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生生취재] 포에버21 대형창고 2채 매각 매각신청-파산법원 전격 승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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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채무 2억3100만달러에서 1억7천만달러로 감소

파산신청 4개월만에
회생파란 불 켜졌다

지난해 9월말 2억2천만달러의 채권을 막지 못해 전격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했던 포에버21이 회생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에버21은 지난 10일 창고건물등 대형부동산 2채의 매각승인을 파산법원에 요청했고, 파산법인은 나흘만인 지난 14일 매각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포에버21은 다음 달까지 부동산 2채의 매각을 마무리 짓기로 했으며, 3700만달러의 현찰을 확보, 채무를 갚는 등 구조조정자금으로 투입된다. 특히 포에버21은 연말연시 2주간 1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4주간 약 6천만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 회생에 파란 불이 켜졌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왼쪽) 포에버21 미션로드 창고,  ▲ 포에버21 시에라파인 창고

▲ (왼쪽) 포에버21 미션로드 창고, ▲ 포에버21 시에라파인 창고

지난해 9월 29일 일요일 밤 델라웨어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포에버21의 구조조정작업에 대형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가속도를 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에버 21은 새해 벽두인 지난 10일 연방파산법원에 보유부동산 2채를 매각, 구조조정작업에 투입하겠다며 매각승인을 요청했고, 파산법원은 나흘만인 지난 14일 매각요청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에버21이 매각신청을 한 건물은 3800 NORTH MISSION ROAD, LOS ANGELES CA 90031소재 미션로드창고와 2800-2900 SIERRA PINE AVE, VERNON CA 90058소재 시에라파인창고 등 대형창고 2채, 매각금액은 두 채를 합쳐 3700만달러이다.

구조조정작업 가속 붙어

포에버21은 매각승인신청서에서 미션로드창고는 대지가 20만스퀘어피트, 건평이 9만2천스퀘어피트로 포에버21이 창고 및 물류센터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물류센터 등이 다른 장소로 이전, 보다 적정한 사이즈의 창고를 운영 중이라며 구조조정을 위해 창고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포에버21은 현재 이 건물의 소유법인은 ‘포에버21 R&E 홀딩스 유한회사’이며 매입희망자는PALATINE CAPITAL PARTNERS ACQUISITIONS로, 이달 말 에스크로를 클로징 예정이며 매도가격은 1800만달러라고 밝혔다. 본보가 연방파산법원에 제출된 오퍼를 확인할 결과 팔라타인캐피탈은 전액 현금으로 18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며 서명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 포에버21은 지난 10일 델라웨어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부동산 매각 신청서에서 2채의 대형창고를 매각, 3700만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며 매각승인을 요청했다.

▲ 포에버21은 지난 10일 델라웨어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부동산 매각 신청서에서 2채의 대형창고를 매각, 3700만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며 매각승인을 요청했다.

포에버21은 또 시에라파인창고는 건평이 13만3천스퀘어피트로 센트럴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테넌트는 가구회사인 VIG퍼니쳐라고 밝혔다. 즉 이 창고는 포에버21이 현재 사용하지 않고 이미 렌트를 준 유휴부동산인 셈이다. 이 건물의 소유법인은 ‘포에버21 INC’로, 현재 테넌트인 VIG퍼니쳐가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매도가격은 1900만달러로 다음달 말까지 클로징을 마칠 것이라며 승인을 요청했다. 본보가 오퍼를 확인한 결과 VIG 퍼니쳐는 현금으로 475만달러를 다운페이하고, 1425만달러는 은행모기지로 충당하겠다며 서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부동산매매의 중개인은 퀀텀부동산중개회사로, 퀀텀은 미션로드창고 매매액의 3%를 대가로 받으며, 시에라파인창고 매매의 중개대가는 매매액의 4%로 매도자의 중개인인 자신이 2%를, 매입자의 브로커가 2%를 받게 된다고 법원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연방파산법원은 지난 14일 포에버21의 부동산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즉 포에버21은 유휴부동산 2채를 매각, 3700만달러의 현금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 자금으로 채무를 갚고 기업구조를 재조정하는 등 회생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본사건물도 1억6566만달러에 매각

한편 이에 앞서 포에버21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에버21리얼이스테이트유한회사는 지난2018년 12월 18일 링컨하이츠지역 3880 노스미션로드소재 본사건물을 세계최대사모펀드 블랙스톤계열의 ‘브레포트나이트 오너 유한회사’에 1억6566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으나 안타깝게 9개월 뒤 파산보호신청을 했었다.

본보가 이 계약의 디드(Deed)를 확인한 결과 매매계약서에 서명한 사람은 장도원-장진숙부부와 옥창호 포에버21대표이사등등 3명으로 드러났다. 이 유한회사는 2009년 5월 19일 설립됐다. 이 부동산은 미션로드의 3880, 3908, 3920, 3930, 3968등에 소재한 대형 창고와 사무실 등 12개 건물로, 포에버21이 지난 2010년 6월 16일 메이시백화점으로 부터 3800만달러에 매입했다. 약 9년만에 약 1억3천만달러의 부동산수익을 올렸다. 4배정도의 초대박이다.

 ▲ 포에버21이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현금유동성추정표

▲ 포에버21이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현금유동성추정표

당시만 해도 부동산경기가 최고점에 달했을 때 건물을 매각, 수익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자금난이 밖으로 표출된 결과였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으로 이어졌으나 현재는 빠른 속도로 회생하고 있다.
특히 포에버21이 부동산2채 매각신청 때 제출한 ‘현금유동성 추정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4주간 1억886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12월 22일부터 12월 28일까지 크리스마스시즌에는 실제로 67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월4일로 끝나는 올해 첫 주에는 크리스마스쇼핑열기가 이어지며 52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고 1월 11일로 끝나는 주에는 3520만달러, 1월 18일로 끝나는 주에는 338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운영경비는 12월 마지막 주에는 1300만달러가 실제로 투입됐고, 1월 첫 주는 3210만달러, 둘째 주는 4200만달러, 셋째 주는 40만3천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1월 둘째 주에는 렌트비 2270만달러와 의류구입대금 1050만달러, 1월 셋째 주에는 의류구입대금 1180만달러와 2주 만에 한 번씩 지급되는 인건비 1180만달러가 지급됨에 따라 지출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즉 4주 운영경비가 1억2750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즉 매출에서 운영경비만 제외하면 6110만달러가 남는 셈으로, 그런대로 장사가 잘 되서 매출의 30%가 수익인 것이다.

연말연시 매출 대박으로 매출 30% 수익

그러나 여기서 채권자에게 받는 돈이 920만달러인 반면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돈이 6880만달러로 결국 채권자에게 4주간 지급해야 하는 돈이 5960만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전달 이월금 2420만달러등을 고려하면 결국 1월 세쌔 주 기말에는 1450만달러의 현금이 남는다고 밝혔다. 빚만 없다면 수익을 창출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포에버21은 12월말현재 기존 채무는 7500만달러, 지분담보대출 1억5600만달러지만, 1월 18일경에는 기존채무는 7500만달러에, 지분담보대출은 9500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총 재무 2억3100만달러에서 1월 18일 1억7천만달러로 약 6천만달러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포에버21의 지난해 말 총 채무는 지난해 9월말 본보가 채무로 추정했던 2억2천만달러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포에버21의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성과를 보이면서 회생에 파란 불이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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