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은행 1분기 지표로 본 한인경제상황과 동부은행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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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산 조지아보다 15배 더 감소
예금도 뉴욕이 조지아보다 3배 줄어

조지아는 성큼성큼 전진
뉴욕주는 계속 뒷걸음질

메인한국기업들의 미국남동부 진출급증으로 조지아주 한인은행들이 급성장한 가운데, 이 지역 은행의 예금이 뉴욕지역 한인은행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 조지아주 한인은행이 뉴욕보다 30%정도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 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또 올해 3월과 지난해 9월을 비교하면 6개월간 뉴욕지역 자산 감소폭이 조지아지역보다 무려 15배나 많아 뉴욕지역 한인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지역 한인은행은 뉴뱅크는 선전한 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최근 6개월간 전체예금이 20%나 급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올해 1분기 말 현재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 제일IC, 프로미스원등 3개 한인은행의 예금총액은 22억9603만달러에 달하는 반면, 뉴욕주의 뉴뱅크, 노아은행, 뉴밀레니엄은행 등 3개 순수한인자본은행의 10억2452만달러보다 2.24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 조지아 주 3개 은행이 뉴욕지역 3개 은행보다 예금이 30% 정도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조지아주 메트로시티은행으로 12억 7944만달러로 뉴욕 3개 은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또 제일 IC은행이 5억9661만여달러, 프로미스원이 4억1998만달러로, 조지아주 3개은행 모두가 뉴욕지역 3개 은행들보다 예금이 많았다. 뉴욕지역에서 가장 예금이 많은 뉴뱅크는 3억7888만달러로, 메트로시티은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뉴욕한인은행의 굴욕적 격차

자산규모의 격차는 예금 격차보다 더 컸다. 조지아주 3개 은행의 자산합계는 27억7628만달러 로 뉴욕주 3개 은행의 11억9568만달러보다 2.32배, 무려 16억달러나 많았다, 특히 메트로 시티은행자산은 16억달러를 넘었고, 제일IC은행은 6억8410만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주 3개은행중 뉴뱅크가 4억4050만달러로 자산이 가장 많았지만, 조지아주 3개은행중 어느 은행보다 적었다.

대출 역시 조지아주 3개 은행이 21억4487만달러로, 뉴욕주 8억6221만달러보다 2.5배 많았다. 메트로시티은행은 대출이 12억6585만달러를 기록했고, 제일IC은행이 5억5천만달러, 프로미스원이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주는 노아은행과 뉴뱅크는 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뉴밀레니엄뱅크만 3억달러를 넘었다.

순익은 조지아주 3개 은행이 1278만달러인 반면, 뉴욕주 3개 은행은 394만달러에 불과했다. 조지아주 은행의 수익률이 뉴욕주보다 3.24배나 높은 것이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뉴욕지역은 노아은행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환급으로 218만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 뉴욕지역 3개 은행의 순익합계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조지아주 한인은행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다.

한인은행올해 1분기와 지난해 3분기, 즉 6개월간의 성과를 보면 조지아주 3개 은행과 뉴욕주 3개 은행 의 격차가 더 크다, 쉽게 말하면 두 지역 한인은행들이 모두 위축됐지만, 조지아주보다 뉴욕주 한인은행이 훨씬 큰 어려움을 겪었다. 조지아주 3개 은행은 6개월간 자산이 942만달러 감소한 반면, 뉴욕주 3개 은행은 무려 1억4514만달러의 자산이 줄었다. 뉴욕지역은행의 자산감소폭이 조지아주은행의 15배에 달했다.

예금도 조지아주은행은 4826만달러 감소한 반면, 뉴욕주는 1억4771만달러나 크게 줄어, 감소폭이 3배나 많았다. 대출은 조지아주 은행은 7312만달러 증가한 반면, 뉴욕주 은행은 4346만달러 감소했다. 조지아주 한인은행들은 대출을 늘림으로써 한인경제가 돈을 푼 반면, 뉴욕주는 6개월전 보다 대출을 더 줄임으로써 한인경제가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 동포은행 3개중 뉴뱅크만 선전

특히 지난 6개월간 2개 지역 6개 한인은행 중 5개 은행의 자산과 예금이 감소한 반면, 프로미스원 은행만 유일하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출 면에서는 조지아주 3개 은행은 증가했고, 뉴욕주에서는 뉴밀레니엄은행만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뉴밀레니엄은 자산, 예금이 모두 줄어들면서 대출이 증가, 예대율이 105%를 기록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조지아주 은행의 예대율은 메트로시티은행이 98.9%로 가장 높았고 제일IC은행은 92.2%, 프로미스원은 78.4% 였다. 뉴욕지역은 뉴뱅크는 64.1%, 노아은행은 87.9%였다. 따라서 프로미스원과 뉴뱅크는 대출여력이 많았고, 메트로시티은행과 뉴밀레니엄뱅크는 대출을 줄여야 할 형편이다.

또 뉴욕지역의 순수한인은행 3개는 뉴뱅크를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산 면에서는 뉴뱅크가 1위, 노아뱅크가 2위, 뉴밀레니엄뱅크가 3위를 기록했으나, 뉴뱅크만 1년 전보다 자산이 증가했으며, 노아는 3500만달러 감소했고, 뉴밀레니엄 뱅크는 6900만달러나 크게 줄었다. 예금 면에서도 뉴뱅크가 1위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예금이 늘어난 반면 노아뱅크는 2400만달러 줄었고, 뉴밀레니엄뱅크는 8천만달러, 전체예금의 20%가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3분기 예금이 모두 3억9천만달러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6개월간 예금이 무려 8500만달러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은 노아뱅크가 1년 전보다 4880만달러, 뉴뱅크가 2485만달러 감소한 반면, 뉴밀레니엄은 1710만달러 늘었다. 뉴밀레니엄은 예금이 줄어든 반면, 대출이 늘어나면서 자산이 더욱 크게 줄어든 셈이다. 수익 면에서는 노아뱅크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도 법인세를 돌려받음으로써 218만여달러 깜짝 흑자를 기록했고, 뉴뱅크는 102만5천달러, 뉴밀레니엄은 73만여달러 수익을 올렸다.

KEB하나 실적개선 불구 3년 적자행진

또 뉴욕지역 순수한인자본으로 출범했다 한국의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KEB하나은행은 1분기 말 현재 자산이 2억3723만달러로 6개월 전보다는 5만3천달러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090만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 또한 6개월 전보다 123만7천여달러, 1년 전보다는 무려 2435만달러나 증가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수년간의 긴축경영 끝에 서서히 정상궤도에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도 6개월 전보다 413만달러, 1년 전보다 1407만달러 급증, 활발한 대출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예대율은 한인은행 중 최저인 62.8%로 대출여력이 크고, 자산건전성이 우수해졌다, 하지만 1분기에도 114만달러 적자를 기록, 3년 이상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연방중소기업청 SBA는 매분기말로 부터 1개월 정도 지나면 전분기의 SBA대출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대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아직 1분기 SBA대출내역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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