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앙스 대표 노상범씨에 이어… 세스토이진 류시오씨도 마약자금 돈세탁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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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런치백 속에서
발견된 돈만 3830만 달러

[단독 충격스토리] 자바한인업자 큰손들
상상초월한 마약자금 돈세탁 기발한 탈세

지난 8월말 자바시장 한인의류업자 엠비앙스 대표 노상범씨가 1억2천만 달러 탈세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또 다른 한인

▲ 세스토이진 홈페이지

▲ 세스토이진 홈페이지

업자인 세스토이진 류시오씨부자가 관세 및 판매세 등 1700만 달러 포탈은 물론 마약자금 돈세탁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류씨부자는 지난 2014년 9월 연방검찰의 마약조직 수사 때 회사와 집 등에 무려 383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압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지난 1월 연방대배심을 소집, 유씨부자와 업체에 대해 11개월간 심리 끝에 지난 9일 기소했고, 유죄 인정 때는 수십 년의 실형에 최대 1억 달러의 추징금을 받을 수 있어 2014년 연방검찰 급습당시 현금을 압수당하거나 자금세탁 위반에 걸린 업자들이 전전긍긍하며 탈세혐의 기소 불똥이 튈 것을 우려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4년 9월 10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세스토이 진’브랜드의 런치백, 차곡차곡 쌓여있던 이 런치백 속에는 지폐뭉치가 가득했고, 이 아파트에서 발견된 현금만 무려 383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아파트의 주인은 세스토이진의 대표 류시오씨, 실제 거주자는 류 씨의 아들 랜스 류였다. 이 엄청난 현금다발의 주인들이 마침내 사건발생 6년 만에 사법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수입가격 축소신고로 천문학적 관세포탈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 멕시코와 중남미등에 수출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청바지전문업체 세스토이진과 실소유주 일가가 마약조직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전격 기소됐다. 연방대배심은 지난 9일 세스토이진과 이 회사의 대표이자 지분75%를 소유한 올해 67세의 류시오씨, 류 씨의 아들인 올해 33세의 랜스 류씨등이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8월 20일까지 관세포탈, 세금탈루는 물론, 중남미 마약조직의 마약밀매대금을 받고 의류를 수출한 돈세탁등, 무려 3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연방사법당국이 자바시장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벌인 지 6년만이며, 2014년 9월 10일 아들 랜스 류씨의 집에서 무려 3830만달러의 현금을 압수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범죄에 동원된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세스토이진과 2011년 설립된 GLLR, JBLU등 모두 3개 회사로 세스토이진은 류시오대표가 75%, 류씨의 부인이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GLLR은 아들인 랜스 류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 연방검찰은 지난 1월 연방대배심을 소집, 세스토이진과 류시오, 류씨의 아들 랜스 유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으며, 지난 12월 9일 이들을 관세포탈, 탈세, 마약자금 세탁등 3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 연방검찰은 지난 1월 연방대배심을 소집, 세스토이진과 류시오, 류씨의 아들 랜스 유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으며, 지난 12월 9일 이들을 관세포탈, 탈세, 마약자금 세탁등 3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1015 월스트릿의 월스트릿점, 1016 타운애비뉴의 타운애비뉴점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대배심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첫 번째 혐의는 관세포탈이다. 이른바 ‘언더밸류’ 즉 수입가격을 축소함으로써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쉽게 말하면 100달러어치를 수입하면서도 관세당국에서 70-80 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하는 전형적인 관세 포탈 방법이다.

세스토이진 등은 지난 2009년 10월 24일 중국에서 15만 달러상당의 의류를 수입하면서도 국토안보부산하 세관국경보호국에 11만8천여달러라며 2만9천 달러를 축소신고, 4803달러의 관세를 적게 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4년 6월 6일에는 24만5천 달러상당의 의류를 수입하고도 세관국경보호국에는 실제 수입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만2300달러만 신고, 관세를 2만여 달러 적게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누락된 수입액이 12만2700달러로 신고액보다 더 많다.

