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A시의회, 뇌물 비리로 만신창 다운타운 개발 둘러싼 금품 로비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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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룩스센터시티호텔’ 등 다운타운 중국계 4대 프로젝트 뇌물수수로 얼룩

‘실세 파워’ 부시장부터
‘허가 권자’ 시의원에서
‘사건 해결’ 브로커까지

 ▲ 호세 후이저 전 14지구 시의원

▲ 호세 후이저 전 14지구 시의원

LA시의회 뇌물수수의혹의 불똥이 또 다른 중국계 대형재개발사업으로 옮겨 붙고 있다. 룩스센터시티호텔 재개발과 관련, 중국계 부동산 컨설턴트가 70만달러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으며, 한국계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호세 후이저 전시의원도 17만달러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레이몬드 찬 전 LA 경제개발담당 부시장도 11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후이저 전 시의원과 레이몬드 찬 전 부시장은 물론 뇌물을 제공한 퓨어 유안 센젠하젠스회장 등도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오션와이드, 메트로폴리스, 그랜드호텔 등 다른 중국계 대형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뇌물수수의혹도 차례로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다운타운 최고 중심부인 1020 휘구에로아(Figueroa) 스트릿일대에 450세대규모의 대형콘도와 300객실규모의 호텔 등, 대형빌딩 2개를 신축하는 룩스시티센터호텔 프로젝트(구 헐리데인인 호텔), 중국본토기업 센젠하젠스부동산이 추진한 이 재개발사업도 뇌물수수로 얼룩진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중부연방검찰은 지난 13일 중국계 부동산컨설턴트인 41세 조지 창씨를 호세 후이저 전시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창씨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검찰수사결과 창씨는 센젠하젠스와 후이저 전 시의원을 연결하는 중간고리역할을 하면서 재개발사업이 차례차례 승인을 획득하는 각 단계마다 센젠 측의 돈을 받아 후이저 전 시의원에게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도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A시 경제개발담당 부시장으로 재직한 중국계 레이몬드 찬이 사실상 이 뇌물사슬을 설계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가 다른 중국계 재개발사업에서도 관여,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 전 LA시 도시개발국장이 ‘뇌물사슬’

지난 1996년 중국 센젠에서 설립된 부동산개발회사 센젠하젠스는 지난 2013년 12월 LA국제공항인근 802개 객실의 세라톤호텔을 9600만달러에 인수하며 미국부동산시장에 진출한 뒤 2014년 8월 2일 약 1억5백만달러에 룩스시티센터 호텔과 인근부동산을 ‘진유안USA’명의로 매입하면서 이른바 ‘룩스시티센터호텔’프로젝트에 닻을 올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거대한 뇌물사슬은 이미 부지매입이전 부터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 룩스시티센터호텔 재개발

▲ 룩스시티센터호텔 재개발

조지 창에 대한 연방검찰 기소장과 유죄인정합의서에 따르면 2014년 1월 센젠하젠스측이 주최한 이벤트에서 레이몬드 찬 당시 LA시 도시개발국장[후일 경제개발담당 부시장역임-이하 부시장으로 통일]이 조지 창을 만나 자신의 거대한 꿈을 밝히면서, 창씨를 사실상 자신의 대리인으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찬 국장은 ‘30여년간 LA시 도시개발을 담당한 나의 꿈은 LA에서 차이나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창씨에게 부동산컨설턴트가 될 생각이 없는지 물었고, 창씨는 자신을 중국계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이권을 챙기는 에이전트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센젠하젠스의 룩스시티센터일대 부지매입이 마무리되자 찬 부시장이 창씨에게 부동산컨설팅 회사 설립을 지시했고, 창씨는 2014년 10월 9일 ‘시너지얼라이언스어드바이저스’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이때부터 거대한 뇌물사실이 본격 가동된 셈이다. 찬 부시장과 후이저 전 시의원, 그리고 센젠하젠스측은 창씨를 중간 고리로 해서 개발이권을 주고 댓가로 뇌물을 받아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후이저 전 시의원도 대형건설프로젝트의 승인과정에서 합법을 가장해 뇌물을 챙기기 위해 적어도 2014년 1월이전부터 아예 차명회사를 설립, 몰래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이저 전 시의원은 물론 찬 부시장, 조지 창등도 이 회사의 멤버로서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을 공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찬 부시장은 조지 창에게 지시, 2014년 3월 후이저 시의원과 센젠하젠스의 퓨어유안회장을 연결시켜 줬고, 조지 창은 2015년 1월부터 매달 5천달러씩 받고 센젠하젠스의 컨설턴트로 이름을 올렸다. 조지 창의 센젠하젠스 취업도 찬 부시장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찬부시장은 조지 창에게 센젠하우스, 후이저 시의원, 그리고 자신 등 삼각관계의 연결책을 맡겼다. 2015년 9월 유안회장이 후이저 시의원이 졸업한 고등학교의 갈라파티에 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으로 후이저 시의원의 치밀하고 집요한 뇌물 챙기기가 시작됐다.

