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로 한인 업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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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뜩이나 장사도 않되는데…위조지폐까지’

최근 LA 한인타운 8가에 있는 한 소매점에 라틴계 손님이 들어와 꽃다발을 주문한 뒤 100달러 지폐를 내고 거스름 60달러를 받고 사라졌다. 당시 바쁜 경황이라 100달러를 바꾸어 주는 바람에 육안으로 세세하게 살피지 못하고 했는데 손님이 가고난 후 꽃값으로 받은 100달러 지폐가 찜찜했다. 옆가게로 가서 위폐 확인기로 체크한 결과 위조지폐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웨스턴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투고를 시킨 백인 손님으로부터 받은 20달러 짜리 지폐가 위폐로 나타났다. 이처럼 또 다시 LA한인타운에서 100달러와 20달러 위조지폐가 나돌면서 일부 업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위조지폐 주고 거스름돈까지 챙겨

문제는 일부 한인 업주들은 위조지폐를 받고 신고를 하지 않고 또다시 이를 다른 경우로 유통시키는 경우다. 만약 유통시키고 난 후 적발되면 공범으로 취급당할 수 있다. 위폐는 받는 즉시 경찰이나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업주들이 위조지폐2받은 위폐를 숨기고 시중에서 다시 유통하다 적발되면 법에 따라 처벌 받는다. 현행법은 위조지폐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 힘들지만, 은행에 신고를 한 뒤 최소 100달러 이상의 피해액은 추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했다.
위조지폐는 오늘 내일에 문제가 아니고, 수세기 동안 계속되어 왔다. 가짜 돈이 시장에 도착할 때마다 정부의 통화와 국민의 믿음은 평가 절하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통화의 완전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위조지폐범들을 끝까지 추적한다. 그래서 연방정부는 1865년에 Secret Service라는 부서를 만들어 돈을 위조 한 사람들을 처벌하고 추적한다. 1865년 당시 미국 통화의 3분의 1은 가짜였다. 최근에는 북한 정권이 제작한 위조지폐의 상당건수가 미국에서 유통되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슈퍼 노트’는 무기 구입 프로그램을 기금 마련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믿어지고있다.

위조지폐 숨기고 다시 유통시 처벌

위조지폐를 만드는 것 외에도 연방법은 위조 지폐를 소지하고 이를 진품 인 것처럼 묘사하는 행위 자체도 처벌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92년의 위조 방지법 (Counterfeit Deterrence Act)은 위조의 처벌을 증가 시켰다. 이 법은 또한 돈을 위조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작하기 위해 재무부에 권한을 부여했다. 그래서 1996 년위조지폐에 새로운 지폐가 발행되었다. 지폐의 인물 사진은 더 커졌으며 인물 사진의 작은 워터 마크가 삽입 될 수 있도록 왼쪽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색 변환 잉크를 사용하여 위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위조지폐를 제작하는 것 이외에 처벌 대상에는 위조지폐인줄을 알고서 다른 목적으로 유통시키는 것도 위조지폐 법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즉, 위폐를 정화폐로 속여 물건을 사고 합법적인 돈을 바꾸려는 행위 자체도 범죄로 간주된다. 따라서 가짜 돈을 건네받은 사람은 누구나 위조 지폐 제조법에 위배되는 혐의로 기소될 것입니다. 연방 정부가 합법적 인 입찰을 배포하는 데 법적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조지폐를 받은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이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부터 타운내 미용실, 떡집, 판촉 업체, 카페 등 다양한 한인 업소에서 위조지폐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100달러를 내고 10~30달러 정도 상품을 산 후 거스름 돈을 챙기는 수법, 100달러 짜리 여러장에 위조지폐 한장을 껴서 내는 수법 등이다.

피해 업주들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백인 흑인 뿐만 아니라 남미계도 확인돼 동일범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수령인은 일일이 지폐를 확인하는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육안으로 쉽게 위폐여부를 구분할 수 없고, 용의자들은 분주한 시간대를 골라 가게에 들어오니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일부 업주들은 아마존 등에서 위폐감시기(가격은 20달러 미만)를 구입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 위폐감시기로 지폐에 비추면 선명한 줄이 나타나 위폐여부를 당장 확인할 수 있다. 또는 매직 펜으로 100달러 지폐에 쓸 경우 흑색이 똑똑하게 나타나면 거의 위폐가 분명하다. 위조지폐를 자세히 살펴보면 진짜와 매우 유사하지만 인쇄 색감 질 등이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꺼끌한 질감, 중앙 푸른색 보안선의 입체감이 없고 밝은 빛에 비추면 볼 수 있는 숨겨진 벤자민 프랭클린 초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가장자리 여백의 크기도 다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조지폐가 많다고 경고했다. 달러화 가운데 액면 가가 가장 높은 100달러 지폐는 위조지폐 제작이 가장 많다. 때문에 귀찮더라도 ‘전문 식별 마커’를 사용하길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특히 현금 거래가 많은 업종일수록 위폐 감별기 구입이 권장된다.

위폐감별기 구입으로 피해 막아야

과거 LA한인타운 웨스턴 선상의 한 한인 운영 소매점에 말끔히 차려 입은 히스패닉 남성 1명이 들어와 물건을 고른 후 50달러 짜리를 내밀었다. 당시 업소에 있던 업주는 이 남성이 제시한 고액권이 단번에 위조지폐라는 것을 확인하고 “물건을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에 ID와 같은 카드를 찬 히스패닉 남성이 들어와 물건을 고른 후 100달러 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하지만 업주는 또 위조지폐인 것을 확인하고 “위조지폐는 받지 않는다”며 “물건을 원한다면 크레딧카드로 결제해라”라고 말했고, 이에 이 남성은 업소를 도망치듯 빠져나갔다고 업주는 전했다.
경찰은 위조지폐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금거래가 많은 업소들은 ▲손님이 많은 바쁜 시간 때 조심할 것 ▲아큐뱅커(Accubanker)와 같은 위폐감별기계를 보유할 것 ▲위폐감별기계 구매가 힘들다면 위폐감별 펜을 상시 준비해 놓을 것 ▲직원들에게 위폐에 대하여 알려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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