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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80%전염 막는다

‘생산 폭주’… 다운타운 봉제공장들도 앞다퉈 마스크 생산 전력투구

코로나 19는 세상을 너무나도 많이 바꾸어 놓았다. 그중에도 마스크는 병원에만 있던 모습을 우리생활 전반에 파고 들었다. 의료진들의 한결같은 권고는 ‘마스크만 써도 80% 전염을 막는다’는 것이다. “코리아타운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다운타운 자바 시장에도 옷대신 마스크를 만들어 파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생활이 힘들어 귀국하는 동포들도 늘어나고, 고국에서는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새삼스레 ‘회초리’가 가정훈육 필수품으로  온라인에서 인기라고 한다.

○…마스크는 누드촌에서도 ‘의무 착용’

마스크코로나 19 재난으로 미국사회는 전혀 새로운 사회 풍토를 맞으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마스크는 오래전부터 미세먼지 등 방지로 거의 생활화가 되어 마스크가 패션화가 된지도 오래다. CNN 방송에 따르면 체코에서 누드비치가 문제가 된 건 지난 4월 부터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호수마을 라즈네 보흐다네츠에 있는 누드 비치에 몰려들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난감했다. 체코에선 코로나 19 대책으로 3월19일부터 공공장소에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의무화 됐다. 분명 규정에 따르면 누드 비치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경찰 관계자는 CNN에 “일광욕을 하는 시민들 중 상당수가 함께 모여 있었고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대다수 이용객이 정부 지침을 존중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체코에선 조깅 등 야외 운동을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이 마련됐지만, 경찰은 누드비치에 대해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벌거벗은 채로 물속에 있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스포츠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생활에 필수품으로 나타난 것이 마스크다. 한때는 마스크가 품절되는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마스크가 남아도는 시대가 되어 마스크가 생필품으로 패션화 되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다른건 몰라도 코로나 19가 끝날때까지 마스크는 꼭 써야한다고 한다. 심지어 누드 비치나 누두촌에서도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고 한다.한국에서는 원래 쓰면 답답하기 마련인 마스크를 가볍고 시원한 마스크를 개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최신식 마스크라며 ‘나노 마스크’를 출시 하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는 의료용 마스크 보다 패션용 마스크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짭짭한 재미를 보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가 하도 많이 나도는 바람에 요즘에는 구호 활동에 빠지지 않는 물품이 마스크다. 신종코로나 발생지인 중국은 일찍부터 마스크를 대량 생산해 외국에 무상 제공해 ‘마스크 외교’를 벌였는데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제 마스크는 불량제품”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와 곤욕을 치루고 있으며 재고 자체가 넘쳐 중국 정부가 골머리를 싸고 있다. 현재 중국과 프랑스 등은 마스크 과잉 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초 1일 마스크 생산량 N95가 13만 개, 일반 마스크가 586만개에서 4월 말에는 N95rk 500만개, 일반 마스크는 2억개로 폭증했다. 마스크 생산 등록 업체도 7만 6천 곳으로 6배 늘었고 값은 장당 1위안($1.50)에서 0.2위안으로 떨어졌다. 한때는 여유분 수출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규격 품질 문제로 신뢰가 떨어지며 생산 업체들마다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또한 팬데믹 초기 마스크 부족으로 애를 먹던 프랑스도 정부가 섬유, 의류업체들에 마스크 생산 독려에 나서 지금은 하루 생산량이 500만장에 달한다. 재고 물량이 2,000만장이나 쌓였다. 업체들이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일본 유명 기업들도 앞 다퉈 페이스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고 있어 화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때 세계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보였던 마스크 수요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본 기업들의 생각은 다르다. 여름철에 맞춰 ‘시원하고 땀이 배지 않는 마스크’를 만들어 특수를 노리는 것이다. 무덥고 습기 찬 조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 곤란과 탈수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료 전문가들의 경고에 힘을 얻고 있다.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을 비롯 미즈노(Mizuno Corp), 테니스, 배드민턴 등으로 유명한 요넥스(Yonex Co)등이 시원한 여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대표적 기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시판에 나선 것은 미즈노로 지난 5월 말부터 시판에 나섰다. 미즈노 마스크는 보통 때는 수영복이나 트랙, 필드복의 소재로 사용하던 소프트 스트레치의 트라이콜(Tricol) 원단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착용 시 밀착감을 덜 줘 호흡이 수월하다. 세탁해서 반복 사용할 수 있다. 시판 첫날 온라인을 통해 2만개가 팔렸다고 한다. 요넥스 마스크는 열 흡수와 땀 제거에 반응이 강한 자일리톨(Xylitol)이 포함된 소재를 사용했다. 빨리 마르고 항균성을 자랑한다. ‘베리 쿨(Very Cool) 마스크로 통한다.

