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인은행 SBA 6% 급감 한인경제 뒷걸음질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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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돈을 줄만한 기업이 없다

메인지난해 18개 한인은행의 SBA대출이 지난 2018년보다 1억달러가량 줄어들어 한인경제가 사실상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SBA대출은 15억달러에 못 미쳐, 대출액과 대출건수가 각각 6% 정도 감소한 반면, 평균대출액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만 전년 동기보다 대출액이 소폭 증가했을 뿐 나머지 3개 분기는 전년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지역의 절반에 육박했던 뉴욕뉴저지지역의 SBA대출이 급감, 4분기에는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별로는 대출액과 대출건수 면에서 뱅크오브호프가 1위를 차지했고 평균대출액 면에서는 비은행권인 하나파이낸셜이 227만달러로 1위, 메트로시티은행이 156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한인은행들의 SBA대출관련 상황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해 18개 한인은행의 SBA대출은 1628건에 14억8천만달러, 평균대출액은 91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SBA대출이 1737건, 15억7617만달러, 평균대출액이90만 7412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출건수가 109건 6,3% 감소했고, 대출액은 9630만달러, 6.1% 줄어든 것이다. 또 평균대출액은 약 1600달러, 0.2% 정도 늘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신규사업이 늘면서 SBA대출이 자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SBA대출의 감소는 한인경제가 그만큼 뒷걸음질쳤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인경제가 성장하거나 제자리를 지키기는 고사하고 쪼그라든 셈이다.

대출액 1억2백만달러, 27.5% 급감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SBA대출이 327건에 2억6856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건수 면에서 19.2%, 대출액은 무려 1억2백만달러, 27.5%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하반기로 갈수록 SBA대출이 늘어났음에도 1년 전체 대출액이 감소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분기에는 SBA대출이 469건에 4억431만달러로, 2018년 2분기보다 대출건수는 2.63% 늘어나고 대출액은 약 3% 줄어드는 등 예년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대출액이 4억1100만달러에 달하면서 1년 전보다 대출건수는 약 5% 줄어든 반면 대출액은 5% 늘어나는 등 전년수준을 앞섰다, 하지만 4분기 SBA대출액이 3억9600만달러로, 1년 전 3억97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그쳐, 결국 지난 한 해 SBA대출이 약 1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순위

지난해 한인은행 중 SBA대출 1위 은행은 자산 1위인 뱅크오브호프로, 433건에 2억338만달러를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은행은 조지아주 한인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으로 대출건수는 97건으로 백건에도 못 미쳤지만 대출액은 1억5093만달러에 달했다. 또 3위는 CBB, 4위는 퍼시픽시티, 5위는 프로미스원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인은행 중 SBA대출 1억달러이상 은행이 모두 7개 은행, 대출건수 100건이상 은행이 4개 은행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아주 한인은행 3인방인 메트로시티은행과 프로미스원, 제일IC은행의 SBA 대출총액이 3억6732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뉴욕지역 한인은행 3인방인 뉴밀레니엄은행, 뉴뱅크, 노아뱅크의 SBA대출총액은 1억6525만달러에 그쳐, 조지아 한인은행 3인방의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조지아주등 미국 남동부의 한인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대출내역비은행권 하나파이낸스 평균대출액 1위

지난해 평균대출액면에서는 비은행권 SBA대출기관인 하나파이낸셜이 227만달러로 1위에 올랐고, 메트로시티가 156만달러로 2위, 제일IC은행이 150만달러로 3위, 프로미스원이 14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조지아 한인은행 3인방이 평균대출액면에서 하나파이낸셜을 제외하면 1,2,3위를 석권한 셈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 매각된 유니티은행이 131만달러, 유에스메트로은행도 132만달러를 기록했고, 유니뱅크, 오픈뱅크, 뉴밀레니엄은행등이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뱅크오브호프는 평균대출액은 47만달러에 그쳤고, 한미은행도 58만2천달러로, 한인은행 전체 평균대출액 91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순위 1,2위 은행인 이들 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소액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 준 셈이다.

