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PPP대출 현황을 살펴보니…100만 달러이상 대출리스트 전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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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금융기관 PPP대출…미국은행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

한인경제 기여도 ‘지극히 낮았다’

메인하나파이낸셜을 포함한 18개 한인금융기관의 15만달러이상 PPP대출건수가 2219건으로, 미국전체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은행 중 PPP대출 1위는 뱅크오브호프였지만, 자산비중은 전체 한인은행의 46%에 달했지만 PPP대출비중은 35%에도 못 미친 반면, 퍼시픽시티 은행은 자산비중의 두 배에 달하는 PPP대출을 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PPP대출비중이 한인은행에서 차지하는 자산비중의 3분의 1에 불과, PPP대출에 너무나 소극적 이어서 한인경제 기여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캘리포니아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이 63%에 달하는 반면 뉴욕뉴저지는 캘리포니아의 4분의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은행들의 PPP대출현황들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연방재무부가 지난 6일 오후 발표한 지난 4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PPP대출현황에 따르면, 미국 전체금융기관의 15만달러이상 PPP대출건수는 66만1218건이며, 18개 한인금융기관은 2219건으로, 전체의 0.34%에 그쳤다. 본보가 66만여건 PPP대출 전체리스트를 입수, 분석한 결과, 15만달러이상 PPP대출은 뱅크오브호프가 773건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고, 한미은행이 407건, 퍼시픽시티은행이 216건, CBB가 131건, 오픈뱅크와 유에스메트로가 각각 118건, 메트로시티은행이 117건등으로 집계됐다.

또 뉴욕지역 한인은행의 경우 뉴밀레니엄이 31건, 뉴뱅크가 22건, 노아은행은 18개 한인금융기관 중 가장 적은 단 6건으로, 3개 은행의 15만달러이상 PPP대출이 59건에 그친 반면 조지아지역 한인은행은 메트로시티은행이 117건, 프로미스원이 39건, 퍼스트IC은행이 17건등으로 뉴욕지역 3개 은행의 3배에 달했다.

PPP현황한인은행 100만달러 대출 92%

특히 지난 3월31일 기준 한인은행 전체자산의 46%를 차지하는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은행 전체 PPP대출의 35%에 그쳐, 자산비중에 훨씬 못 미친 반면, 한미은행은 자산비중은 16.1%인 반면 PPP대출비중은 18.3%로 자산비중을 넘어서는 PPP대출을 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아메리카 은행은 자산비중이 6%에 달하지만 PPP대출비중은 2.3%에 불과, 한인경제 기여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난 반면 퍼시픽시티은행은 자산비중은 5.2%에 불과하지만, PPP대출비중은 9.7%로 집계됐다. 한인은행 중 자산비중은 낮지만 PPP대출비중은 두 배에 달해, 한인경제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대출금액별로는 5백만달러이상 1천만달러이하의 대출은 단 4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뉴욕뉴저지지역 한인업체의 대출은 캘리포니아 주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219건 중 5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이하는 전체 2219건 중 단 4건으로 0.2%로, 뱅크오브호프가 1건, 한미은행이 2건, 유니뱅크가 1건으로 확인됐다.

또 200만달러이상 500만달러이하 대출은 모두 52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으며, 뱅크오브호프가 18건, 한미은행이 16건등으로 집계됐으며, 뉴욕지역 3개 한인은행은 뉴밀레니엄뱅크만2건으로 나타났다. 100만달러이상 200만달러이하 대출은 117건으로 전체의 5.3%, 35만달러에서 100만달러이하 대출은 539건으로 전체의 24.3%, 15만달러에서 35만달러이하대출은 1507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100만달러이하 대출이 전체 한인은행 대출의 92%로, 10건 중 9건 이상이 100만달러에 못 미쳤다.

15만달러이상 35만달러이하의 대출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퍼스트IC은행으로 94.1%에 달했고 80%이상 은행은 노아은행, 뉴뱅크, 오하나퍼시픽, 하나파이낸스등 4개로 집계됐다. 또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메트로시티은행, 신한아메리카은행, 오픈뱅크, 프로미스원은 70%를 넘었다, 또 뱅크오브호프는 67%에 달했고, 한미은행은 62.7%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부품업체등도 대거 신청

특히 우리아메리카은행은 PPP대출건수가 50건에 불과했고, 적을 뿐만 아니라, 100만달러이상 대출은 단 2건에 불과했고 200만달러이상은 단 한건도 없었다. 반면 신한아메리카은행은 자산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70% 수준이지만, PPP대출건수가 98건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2배에 달했고, 대출액도 100만달러이상이 5건을 기록했다.