‘옷만 열심히 만들지 마스크 생산 계획은 없다’던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 타다시 야나이 회장도 마음을 바꿨다. 소비자들의 요청에 못 이겨서라고 했다. 기존에 브라 등 언더웨어에 사용해 온 에어리즘(AiRism)을 소재로 원활한 호흡과 빠르게 마르는 장점을 내세워 ‘에어리즘 마스크’ 라는 이름을 붙였다. 3겹의 에어리즘 마스크 구조는 외부에서 자외선을 90% 차단하고 중간 층은 박테리아 필터링 효과가 99%, 필터 내부는 면 부직포로 땀, 냄새 등을 날려 버린다고 한다, 어린이용 스몰과 미들, 라지 등 3개 사이즈로 시판에 들어갔다. 일본도 그동안 정부가 생산을 독려해 온 이른바 아베노 마스크 생산이 1억 2,000만개에 육박해 가구당 2장 배급이 충족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마스크를 써 본 사람들의 고통스런 경험은 새삼스레 자신의 입 냄새로 고통을 받아 입 냄새와 세균을 억제하는 구강 청결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어쩔 수 없이 구취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마스크에서 난다고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자신의 입 냄새였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스크가 팔리는 비례에 따라 구강청결제도 함께 많이 팔린다는 것이다.
(마스크가 손수건 보다 더 필요한 생활용품입니다)

○…‘미국 더 이상 천국 아니다’며 코로나 역이민 증가

최근 공항을 자주가는 한인 택시 기사 Y씨는 “요즘 몰라보게 귀국짐을 들고 역이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3개월만에 근 10가정을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 역이민 또는 리턴(Retirn)은 타국으로 이민했던 사람역이민이 다시 고국에 장기적‧영구적으로 이주할 목적으로 귀국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92년 ‘4‧29 폭동’에는 LA를 떠나는 동포들이 많았다. 그 당시도 한국으로 역이민이 있었지만 LA를 떠난 대부분 동포들은 시애틀이나 조지아주 택사스 등지였다.

폭동과 지진에 쓰라린 경험을 지닌 동포들이 벌인 “탈 LA”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타주로 가기 보다 아예 고국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택시 기사 Y씨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19로 타운이 바닥을 치면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는 사람들이 짐을 싸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학생들도 전에 없이 대학 졸업후 귀국하는 경향이 뚜렷해 졌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유학생들의 취업이 제한되어 왔는데 코로나 19로 실업대란이 밀려와 유학생들이 발붙일 틈이 없어졌다는 것이며 앞으로도 뚜렸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과대학을 나온 L씨는 “직장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면서 “이공계통을 전공했어도 취업이 너무 힘들어 OPT가 끝나면 귀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 두 자녀만 미국에 남기고 귀국 보따리를 싸고 KAL기에 오른 K씨의 경우 “은퇴 후 한국의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단안을 내렸다”고 말했다. 타운의 이민 변호사들은 역이민의 이유로 신분들의 문제로 갈수록 생활여건이 힘들어 귀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분이 있는 영주권자들도 갈수록 미국사회가 경제불황등으로 현지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연금 및 노후 혜택 등의 복지도 확실하지 않아 차라리 귀국해 은퇴 후 한국의 의료보험 혜택이라도 누리기 위해서 영주 귀국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더이상 천국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한국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한국으로 역이민한 한인은 199명으로 국가별 역이민자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199명)에 이어 중남미 (164명), 캐나다(111명), 뉴질랜드(22명), 기타(1,137명)등의 순이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지난 1976년 4만 6천명으로 촤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신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민도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국내에서 이민을 신청한 사람이 불과 538명이었다. 사회학자들이 바라보는 역이민 이유로는 ‘향수병’도 큰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그밖에 미국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고, 치안도 불안하고 직접적인 인종차별 경험이나 또는 보이지 않는 인종 장벽을 느끼면서 노후에라도 ‘제대로 살아보자’는 심리로 역이민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태어나고 자란 고국이 미국보다 좋습니다)