차명회사 이용, 합법적 뇌물 수수하는 구조

후이저 시의원은 2015년 11월 11일 퓨어 유안 센젠하젠스 회장을 아카디아의 한 식당에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후이저 시의원과 유안회장, 그리고 후이저의 보좌관, 센젠하젠스의 미국책임자, 창씨등이 식사를 함께 하며 룩스시티센터호텔 개발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리고 2016년 5월 자신의 보좌관 친척명의의 부동산 회사, 즉 후이저의 차명회사와 유안회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가 부동산컨설팅계약을 맺었다.

▲ LA시의회 부패사건을 수사중인 연방검찰은 지난 13일 중국계 부동산 브로커 조지 창을 룩스시티센터호텔 재개발사업을 추진한 중국업체가 후이저 시의원측에 뇌물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 LA시의회 부패사건을 수사중인 연방검찰은 지난 13일 중국계 부동산 브로커 조지 창을 룩스시티센터호텔 재개발사업을 추진한 중국업체가 후이저 시의원측에 뇌물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후이저와 센젠 측 모두 차명회사를 이용, 뇌물을 합법적으로 수수하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계약내용은 후이저 차명회사가 센젠 차명회사로 부터 매달 1만천달러씩을 받고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부동산시장 조사보고서를 매달 한차례씩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리포트 1건당 1만천달러를 받은 셈이다.

후이저 차명회사는 이 같은 보고서를 만들 능력이 없었고, 후이저 시의원은 창씨에게 보고서를 만들게 한 뒤, 차명회사가 작성한 것처럼 꾸며 센젠 차명회사에 전달했다. 창씨는 2016년 5월 31일, 7월 1일, 8월 1일, 9월 2일, 10월 4일, 11월 3일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보고서를 작성, 커피숍, 식당, 심지어 후이저 시의원의 집에서 보고서를 전달했고, 후이저 시의원은 6만6천달러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후이저 시의원은 이 돈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22일 시의회 경제개발위원회에 록스시티센터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승인을 요청했고, 12월 9일 유안회장이 후이저시의원과 찬부시장을 직접 만나 사례를 약속했으며, 그로부터 나흘 뒤인 12월 13일 재개발사업이 상임위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2월 유안회장과 후이저 시의원의 회동으로 성사된 것이 후이저 시의원 및 가족에 대한 중국여행이었다. 2017년 4월 15일부터 4월 23일까지 후이저 일행이 중국과 홍콩을 방문했고, 이때의 경비 10만달러를 유안회장이 부담했다. 조지 창도 가이드격으로 동행해서 후이저일행의 중국비자 발급비용, 일부 교통비를 자비로 부담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후이저 시의원은 또 자신이 임기제한으로 은퇴하게 되자 자신의 아내 리첼 후이저변호사를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시켜

또 다시 12년간 14지역구의 황태자로 군림하려 했고, 유안회장에게 선거자금 10만달러를 요구했다. 2017년 11월 후이저시의원은 조지 창에게 센젠하젠스가 1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해 달라고 요구한데 이어 2018년 1월 24일 유안회장을 샌가브리엘의 센젠하젠스 측 부동산에서 직접 만나 저녁을 함께 하며 재차 10만달러를 요청하고 승낙을 받았다. 조지 창 기소장에는 만남 장소가 샌가브리엘의 센젠 측 부동산이라고만 기재돼 있지만, 센젠 측이 2017년 말 준공한 샌가브리엘의 세라톤호텔로 추정된다. 유안회장이 미국을 방문, 자신이 신축한 호텔에서 후이저 일행을 만났던 것이다.