세스토이 등은 이처럼 적게는 20%에서 최대 50%까지 수입액을 축소 신고했다. 연방검찰 수사결과 세스토이가 중국의 3개 거래처 등에 최소 515회에 걸쳐 1억3715만 달러를 지급하고 의류를 수입했지만, 세관국경보호국에는 이보다 6200만 달러나 축소해 신고함으로써, 약 1027만 달러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4년 대대적 수사를 받고, 정상적 거래를 했지만 2018년부터 다시 수입액 축소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 17일 최소 1피스당 5달러50센트에 달하는 의류를 1.5달러에 수입했다고 축소 신고했으며, 2018년 9월 30일, 2018년 12월 13일, 올해 3월 5일, 올해 3월 23일, 올해 4월 13일, 올해 5월 15일, 올해 7월 29일에도 이 같은 언더밸류 행각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관세포탈혐의를 저질렀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정상수출가장 멕시코 마약카르텔 자금 세탁

두 번째 혐의는 매출누락을 통한 탈세혐의다. 이들은 1만 달러이상의 현금거래를 세금신고 때 대거 누락시킴으로서 법인의 소득세는 물론 개인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대표는 2012년 4월 17일 2011년치 개인소득세로 2만6221달러를 납부했고, JBLU는 2012년 5월 4일 총매출이 2168만 달러라고 신고했지만, 이는 현금거래를 누락시킨 것이며, 2012년 5월 11일 세스토이진은 총매출이 2848만 달러라고 신고했지만, 이 역시 현금거래를 누락시켰다는 것이 연방대배심의 판단이다. 2012년 치 세금보고도 마찬가지다. 2013년 9월 13일 세스토이진은 총매출이 4883만 달러라고 보고했지만, 현금거래가 누락됐고, 2014년 3월 14일 2013년 치 세금보고 때는 세스토이진의 매출이 0이며, 465만 달러 순손실을 입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3월 24일 GLLR 세금보고 때는 총매출이 1974만 달러라고 보고했지만, 현금거래를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운명의 날인 2014년 9월 10일 연방사법당국은 세스토이에 대한 압수수색 때 류 대표의 아들 랜드 류씨가 보관하고 있던 ‘2013-2014 월별매출현황’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파일에 따르면 세스토이진의 2012년 매출은 5640만 달러, 2013년 매출은 4657만 달러이며, GLLR의 2012년 매출은 1558만 달러, 2013년 매출은 2083만 달러로 드러났다,

▲ 류시오씨 관세포탈내역

▲ 류시오씨 관세포탈내역

특히 이날 압수수색 당시 류 대표의 소유이며, 실제로는 아들이 거주하던 주택에서 무려 3836만 달러의 현금이 발견돼 압수됐다. 이들 현금뭉치는 세스토이진이 판매하는 런치백에 담겨 차곡차곡 쌓여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수색 이틀 뒤 9월 12일 JBLU는 총매출이 37만6천여달러라고 보고했지만 이 또한 현금거래가 누락된 것이며, 9월 15일에는 아들 류 씨가 회계사에게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세스토이진의 총매출을 4656만 달러로 신고하라고 지시, 이 액수대로 IRS에 신고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날 아들 류 씨가 회계사에게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GLLR의 총매출은 2083만 달러로 신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일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최소 1760만 달러이상의 매출을 누락, 막대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마약대금-의류 바꿔치기’ 돈세탁 수법