또 뉴욕지역 3개 한인은행은 100만달러이상 대출은 단7건으로, 노아은행은 100만달러이상이 단 1건도 없었고, 뉴뱅크는 1건, 뉴밀레니엄뱅크가 6건이며, 이중 2건이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이하의 대출이었다,

금액별 현황

대출자주소를 기준으로 지역별대출현황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집중현상이 뚜렷하다, 전체 2219건 중 캘리포니아지역이 1393건으로 전체의 63%, 약 3분의 2를 점한 반면, 뉴욕은 203건으로 9.2%, 뉴저지는 108건으로 4.9%를 기록, 뉴욕과 뉴저지를 합쳐도 캘리포니아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조지아주는 146건으로 6.6%, 알라바마는 36건으로 1.6%에 그쳤다. 대형은행 본점이 로스앤젤레스에 집중해 있다 보니 캘리포니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입은 셈이다,

PPP대출의 최고허용한도는 1000만달러로, 한인은행에서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대출을 받은 업체는 4개로, 캘리포니아주의 안텔로프밸리러닝아카데미, 역시 캘리포니아 주의 웨스턴 에듀케이셔널코퍼레이션, 그리고 뉴욕의 크리스탈윈도우앤도어시스템, 워싱턴 주의 오션파크매커니컬이다. 뉴욕에서 유일하게 최대액수대출을 받은 크리스탈은 중국계인 지미 멩 전 연방하원의원이 운영하는 업체로, 뱅크오브호프를 통해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만달러이상 500만달러이하 대출업체 중에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업체로 알라바마주에 진출한 업체가 눈에 뛴다. 울산 대원기공의 미국자회사 대원아메리카, 한화그룹의 자회사인 한화어드밴스드머티리얼, SJA등이 200만달러이상의 대출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 아주호텔도 2백만달러이상 대출을 받았다. 또 뉴욕 주에서는 한아름메스페스, 아이비 엔터프라이즈, 세이크앤고 등 3개, 뉴저지지역도 군납업체인 베델인더스트리, 엣지워터의 소조스파, 다운투어스 랜드스케이핑, 시나이 매뉴팩츄어링등 4개로 집계됐다.

미주한국일보 등 언론기관들도

특히 뉴욕에서는 홈케어업체인 엘림홈케어가 직원이 485명이라고 밝히고 1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사이, 그레이트다이렉트케어도 직원이 490명이라고 밝히고 1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사이를 받았다. 뉴저지지역에서도 한아름 계열사인 그랜드비케이와 위키드패션이 1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사이, 뉴욕에서는 프리스쿨오브아메리카가 직원이 33명이라며 한미은행으로 부터 1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이하 대출을 받았다.

▲ PPP대출 금액별 현황

▲ PPP대출 금액별 현황

또 언론사들도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일보LA[THE KOREA TIMES LOS ANGELES, INC]는 직원이 266명이라며 뱅크오브호프를 통해 200만달러이상 500만달러이하 대출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LA, 뉴욕, 아틀란타가 각각 PPP대출을 받았다. 중앙일보는 JOONGANGILBO USA, INC라는 법인명으로, 직원이 157명이라고 밝히고 한미은행에서 100만달러이상 200만달러이하의 PPP대출을 받았다. 또 중앙데일리뉴스아틀란타와 코리아데일리뉴욕이 각각 15만달러에서 35만달러이하의 PPP대출을 받았으며, 이들은 중앙일보 아틀란타와 중앙일보 뉴욕으로 추정된다. LA라디오코리아도 직원이 43명이라며 한미은행을 통해 35만달러이상 100만달러이하의 PPP대출을 받았다.

