‘취임 후 노인센터 운영 난맥상과 이사장 자격 미달’ 등으로 불신임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

‘전횡 이사장 자격 미달’ 거론

노인센터 이영송 이사장

노인센터 이영송 이사장

일부 이사들은 이영송 이사장에 대하여 취임 후 몇 가지 점에서 실책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취임 직후 센터 일부 직원들을 해고시키고, 일부 직원들의 봉급도 대폭 삭감시켜 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게 했다. 노인센터 건물에 입주하고 있는 미주한인상조회의 월 협찬금 1,500달러를 월 2,500달러로 일방적으로 증액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센터 내 입주 단체들이 지급하는 렌트 비를 ‘도네이션’으로 둔갑시켜 과시 효과를 부추겼다.

특히 지난 4대 이사장 취임 행사와 관련해 취임 축하비용을 내지 않은 단체 회원들을 행사장에 참석을 거부했으며, 일부 단체에 대하여는 행사 참석과 관련해 과도한 참가비를 요구해 노인센터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소리가 나왔다. 일부 이사들은 당시 취임행사와 관련한 재정보고 요청에 이사장은 계속 거부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센터 이사회 구성에서 당연직 단체에 할당된 이사직을 부여해야 함에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연직 단체인 미주한인상조회는 4명의 이사 할당인데, 최근 상조회 전임회장이 교체되어 신임 정재덕 회장이 선출되어 노인센터 이사로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하여 계속 이사 위촉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꼬이는 노인센터 헤게모니 쌈박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8일 노인센터 임시 이사회에서 발생한 몇 가지 사태는 노인센터 운영에 근본적인 목적에 비추어 개탄할 사태라는 것이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이사들의 고백이다. 특히 서독동우회 회장 자격으로 노인센터 이사인 김창수 이사는 “지난 임시 이사회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 했었느냐는 것은 발설하기조차 부끄럽다”면서 “당시의 임시 이사회의 사회자인 이영송 이사장의 회의 진행은 일반적인 의사진행을 역행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로운 이사를 보강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사 보강은 왜 새로운 이사들이 팔요하고, 후보 이사들이 어떤 적임자임을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사장이 이를 협조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조회 소속 이준영 이사도 “10월 18일 이사회의 실태는 도저히 그대로 덮어 둘 수가 없다”면서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이 세상에 거짓이 그대로 통용되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고 밝혔다.

본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영송 이사장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이영송 이사장은 답변서에서 위임이사를 찬성표로 간주시킨 것은 관례사항이라 답했으며, 재정보고 문서화에 대하여는 재정보고 관련은 정기 이사회 때만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일부 직원 해고와 입주단체 협찬금 증액 요구는 운영상 어려움에 동참을 부탁한 사항이고, 취임행사 시 축하금 관련 사항은 도네이션을 요청한 것이지 강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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