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분석] 올해 3분기 말 기준 영업 중인 17개 한인은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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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산 2분기보다는 1.16% 증가
순익은 전분기보다 22.6% 대폭 감소

한미뱅크올해 3분기 말 기준 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17개 한인은행의 자산은 339억달러규모로 전분기보다는 1.16% 증가했지만 순익은 전분기보다 22.6%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금은 28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0.91%, 대출은 26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3% 증가에 그쳤다. 예대율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부실대출비율 또한 다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누적수익은 노아은행이 803만달러 손실을 기록, 한인은행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한미은행 순익도 급감한 반면 자산규모가 한미은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메트로시티은행의 순익이 한미은행과 비슷할 정도로 장사를 잘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산이 16억달러에 육박하지만 누적순익은 100만달러로 노아 등을 제외하면 역시 최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올해 3분기 말 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은 모두 17개로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는 339억2050만달러로, 전분기 335억3100만달러보다 1.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자산은 153억8026만달러로 전분기 153억3742만 달러보다 0.28% 증가에 그쳤고, 한미은행은 자산이 55억1262만달러로 전분기 55억1280만 달러보다 18만달러가량 자산이 줄어드는 등 1,2위 은행의 자산은 사실상 정체내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퍼시픽시티은행, 중앙은행, KEB하나은행등 3개은행도 자산이 줄었다.

한인은행 실적

반면 제일IC뱅크의 자산은 3개월간 13.4% 증가하면서 한인은행 중 독보적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메트로시티은행이 7.84%, 유에스메트로은행이 7.22% 늘어났다. 제일IC은행은 1분기에는 지난해 말 대비 자산이 무려 12.5%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9.99%를 기록하는 등 자산증가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자산증가 1위와 2위은행이 모두 조지아주 한인은행이라는 점에서, 중동부지역의 한인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동부지역은행 성장세 3분기도 예금증가

예금에서도 중동부지역 한인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3분기 말 현재 한인은행의 예금은 280억5741만달러로, 전분기말 278억466만달러보다 0.9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분기 예금이 전분기보다 0.9% 증가한 것과 비슷한 수치로 예금증가가 사실상 정체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뱅크오브호프의 예금은 6천만달러, 0.51% 증가에 그쳤지만, 그나마 2분기의 감소상태를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은행은 예금이 1.57% 감소, 2분기 1.28%감소에 이어 예금이 2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외에 중앙은행과 퍼시픽시티은행의 예금이 감소, 17개은행중 3개 은행 예금이 줄었다. 특히 퍼시픽시티은행은 2분기 연속 예금이 줄었다.

순위

반면 예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조지아주 제일IC뱅크로 14.5% 증가하면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예금증가율 10%가 넘는 은행은 제일 IC뱅크 하나뿐이며, 2위는 유에스메트로은행으로 7.76%를 기록했다. 제일IC뱅크는 지난 1분기에는 8.82%, 2분기에는 16.97% 예금이 증가하는 등 연달아 예금증가 1위에 올랐다. 프라미스원[구 노아]은 예금이 4.02%, 메트로시티은행은 3.39%로, 조지아주 한인은행 3형제가 나란히 예금증가를 기록했다.

3분기말 대출은 269억5300만달러로, 전분기 266억680만달러 1.3% 증가, 예금증가율 0.91%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예금증가액은 약2억천만달러인 반면 대출증가액은 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7개 은행 중 대출이 감소한 은행은 지난 5월말 사상초유의 현직은행장기소사건이 발생한 노아은행과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퍼시픽은행등 3개로 드러났다. 노아뱅크는 신규SBA대출등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대출이 3,73%로 한인은행 중 가장 많이 줄었고, 최근 부실이 늘어난 뉴뱅크는 대출에 신중을 기하면서3,39% 감소했다.

예대율은 또 증가세 – 신규대출 제자리

지난 1분기와 2분기 대출이 연속 감소했던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대출이 각각 1.26%와 0.32%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대출이 소폭 늘었지만 한미은행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3분기 중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유에스메트로은행으로 무려 17.59% 급증했고, 시애틀 유니은행이 6%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제일 IC은행으로 3.46%, 4위는 프라미스원으로 3.12%를 기록했다. 반면 조지아주 3형제의 맏형격인 메트로시티은행은 2분기에는 대출이 감소한데 이어 3분기에는 0.06%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3분기현재 예대율은 96.1%로 전분기에 0.2% 포인트 감소했다가 다시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대율 1위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102.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예금이 13억5천달러인 반면 대출은 13억8천달러 정도로 집계됐다. 뱅크오브호프는 99.0%로 2분기 98.3%보다 더 높아졌다.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퍼시픽시티은행등 3개은행도 예대율이 97%를 소폭 상회했다.

17개은행중 절반정도인 8개 은행은 예대율이 90%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은행은 모두 90%를 넘었다. 아직 예대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은행이 예대율을 낮춘다고 하면 대출은 감소해 한인사회는 돈가뭄을 겪게 되고, 은행은 주 수입원인 이자소득이 줄어들면서 순익은 더 줄어든다. 당분간 대출감소, 은행순익감소, 돈가뭄이 발생한 가능성이 큰 것이다.

3분기 한인은행실적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순익감소다. 3분기 한인은행 전체순익은 8002만달러에 그쳐, 지난 2분기 1억336만달러보다 무려 22.6% 감소했다. 지난 1분기순익이 9946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1분기에 비해서도 20% 정도 줄었다. 지난해 한인은행 누적순익이 2017년 누적수익보다 28.2%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두려움을 느낄 정도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순익만 보면 노아은행이 623만달러로 17개은행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고, 제일IC은행이 460만달러, KEB하나은행이 110만7천달러등 3개은행이 적자였다.

예상순익 2억116만달러 못 미칠 듯

뱅크오브호프는 3분기 순익이 4639만달러로 전분기보다 0.1%줄었다. 뱅크오브호프의 올해 3개분기의 순익은 매분기 4630만달러수준으로 항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전체 순익 2억116만달러에 약간 못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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