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회 ‘한글의 날’ 제정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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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언어학자들의 한글 사랑과 평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

“한글은 신이 인류에게 내린 가장 위대한 선물”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우매한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한글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를 만들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쉬 익히어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할 뿐이다”이는 세종대왕이 밝힌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다. 백성을 편하게 하려고 만든 글자가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역사 문화 과학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세계적 언어학자 매콜리 교수는 미국사람이지만 우리 나라의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지난 20여년 동안 빠짐없이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그 날을 기념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한글날 10월 9일이 국경일 임에도 불구하고 한글 사랑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세계의 기라성같은 언어학자들이 한결같이 한글의 위대성을 선포하고 기념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부끄러울 뿐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글의 자랑스러움을 우리가 세계에 알려야 하는데, 세계의 저명한 기관과 학자, 작가들이 솔선해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일찍부터 인정하고 극찬하는 바람에 한글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일찍 부터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동양을 소재로 작품을 써서 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펄 S. 벅은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 작가이다. 한국에 ‘펄벅 재단’을 세워 복지에도 관심을 두었는데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며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생각했다고 할 정도 였다고 1996년 조선일보가 한글날 특집에서 보도했다.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언어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한 순위에서 한글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유네스코가 1998년 부터 2002년까지 말뿐인 언어 2900여 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 역시 한글이었다.
영국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은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밝혔으며, 영국의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 존맨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석학들이 본 한글 평가는 그야말로 주옥같은 설명이다. 한글사랑 한글재단에서 정리한 것을 소개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시카고대 교수 제임스 맥콜리는 1966년 미국 언어학회 기관지 ‘Language’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위대한 글자인 한글을 전 세계 언어학계가 찬양하고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타당한 일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다.” 맥콜리 교수의 이 글은 세계의 언어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맥콜리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언어 학자였기에 한글에 별 관심이 없었던 학자들도 맥콜리가 왜 그토록 한글을 격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한글을 공부하게 됐다. 그 일을 계기로 한글의 우수성은 전 세계 언어학계에 전해지고 주목받게 됐다. 맥콜리 교수는 한글날을 세계 언어학계 최고의 기념일로 여기고 해마다 한글날에 동료 언어학자들과 학생들을 초청해서 기념하고 있다.

인류의 업적 “전세계가 한글날 기념해야”

세종대왕영국의 언어학자이자 문자학자인 서섹스대 교수 샘슨은 1985년 출판한 그의 저서에서 “한글은 신이 인류에게 내린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한글의 뛰어난 단순성과 편의성은 감탄할 만하다. 한글은 종국적으로 한국인들 모두에게 최고의 글자로 인정되든 되지 않든 간에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의 하나로 자리매김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샘슨 교수가 “한국인들 모두에게 최고의 글자로 인정되든 되지 않든간에”라고 지적한 것은 우리 나라 지식인들 대다수가 한자 숭상에 빠져서 한글을 업신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한글의 앞날이 걱정돼서 그렇게 쓴 것으로 보인다. 샘슨 교수는 “한글은 과학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글자다. 한글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문자라는 점에서 세계에서 그 유래가 없다. 무엇보다도 한글은 발성 기관의 소리내는 모습을 따라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이며, 문자 자체가 소리의 특질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영어의 T와 N은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발성 기관의 모습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한글의 N에 해당하는 ‘ㄴ’은 혀가 잇몸에 닿는 모습을 본따서 만들었고, T에 해당하는 ‘ㄷ’은 ‘ㄴ’에 한 획을 더해서 같은 자리에서 소리내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글의 각 글자는 이렇게 발성 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든 것이다. 세계의 다른 글자에서는 그런 과학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없다. 놀랍게도 한글은 5백여 년 전에 그런 언어학적인 원리에 따라서 창제돼서 실용화됐다. 그런 사실을 아는 서구의 많은 학자와 지식인들은 한글의 창제 원리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메릴랜드대 교수 로버트 램지는 훈민정음 서문에 나타난 세종 대왕의 민주 사상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글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 대왕은 그 당시 시대 상황에 비추어 혁명적인 사상을 가진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15세기 당시 모든 백성들에게 글을 깨우친다는 것은 반드시 시대 상황에 걸맞지는 않았다. 동서양을 통틀어서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을 줄 몰랐고, 글을 읽을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더구나 대부분의 통치자들은 글자와 같은 중요한 정치 수단을 일반인들에게 쥐어 준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기 세종 대왕 같은 민주적인 통치자를 가졌던 한국은 신의 축복을 받았음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파브르 교수(동양 언어문화 연구소)는 “동양에는 중국 문자도 있고 일본, 베트남 문자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글은 가장 쉬운 알파벳이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보면 다른 나라 글보다 아주 쉽게 배우고 금방 친숙함을 느낀다. 문화가 전혀 다른 동양의 글자를 서양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한글이 뛰어난 문자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한글로 신의 축복을 받았다” 평가