세 번째 혐의는 더욱 충격적이다. 말로만 듣던 마약조직의 마약밀매대금을 수출대금으로 받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중남미 마약조직의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블랙마켓페소익스체인지, ‘페소화 암시장 거래’수법이다. ‘마약대금-의류 바꿔치기’로 정상적 수출입을 가장해 미국에서 마약자금을 받고, 멕시코에는 옷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마약카르텔이 마약대금을 정상적 방법으로 멕시코 등으로 가져갈 수 없고, 달러화의 페소화 환전 때의 수수료 등 경제적 부담도 줄이기 위해, 의류 수입을 가장해 돈을 빼돌린 셈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최소 7차례이상 마약밀매대금을 물건 값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월 13일 마약밀매대금 5만 달러, 같은 해 2월 10일 1만5천 달러와 4만6천 달러 등 6만 달러, 같은 해 4월 7일 5만 달러, 같은 해 8월 21일 1만8857달러, 2015년 7월 30일 7만 달러, 같은 해 10월 1일 5만 달러 등을 미화로 받은 뒤 멕시코에 의류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조직이 미국에서 마약을 판뒤, 이 돈을 멕시코로 보낼 수 없자, 의류를 구입해 멕시코로 빼돌린 것이다. 이들은 또 이들 마약조직으로 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28만 달러상당의 현금을 받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배심의 판단이다. 2012년 2월 2일 류 대표는 2011년 개인세금보고 당시 부부공동으로 28만9천여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250만 달러이상의 소득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3년 10월 14일 2012년 개인세금보고 때는 부부공동으로 34만5천여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450만 달러이상의 소득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들 랜스 류씨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2013년 치 개인세금보고 때 24만6천 달러의 소득을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87만 달러이상의 소득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류씨일가 등이 오는 2월 4일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유죄가 인정되면 수 십년 실형에 처해질 수 있고, 추징금이 최대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류씨일가의 혐의는 지난 8월말 적발된 한인의류업체와는 달리 마약자금 돈세탁에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연방검찰은 지난 8월말 자바시장의 한인의류업체 앰비언스와 노상범대표를 돈 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했고, 노 대표는 유죄를 인정, 1억2천만 달러의 벌금을 분할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당시 노대표의 혐의는 돈세탁과 관세포탈이자, 마약자금 세탁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류씨 3830만달러 – 노상범 3630만달러 압류

흥미로운 점은 자바시장 한인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현금보관액수이다. 지난 2014년 9월 20일 노상범대표의 벨에어 저택에서 발견된 돈만 3630만 달러, 이보다 열흘 앞선 9월 10일 랜드류씨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돈은 3830만 달러였다. 현금 보관액면에서 류 씨가 노씨를 앞선 셈이다. 이정도의 돈은 웬만한 은행지점 금고의 현금보관액보다 많은 것이다. 자바시장의 대표적인 한인의류상 2명이 각각 4천만 달러에 가까운 현금을 침대 밑에 깔고 살았음을 감안하면, 자바

▲ 류시오씨 마약자금 인수내역

▲ 류시오씨 마약자금 인수내역

시장의 의류 유통규모는 그야말로 엄청난 셈이다. 연방법원은 지난 10월 9일 노 씨가 비디오컨퍼런스를 통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내년 4월 26일 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연방법원은 또 10월 16일 2014년 압수한 돈 중 3522만 달러로 국세청에 1680만 달러,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에 1842만 달러 등을 추징금으로 납부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에 앞서 지난 2014년 9월 10일 자바시장 큐티패션과 이 업소 대표 박종학 씨, 이 업소 매니저 박상준 씨 등이 멕시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로 전격 기소됐었다.

시날로아는 마약운반책인 미국시민권자가 FBI에 코카인 100킬로그램을 압수당하자, 2012년 이 시민권자를 멕시코로 납치했으며, 가족들이 14만 달러의 몸값을 지불하는 과정에 큐티패션이 개입된 것이다. 박 씨는 가족들로 부터 14만 달러를 받은 뒤 시날로그가 운영하는 멕시코 의류상 마리아 페르사가 32회에 걸쳐 옷을 주문한 것으로 조작, 돈 대신 옷을 멕시코로 보낸 것이다. 박 씨의 기소는 9월 10일 발표됐지만 이미 지난해 10월 연방대배심이 소집돼 기소심리에 들어갔고, 실제로 박 씨 등에 대해 2014년 6월 26일 연방법원에 의해 구금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었다. 박 씨 등은 2019년 1월 10일 유죄를 인정했고, 내년 6월 2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류 씨는 1953년생으로 31세 때인 1984년 자바시장에서 뛰어든 자바한인 1세대로 확인됐다. 특히 류 씨는 4.29 LA폭동 1년 전인 지난 1991년 4월 자신의 집에 강도가 침입, 세입자인 히스패닉계 여성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던 아픈 사연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는 1991년 4월 11일, 하마터면 집주인인 류씨부부와 이들 2명 등 류 씨 일가도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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