중국 여행경비에 부인 선거자금까지 요구

그러나 이 10만달러는 후이저 시의원측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후이저시의원은 2018년 3월 29일, 4월 23일, 5월 19일, 6월 18일, 7월 30일, 10월 8일, 10월 16일등에 계속 조지 창을 통해 10만달러 정치헌금을 독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월 18일에는 찬 부시장과 조지 창을 만나, ‘다른 재개발회사들은 20만달러, 10만달러, 5만달러를 이미 후원했다’고 말하며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결국 이 돈은 전달되지 않았다.

리첼 후이저 변호사는 후이저 시의원과 결혼한 뒤 19년간 자신의 라스트네임을 바꾸지 않고 리첼 리오스로 살아오다 2018년 5월 22일 리첼 후이저로 개명승인을 받은 뒤 2018년 9월 13일 14선거구 시의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69일 만인 11월 22일 중도하차를 택했다. FBI가 11월초 후이저 시의원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2월 찬부시장에 대한 이메일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아 수사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유안회장측이 이를 감지하고 정치헌금을 주저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후이저 시의원은 차명회사를 통해 6만6천달러의 뇌물을 받았고, 중국여행경비 10만달러를 지원받았으며, 부인의 선거자금 10만달러를 요구해 승낙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후이저 시의원은 2015년 말 센젠 측에게 변호사를 고용하라고 요구했고 이는 사실상 자신의 아내인 리첼 후이저변호사를 고문변호사로 영입하라는 압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7년 4월 27일에는 1572달러상당의 컨서트 티켓을 받는가 하면, 2017년 5월 19일에는 자신의 친척 파티의 술값을 내달라고 요청, 1천달러를 받았으며, 같은 해 6월 29일에도 1670달러의 티켓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후이저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내 재개발업체를 자신의 돈주머니로 생각한 것이다.


■ 중국계 개발사 회장, 후이저 시의원과 찬부시장 만나 사례 약속 후

사흘 후 재개발사업 상임위 통과

▲ 조지 창씨는 레이몬드 찬 전 LA시 경제개발담당 부시장과 공모, 부동산 컨설팅회사를 설립한뒤 중국업체로 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77만달러를 받았으며, 레이몬드 찬 전 부시장도 11만2천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조지 창씨는 레이몬드 찬 전 LA시 경제개발담당 부시장과 공모, 부동산 컨설팅회사를 설립한뒤 중국업체로 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77만달러를 받았으며, 레이몬드 찬 전 부시장도 11만2천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같은 뇌물사슬을 구체화시킨 찬 부시장도 적지 않은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찬 부시장은 2016년 5월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경제개발담당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뒤로는 사실상 센젠 측의 직원으로 일하며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주 센젠 측이 해야 할 업무들을 정리한 페이퍼를 전달한 것은 물론 프로젝트미팅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자신이 부시장으로서 영향력이 극에 달했던 2017년 1월 13일부터는 자신이 조지 창에게 설립을 지시한 ‘시너지얼라이언스 어드바이저스’를 본격 가동했다. 찬부시장은 센젠 측에 압력을 행사, 시너지측과 컨설팅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매달 컨설팅비 3만5천달러, 그리고 재개발을 위해 꼭 통과해야할 3개의 심사단계마다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었다.