미국의 생리학자이며 작가인 다이어먼드(UCLA 교수, 퓰리쳐 상 수상)는 1994년 과학잡지 디스커버리에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다. 한글은 글자 가운데 가장 과학적인 표기법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글은 글자와 소리가 1대 1로 대응된다. 이 점은 로마자나 영어 등 어느 나라 글자 보다 뛰어난 점이다. 한글은 또 모음과 자음이 한눈에 구분된다. 영어 등 다른 글자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한글은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성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다. 한글은 음소 문자면서 음절 문자를 조합해서 쓸 수 있다. 음소 문자와 음절 문자의 장점을 함께 가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다.” 일본의 동경 외국어대 우메다 교수는 1990년 언어학회 발표를 통해서 “이 세상의 글자는 한자와 같은 뜻 글자, 일본의 가나 같은 음절 문자, 한글이나 로마자 같은 음소 문자가 있다. 그 중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음소 문자면서 로마자보다 한 차원 높은 자질 문자다. 그것은 한글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특징이다.”고 평가했다. 독일 함부르크대의 삿세 교수와 흄볼트대의 소냐 교수는 “한글은 글자 모양이 입 모양이나 발음 모양을 본떠 만들었음으로 아주 인상적이고 배우기 쉽다. 한국말은 배우기가 쉽지 않지만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은 대개 1주일 안에 한글을 깨우치고 학생들끼리 비밀 편지를 주고받을 때 독일어를 한글로 써서 주고받는다. 한국말이 어려운 말인데도 한글의 매력 때문에 한국말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sat시험고 말했다. 일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는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에서 한글이 ‘앎의 혁명을 낳은 문자’라 극찬했다. 그는 “‘훈민정음’이 민족주의적인 맥락에서 칭송받는 일은 적지 않으나, 그보다 훨씬 더 보편적인 맥락 안에서 ‘지(知)’성립의 근원을 비추고 있다”고 썼다. 유네스코는 1990년부터 해마다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이들에게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을 주고 있다. 상의 이름을 세종이라고 지은 것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글이기에 문맹을 없애는 최고의 글자임을 국제 기구가 공인한 것이다. 세종대왕상 (世宗大王-賞)은 유엔 산하의 유네스코(UNESCO)에서 제정한 상으로, 정확한 이름은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다. 1989년에 제정돼 1990년부터 시상해 지난 20여 년간 인도, 튀니지, 중국, 페루 등 세계 곳곳의 단체에 문맹 퇴치의 공로로 세종대왕상이 수여 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2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국제적인 상의 이름에 ‘세종대왕’이 들어간다는 것은 한글이 배우기가 쉬워 문맹률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말은 어렵지만 한글은 배우기 쉽다”

학문별로 ‘50대 주요 사상가’ 시리즈를 출간해온 세계적인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영국 루트리지(Rou-tledge)는 2011년 7월 ‘언어와 언어학의 50대 주요 사상가(Fifty Key Thinkers on Language and Linguistics)’편을 내면서 ‘세종대왕’을 목록에 올렸다. 집필은 북미 언어학사학회장을 지낸 마거릿 토머스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맡았다. 토머스 교수는 “한글은 중국어‧일본어의 표기 전통보다 언어심리학적 현실을 훨씬 더 풍부하게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책의 서평을 올린 콜로라도메사대학의 줄리 브러치 교수도 “세종의 사상과 업적은 그 자체로 매혹적일 뿐 아니라, 세계 언어 사상 발달사(史)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썼다. 이와 함께 해외 학자들의 연구도 깊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케임브리지대 출판부는 ‘한국어의 역사(History of Korean Language:이기문, 램시 공저)’를 내고 한글을 언어학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 중이다. 말은 있어도 고유의 문자가 없는 지구촌 여러 종족들이 한글을 써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태국 라후족, 네팔 체팡족, 남태평양군도 파푸아 족, 볼리비아 아라마야 족 등이 그 예다. 시도에서 그친 경우도 있고 정착의 단계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글이 그만큼 여러 언어를 표기할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출처: chosun.com)

한편 지난 2017년에는 LA한국문화원과 한국의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당시 세종 탄신(5월 15일) 620주년을 기념하여<미국 학자가 바라본 한글 창제의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하여 의미있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지난 2017년 5월 9일(화) UCLA 찰스영리서치도서관(Charles E. Young Research Library)에서 개최된 학술포럼은 한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 대학생 및 학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우수성과 국립한글박물관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와 함께 한글의 창제의미와 한글이 소리글자(표음문자)로 갖는 우수성, 표음문자로 갖는 교육 현장에서의 특징 등에 대해 당시 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존 던컨(John Duncan) 교수의 기조강연과 손성옥(UCLA 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 채드 워커(Chad Walker, USC박사과정 수료)의 발표와 토론 등이 진행됐다. 존 던컨 UCLA 한국학 연구소장은 “한글은 28자 내에서 변화가 끊임 없이 이루어지는 문자이며 감탄이 나오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훈민정음 혹은 한글이라 불리는 이 언어는 정말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멋지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미 학술교류 체계 구축하는 큰 성과

행사를 주최한 LA한국문화원의 김나경 디렉터는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앞두고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UCLA에서 한글 학술대회를 열게되어 뜻 깊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훈민정음의 우수성이 더욱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당시 LA한국문화원에서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소리x글자: 한글디자인’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철민 관장은 한글 창제가 한국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가치 확산을 위한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였고, 기조강연을 맡은 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 존 던컨(John Duncan) 교수는 ‘한글과 한국의 문자사’를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문, 국문, 국한문의 다양한 문헌을 인용하며 새롭게 조명하였다.

이어 손성옥(UCLA 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는 한류와 한국 경제 성장이 한국어 교육생 수 증가에 미친 영향과 남북한의 언어의 차이에 대해 발표하였고, 채드 워커 선생(Chad Walker, USC박사)은 한글의 독특한 교수법과 한글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본 학술대회에는 UCLA에서 한국어를 학습하거나 한국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뿐 아니라 중국어 전공교수 등 타 언어 전공 학자 등 100여 명의 청중들로 회의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지정 토론과 청중 질의가 끊임없이 이어진 열띤 토론의 장이 되었다. 아울러 당시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립한글박물관은 UCLA동아시아 도서관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었고, 향후 UCLA한국학연구소와의 MOU 체결도 협의하는 등, 한글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한국의 학술교류 체계를 구축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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