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화가’권용섭 화백의 이색 제안

이 뉴스를 공유하기

“노숙자 셸터를 LA강가에 세우자”

‘독도 화가’로 알려진 권용섭 화백이 요즈음 LA 시의 최대 화제인 ‘노숙자 셸터’에 대하여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노숙자 셸터 모형도까지 그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노숙자셸터(그림 참조)를 LA 강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건립한다면 노숙자들에나 LA시민들 모두에게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LA시당국이 요즘 노숙자 셸터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LA 강 유역에 셸터를 건립한다면 고민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화백은 “LA 강 개발이 한국의 청계천 개발을 벤치 마케팅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강 바닥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깨끗한 강으로 복원하면서 홈레스타운도 건설하면 LA 강 복원사업에 일석 이조의 효과로 시민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LA 시의 강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5월 매스터 플랜이 공개되었는데 밸리 카노가 팍에서 롱비치까지 총 50마일에 걸쳐 그 주변을 정화해 친환경 강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완공까지는 20~30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몰아닥친 가뭄 등 재해로 이같은 강 주변 개발 사업이 더욱 필요해졌다. LA 강 복원사업은 지난 50여년 동안 홍수방지용 콘크리트에 덮여 화백빗물 배수로 역할에 머물러 있는 LA 강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취지로 복원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 2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LA 강 복원산업이 ‘청계천 복원’ 사례처럼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환경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추진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권 화백은 “현재 느슨하게 진척되는 LA 강 개발 사업을 노숙자 대책과 함께 고려한다면 의외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LA 시는 10년에 걸쳐 노숙자에게 주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장소 선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강 개발과 함께하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섭 화백은 이미 오래전부터 LA강 개발에도 관심을 두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그는 LA 시청에서 LA 강을 수묵으로 그려내는 ‘친환경 보호를 위한 그림 한마당’ (Beautiful Los Angeles River) 으로 멋진 수묵 퍼포먼스를 펼쳤다. 권 화백은 오래전에 LA의 메마른 강을 기행하면서 좁은 숲속에 청둥오리와 이름 모를 새들을 발견하고 이들을 화폭에 채우게 되었다. 마침 환경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지닌 한국문화회관(창립자 겸 회장 이광덕 목사)이 창립 4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LA 시청에서 갖게됐다. 이 자리에서 권 화백은 ‘그림 한마당’으로 “아름다운 LA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기념 행사장에 대형 화폭을 걸어 실제로 대 붓으로 LA 강을 풍요로운 환경 단지로 만들어 가는 그림을 그려 참석한 축하객들의 찬사와 환호를 받았다.

친환경 노숙자 시설로

지난 30년 동안 LA 지역사회(지역 및 주정부, 연방정부 기구, 비정부 조직 등)는 LA강과 유역 재생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 LA 시는 강 개발 사업을 위해 강 유역에 공원, 자전거 도로, 다리, 거리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LA카운티는 1996년 의회가 승인한 ‘LA 강 마스터플랜’ 사업을 실행하였다. 지난 20여년 동안 독도를 알리려 세계를 돌아다닌 권 화백은 환경 자연 개발에도 상당한 관심을 지니게 됐다. 최근까지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개인적으로 홍보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한반도 국토기행을 하며 한국의 산하를 직접 다니며 그림을 그렸고 미국 등 지구촌을 다니며 현지의 환경을 취재하고 화폭에 그림을 그렸고 그러면서 자신이 그린 한국의 독도화를 전시하면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그가 보고 느낀 땅과 환경은 남다르다. 권 화백그림은 자신이 그린 LA 강가의 다리 그림을 보여주면서 “얼마든지 친환경 시설을 만들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다리들을 만든다면 LA 강 유역은 전원 지역으로 바뀔 수가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2000년 전에 이미 금강산 관광선을 타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60여 점이나 그려 북한 땅에서 금강산진경을 전시하기도 하여 북한에서도 “독도화가”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2004년 미국에 이민한 이래 아시아, 남미, 유럽까지 20여개국을 돌며 독도그림전과 수묵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지구촌에 한국문화와 독도를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권화백은 “LA 강은 LA 시민들의 삶의 원천이다”면서 LA 강 주변을 연결 다리 도로망 조성으로 자전거 도로, 보행자 전용 도로로 개발하고 이를 공공 지역과 연결하여 노숙자 영구 센터를 포함해 공원, 운동장, 유휴 부지, 교육시설 부지 등등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환경개발단지가 될 것 임을 확신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