○…  코로나 기간에 이색 판매물로 인기  ‘회초리’

‘회초리’라면 옛날 서당에서 스승이 서생을 훈육하는데 잘 사용했던 물건이다.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손바닥을 내리칠때 쓰던 물품이지만 요즘은 ‘인권’(?)문제로 사용하기를 주저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지면서 자연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는 중 뜻밖의 ‘히트 아이템’에 ‘회초리’가 인기 품목에 오르고 있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맘 카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시물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회초리 인증샷이다. ‘사랑의 회초리’란 제품명의 이 회초리는 두 겹짜리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단 하루만에 ‘로켓배송’이 된다는 사랑의 회초리는 무료배송 혜택으로 쇼핑몰 내 최저가 효과가 얹혀지면서 때아닌 일시 품절을 맞기도 했다. 현재 쿠팡에서는 여러 굵기와 사양, 길이의 회초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나무 외에도 자작나무, 소나무까지 원목도 다양하다고 하며 소비자 만족도가 제법 높다고 한다. 제품 사용 후기 중 “싸게 사서 진짜 잘 쓰고 있다. 이걸 딱 들고 있으면 애들이 말을 정말 잘 듣는다”며 별 다섯개를 준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회초리회초리 품절 인증샷을 본 엄마들은 ‘이심전심’으로 이해한다는 분위기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스트레스는 쌓이고 훈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 대부분이 화가 나 있다”는 말이 더는 우스갯 소리가 아니다. ID가 ‘핫도그’인 네티즌은 사랑의 회초리 품절 캡쳐 파일과 함께 “긴긴 방학에 지쳐가는 엄마들. 사랑의 회초리 품절까지…. 로켓배송이라는 점이 더 웃기다”고 공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신랑도 하나 사자고 하더라. 이제 품절이라 못 사는 것인가”라고 했다. ‘회초리’로 법정 구속된 사건도 생겨 화제가 되었다. “오늘 알아서 해라. 100대씩 때린다. 누구부터 맞을래.” 경남 하동군에서 서당을 운영하던 A(48)씨는 2012년 8월 아침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회초리를 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11살 남자아이에게는 회초리로 종아리를 80번이나 때려 피멍이 들게 했다. 아이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울면서 빌었다. A씨는 다른 남자아이(11살)는 서당을 무단이탈했다는 이유로 대나무 뿌리로 발바닥을 100여 차례 때려 새끼발톱이 부러지고 피멍이 들게 했다. 그는 2014년 3월 운영하던 서당 근처에 기숙형 대안학교를 세워 교장으로 근무했다.

이 학교에서도 교육을 빙자한 체벌은 계속됐다. 그는 학교를 무단이탈하거나 교사와 말다툼을 하고 친구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10대 초반 아이들의 종아리, 손바닥, 허벅지 엉덩이 등을 목검, 회초리, 수회∼ 수십회 때려 피멍이 생기게 했다. 심지어 엎드려 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체벌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고 발로 얼굴, 배 등을 차기까지 했다. 드디어 검찰은 A 씨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아이들 10명에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행위를 했다며 구속기소 했다. 법원은 검찰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 1단독 이종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이 부장판사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A씨를 법정 구속했다.
(회초리가 인기상품이 된 것은 코로나 19 가 만든 사회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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