센젠 측은 2017년 3월 28일 1월과 2월 컨설팅비로 4만6666달러 및 3월 컨설팅비 3만5천달러를 시너지 측에 지급했다. 또 5월 18일 도시계획국 청문회와 관련해 보너스 10만달러, 10월19일 도시계획위원회 통과와 관련, 보너스 15만달러, 12월 14일 시의회 청문회와 관련, 보너스 18만5천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찬부시장은 센젠 측이 돈을 지급할 때 마다, 조지 창에게 ‘내 돈은 기금 어디에 있니’ 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몸통 찬 11만달러 – 깃털 창 66만달러 챙겨

센젠 측이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시너지 측에 전달한 돈이 77만2536달러에 달하며, 이중 찬부시장에게 전해진 돈이 9만3934달러, 또 찬 부시장의 친척에게 준 돈이 1만9천달러로, 찬부시장이 약 11만2천달러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전체 금액에서 찬부시장의 몫을 제외하면 조지 창 등이 66만달러 상당의 받아 챙겨, 몸통보다 깃털이 더 많은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왜 부시장보다 부시장의 심부름꾼이 더 많은 돈을 받았을까? 재개발사업에 대한 영향력은 부시장이 절대적이지만, 부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심부름꾼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시장이 자신의 심부름꾼에게 발목이 잡혔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LA에서 차이나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며 중국계 대부를 자처한 찬 시장은 LA부시장 퇴임직후인 2017년 8월 조지 창에게 자신의 법인을 설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이름은 CCC투자그룹유한회사로 2017년 8월 21일 설립등기를 마쳤지만, 법인서류 어디에도 찬부시장의 흔적은 없고 조지 창이 대리인으로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찬부시장의 차명회사인 셈이며, 이 차명회사를 통해 센젠 측 외에 다른 중국계회사로 부터 돈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조지 창 기소장에는 이 회사가 센젠하젠스에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검찰이 찬 차명회사의 존재를 기소장에 적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회사의 역할이 밝혀질 것임을 의미하는 셈이다.

▲ 조지 창은 지난 11일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하고, 합의위반시 제재를 받기로 했다.

▲ 조지 창은 지난 11일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하고, 합의위반시 제재를 받기로 했다.

이들뿐 아니라 LA시 공무원도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공무원은 2017년 8월 29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9월 1일부터 4개월간 자신의 친척에게 매달 1천달러씩 지급해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2천달러를 받았다. 또 시의원의 보좌관도 2017년 5월 21일 조지 창에게 LA레이커스 경기 티켓을 요청, 630달러어치의 티켓을 받았고 2018년 초 현금 8백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원 및 시의원 보좌관, 부시장 및 공무원 등이 모두 뒷돈을 챙겼다.

조지 창의 기소를 통해 후이저 시의원과 찬 부시장의 뇌물수수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도 기소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이저 시의원은 한인부동산개발업자로 부터 뇌물수수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50만달러 뇌물 중 20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나 보좌관이 이 돈을 독식하면서 배달사고가 남으로써 기소를 면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소 17만달러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검찰 칼날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찬부시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직 이들이 기소되지 않은 것은 다른 부동산개발업자들로 부터 받은 뇌물과 관련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후이저시의원과 찬부시장이 챙긴 뇌물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폴리스-그랜드호텔도 수사 중인 듯

연방검찰이 찬부시장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은 것이 2017년 2월 15일이다. 찬부시장이 현직에 있을 때 이미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연방검찰은 또 2018년 7월 20일 후이저와 잉글랜더 시의원은 물론 쿠렌 프라이스시의원과 데론 윌리암스 전 시의원등 시의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았고, 특히 퓨어유안 센젠하젠스회장과 웨이황 센젠뉴월드그룹 회장도 수색대상에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검찰이 센젠하젠스 외에 다른 중국계 재개발사업도 수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룩스시티센터 재개발외에 뉴월드그룹의 LA그랜드호텔, 그린랜드유에스에이의 메트로폴리스프로젝트, 오션와이드의 오션와이드프로젝트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LA재개발관련 시의원들의 뇌물수수,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껍질 같은 뇌물사슬, 근본원인은 시의원 15명에게 집중된 과도한 권력 때문이다. 연방검찰수사와 함께 시의원의 권한을 축소, 시민에게 나눠주는 것이 비리근절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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