미시건주의 한교회가 직원이 81명이라며 1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을 비롯해 뉴욕순복음교회와 순복음교회 크리스챤스쿨 등 종교기관 30여개도 PPP혜택을 받았으며 커뮤니티센터 등 비영리단체 10여개도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앨라배마 주 등에 진출한 한국지상사 현지법인들도 PPP대출을 받았다, 대원아메리카, 한화, 동원오토파트, 구영테크, 새혜성, 평산, 새한, 세종, 경림등 알라바마주에서 대출받은 36개사 중 대부분이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확인됐다. 조지아 주에도 한국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출이 잇따랐고, 동원오토파트, 세종 등은 조지아 주에도 별도 법인이 있어 별도 200개로 추산되지만, PPP대출을 받은 업체는 약 60여개로 추정돼 3분의 2는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본사의 직원을 합쳐 1천명이 넘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진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업체들이 받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다시 PPP를 신청하는 업체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행 규정상 미국 내에서 법인등록을 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는 5백 이상 사업체는 누구나 PPP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파이낸셜, 1분기 SBA대출 제로

한편 적극적인 팩토링대출, 특히 거액대출로 잘 알려졌던 하나파이낸셜은 지난 1분기 SBA대출실적이 단 한건도 없었으나, PPP대출은 24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나파이낸셜은 최근 자바시장 의류업체 등의 경영악화로 대출금회수가 원활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분기 SBA대출 제로가 이 같은 경영난을 잘 보여주는 셈이다.

▲ PPP대출 배정액중 미대출금액

▲ PPP대출 배정액중 미대출금액

연방재무부는 PPP대출내역을 15만달러이상과 15만달러이하로 나누어서 공개했으며, 15만달러이상은 대출자의 이름 등을 소상히 밝힌 반면, 대출액은 5개 카테고리로 나눠서 러프하게 공개, 정확한 대출내역은 알 수 없었다. 또 15만달러이하 대출은 대출액수는 명확히 공개했으나 대출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채 사업장이 위치한 도시만 공개했다. 특히 15만달러이하는 미국50개주와 부속영토 등 56개 지역을 나눠서 각각 별도 파일로 공개, 전체 집계가 쉽지 않았다.

PPP대출신청 마감직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 대출은 약 480만건, 대출액은 52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15만달러이하 대출이 86%에 달하고, 평균대출액이 10만8천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인은행도 15만달러이하 대출이 15만달러이상 대출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15만달러이상 대출에서 한인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0.3%라는 사실은 한인은행들의 한인경제기여도가 극히 낮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한인들이 한인은행을 많이 찾는 것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기왕이면 한인은행을 도와주자는 이유도 크다. 하지만 한인은행들이 PPP대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한인은행을 도와줘봤자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2라운드시작, 적극적 대출신청 장려

PPP대출 2라운드가 시작됐다. 다음달 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PPP대출에 배정된 6600억달러 중 약 1344억달러, 5분의 1정도가 아직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아직도 PPP대출을 신청하지 않은 한인들은 적극적으로 PPP대출을 노크해야 한다. 한인은행들도 한인경제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각오로 한인들의 PPP대출신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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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PPP 최고액대출 받았다

항공업계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이 외국국적항공사로는 유일하게 PPP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재무부가 공개한 PPP 대출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월 29일 HSBC뱅크를 통해 5백만달러이상 천만달러이하의 PPP대출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주소를 900 윌셔블루버드 로스앤젤레스, 즉 한진그룹이 LA에 지은 ‘인터콘티넨탈 로스앤젤레스’로 기재했으며, 직원은 5백명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인종[RACE], 오너의 성별[GENDER]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종[NAICS]코드는 481111, 항공기운송업으로 기재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PPP대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재무부가 공개한 15만달러이상 PPP대출 66만여건중 항공기운송업으로 업종코드를 기재, 대출은 받은 업체는 모두 97개사로 조사됐으며 대한항공과 오하이오주의 챔플레인 엔터프라이즈, 버지니아주의 에어라인스리포팅사, 위스콘신주의 에어위스콘신 에어라인등 4개사만이 최대금액인 5백만달러이상 천만달러이하의 대출을 받았다. 또 2백만달러에서 5백만달러 사이는 6개사, 백만달러에서 2백만달러는 5개사이며. 그외 나머지 81개사는 백만달러이하 대출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외국국적항공사들이 PPP대출을 신청할 지 주목된다.

한편 워싱턴주 타코마소재 한인여성협회[KOREAN WOMEN’S ASSOCIATION]이 지난 5월 12일 US뱅크로 부터 5백만달러에서 천만달러사이의 PPP대출을 받았다, 한인여성협회는 업종코드를 624120으로 기재, 주거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사회봉사단체라고 주장했으며, 직원이 48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인여성협회가 국세청에 제출한 지난 2018년치 세금보고에 따르면 ‘프로그램수입’이 무려 4057만여달러에 달하는 초대형봉사단체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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