지난해 4분기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에 대출액면에서 2위를 기록했단 뱅크오브호프가 104건에 5474만달러를 대출, 1위를 탈환했다. 뱅크오브호프는 1분기와 2분기 1위를 달렸으나 3분기에는 조지아주 한인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에 1위를 빼앗겼으나 3개월만에 선두를 회복한 것이다. 4분기 2위는 조지아주 한인은행인 프로미스원으로 4097만달러, 3위는 퍼시틱시티은행으로 4076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한미은행은 3406만달러, 제일IC은행이 3234만달러, CBB는 3002만달러등으로 집계됐다. 뉴욕뉴저지지역의 뉴뱅크가 1578만달러, 뉴밀레니엄은행이 1139만달러, 노아은행은 119만달러로 3개은행을 모두 합쳐도 3천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4분기 평균대출액면에서는 비은행권 SBA대출기관인 하나파이낸셜이 무려 266만달러를 기록, 1위를 차지했고 제일IC은행이 231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그외 신한은행이 136만달러를 기록했고, 프로미스원과 유에스메트로는 120만달러대, 메트로시티, 퍼시픽시티등은 110만달러대로 집계됐다.

행장체포 된 노아은행 사실상 대출중단

한인은행 중 지난해 5월말 사상초유의 현직행장체포사태를 빚었던 노아은행은 지난해 모두 38건 2379만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됐으나, 분기별로는 1분기 1489만달러에서 2분기 670만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는 101만5천달러, 4분기에는 119만달러로 사실상 행장이 SBA대출비리로 체포되면서 SBA 대출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아은행은 PLP렌더, 즉 SBA자체승인자격을 갖고 있지만, 지난 3분기 7건과 4분기 4건등 하반기 6개월간 대출된 11건 모두 자체승인대출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즉 행장체포뒤 SBA자체승인기능이 완전히 중단된 셈이다.

또 4분기 SBA대출중 3백만달러이상 대출은 32건, 백만달러이상 대출은 1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3백만달러이상 대출 35건, 백만달러이상 대출 138건보다 약 10%정도 줄어든 것이다. 4분기 SBA대출 최고한도인 5백만달러 대출은 모두 14건이며, 이중 하나파이낸셜이 4건, 제일IC은행이 3건등으로 집계됐고, 호텔등에 대한 대출이 가장 많았고 부동산개발업체 대출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5건, 조지아주가 3건, 뉴멕시코가 2건인 반면 뉴욕은 단 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5백만달러 대출이 8건이었음을 감안하면, 4분기에 약 70% 정도 증가한 셈이다.

명단

또 지난해 대출자 주소가 캘리포니아주인SBA대출은 606건 4억2940만달러인 반면, 뉴욕뉴저지주 SBA대출은 256건에 2억1648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출건수와 대출액모두 뉴욕뉴저지주가 캘리포니아의 절반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대출액은 캘리포니아는 70만8천여달러로 뉴욕뉴저지 84만5천여달러보다는 적었고,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대출액 91만달러에 못미쳤다. 특히 뉴욕뉴저지 SBA대출은 1분기에는 캘리포니아의 70%에 달했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절반정도에 그쳤고 4분기에는 30%에 불과, 시간이 갈수록 뉴욕뉴저지의 SBA대출이 캘리포니아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3개은행 대출액, 조지아 절반도 안돼

이는 뉴욕뉴저지지역의 한인경제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균대출액도 캘리포니아주는 3분기와 4분기 76만달러로 동일했으나 뉴욕뉴저지지역은 3분기 99만달러에서 4분기는 65만7천달러로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019회계연도 미전체 SBA대출[7A]은 약 5만2천건에 231억7천만달러가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1건당 평균대출액이 약 4만4500달러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인은행은 SBA 평균대출액이 91만달러로, 미전체평균의 20배에 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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