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에 바람부는 “메디칼 꼬시기”

이 뉴스를 공유하기

커미션 500불에 환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메디칼 HMO 재등록기간이다. 이 기간을 맞아 지금 타운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money2018년을 위한 메디케어 재등록 기간을 맞아 요즘 한인사회 각종 신문 등 TV등 각종 대중 매체를 통해 의사들과 의사그룹(메디컬그룹.IPA)을 소개하는 광고를 많이 나타나고 있다. 건강 보험 수혜자는 이 기간 안에 다른 보험이나 주치의 선생 또는 의사 그룹을 다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운내 쇼핑센터 푸드 코드에 가면 노인들을 모아 놓고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커미션 500달러를 챙기기위한 에이전트일 가능성이 많다. 유수한 보험사들이 새 환자들을 끌어 모으기에 혈안인데 여기에 동원되는 이가 에이전트들이다.

수많은 에이전트들은 간단한 교육을 받고 에이전트가 되어 신문 광고를 내고 아파트도 찾아가고 할머니들 만나면…어머님, 여기에 가입하시면 안경…이빨도….공짜로 하시고…” 라고 꼬셔 메디칼 HMO 재등록 시키면 보험사로 부터 1인당 500달러 커미션을 받는다.

이러므로 어떤 에이전트는 자신이 만난 사람이 메디칼 HMO재등록 가입이 되면 자신의 커미션 500달러에서 점심값으로 50달러를 가입자에게 쥐어 준다. 그래도 500달러 커미션 받고 50달러 쓰고도 450달러 남는 장사다. 요즈음 쇼핑몰 푸드 코트에 가면 삼삼오오 노인들 모아 놓고 에이전트들이 꼬시는 모습 볼 수 있다. 이들 에이전트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 신도들에게도 다가간다.

일단 한 보험회사에 가입한 사람이라도 메디케어 환자는 바꿀 수 없지만, 메디칼 환자는 4개월후에는 다른 곳으로도 이전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악용하여 ‘지금 들어 두고 4개월만 유지하고 그 다음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기도 한다.

한인들이 메디칼 그룹(IPA)에 대해 가장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전문의 리퍼(referral) 이다. 환자들은 신속하고 빠른 리퍼를 제공받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기에 이를 잘 도와주는 메디칼 그룹에 가입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전문의 리퍼의 경우 메디케어 HMO 보험 가입자들은 주치의를 통해서만 모든 의료가 이뤄지는데 각 과의 전문의를 필요에 따라 찾아가고 싶으면 환자가 속한 메디칼 그룹에서 전문의 리퍼를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 리퍼를 주치의가 권한을 가지고 허락하거나 보험회사에서 리퍼를 허가해 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리퍼 허가의 총괄적인 권한은 메디칼 그룹이 보험회사로부터 위임을 받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메디케어 HMO건강보험을 소유한 환자들은 본인이 진료 받는 주치의 뿐만 아니라 어떤 메디칼 그룹(IPA)에 속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HMO보험 가입 시에 메디칼 그룹을 결정하는 것이 본인 주치의를 정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유는 입원이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어떤 병원으로 가는지도 알아야 하며 각 의사 그룹에 따라 연결되는 종합 병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HMO는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약자로 건강 보험의 한 종류다. 가입할 때 내과 의사를 주치의로 정해 계속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예를 들어서 내과, 안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여 주치의가 추천하는 전문의(같은 의사 그룹에 속해 있는 전문의 중에서)를 찾아가야 한다.

리퍼를 메디칼 그룹에 신청해 허가가 난 뒤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된다. 허락서를 보통 2주 안에 환자에게 알려주게 돼 있지만, 가끔 리퍼 시간이 늦어져 힘들거나 급하게 의사를 만나야 할 경우는 주치의 권한으로 신속하게 처리가 가능할 수도 있다. 또 각각의 메디칼 그룹에는 보통 각 분야에서 한 분 이상 전문의가 있기 때문에 세컨드 오피니언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치의와 상의할 수 있다. 물론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위급한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병원에 응급실로 가야 하며, 주말이나 공휴일, 주치의 병원이 문을 닫을 시간에 치료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메디칼 그룹에 연결 되어 있는 구급병원으로 갈 수 있다.

이러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봉사보다는 커미션 500달러에 눈이 먼 에이전트나 메디칼 메디케어 안내자들의 삐뚤어진 행위가 환자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