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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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분기 대출 219건으로 2억5648만 달러와 엇비슷해
◼ 대출액 1위는 오픈뱅크로 3분기 연속 1위 대출액비율 최고
◼ 대출건수 1위는 뱅크오브호프로 다다익선 ‘안정화’ 택한 듯
◼ 텍사스와 워싱턴 주는 SBA대출 폭발적 증가 강세 두드러져

지난 1분기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30% 감소한 반면, 1년전과는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는 2018년 1분기이후 대출액과 대출건수가 최저를 기록, 펜더믹 이전인 2018년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평균대출액은 전분기보다 10만 달러 정도 늘어났고, SBA대출을 실시한 13개 한인은행 중 7개 은행의 평균대출 액이 140만 달러 이상으로 드러나, 대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캘리포니아지역 사업체에 대한 대출건수비율은 큰 변동이 없지만, 대출액 비중은 24%대로 급락한 반면 텍사스 등 다른 지역으로의 대출이 늘어났다. 또 평균대출액 역시 텍사스 등은 무려 193만여 달러로, 캘리포니아 주 81만여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아 소기업의 규모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이 4월 중순 발표한 지난 1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15개 한인은행 중 유니뱅크와 KEB하나은행은 단 1건의 SBA대출도 없었고, 13개 은행만 SBA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3개 은행은 1분기동안 모두 226건, 2억 6805만 달러 SBA론을 대출했으며, 1건당 평균대출액은 118만 6천여 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360건, 3억 8918만여 달러보다, 대출건수는 37%, 대출액은 31% 급감한 것이다. 통상 4분기 SBA론이 1년 중 최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219건 2억 5648만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7건, 대출액은 약115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1년 전과 동일한 셈이다.

평균대출액은 지난해 4분기 108만 달러보다는 약 10만 달러 늘어났고, 지난해 1분기 117만여 달러보다는 1만 5천 달러정도 늘어난 것이다. 특이하게도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분기 1건 20만 달러 SBA론 대출을 한 이후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연속 SBA론을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SBA론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대출액은 오픈뱅크, 대출건수는 뱅크오브호프, 평균대출액은 메트로시티가 각각 1등에 랭크됐다. 오픈뱅크의 대출액은 5413만여 달러로, 한인은행 전체 대출액의 20.2%를 점유했다. 1개 은행의 대출액이 13개 은행의 20%를 차지한 것이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4분기 6255만 달러로 대출액 1위, 지난해 3분기 5774만 달러로 대출액 1위 등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오픈뱅크의 대출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7.1%, 지난해 4분기 18.5%를 점유한 것을 감안하면,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OH, 전체대출의 16.7% 차지

대출액 2위는 뱅크오브호프로, 4489만여 달러를 기록했고, 3위는 PCB뱅크로 대출액은 3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2901만여 달러에 그쳤다. 또 한미은행은 2806만여 달러로 4위, CBB는 2054만 달러로 5위, US메트로은행은 2007만 달러로 6위에 올랐고, 나머지은행은 2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신한아메리카은행은 48만 7천여 달러, 뉴뱅크는 618만 달러로, 2개 은행은 1천만 달러 미만으로 집계됐다. 대출건수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로, 51건을 기록했고, 이는 한인은행 전체 대출건수의 16.7%를 점유했다. 2위는 오픈뱅크로 33건, 3위는 한미은행으로 31건, 4위는 PCB뱅크와 CBB뱅크로 각각 2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건수가 10건에 못 미치는 은행이 5개 은행으로 조사됐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9건, 프로미스원와 뉴뱅크는 8건, 메트로시티는 7건, 신한아메리카은행은 2건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유니뱅크와 KEB하나은행은 SBA론이 전무했다.

유니뱅크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매분기 각각 1건을 기록하다 올해 1분기에는 아예 SBA론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대출액 1위는 메트로시티은행으로 169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메트로시티는 7건 1184만여 달러로, ‘굵고 작게’ 대출한 셈이다. 평균대출액 2위는 US메트로은행으로 167만 2천여 달러, 3위는 오픈뱅크로 164만여 달러로 조사됐다. 오픈뱅크는 전체대출액 1위, 대출건수2위지만, 평균대출액도 3위에 올라, ‘굵고 많이’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미스원은행은 158만 달러로 4위,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47만 5천여 달러로 5위에 올랐다. 한인은행 평균대출액이 118만여 달러이며, 13개 한인은행 중 절반이 넘는 7개 은행이 140만 달러 이상으로, 평균대출액을 훨씬 앞섰다. 반면 대출건수 1위인 뱅크오브호프는 평균대출액이 88만 달러로, 한인은행 전체평균보다 30만 달러나 적었다. 뱅크오브호프는 ‘다다익선’, 적은 돈이라도 여러 명에게 대출해주자는 정책인 셈이다. 한미은행도 평균대출액은 90만 5천 달러로, 전체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신한아메리카은행은 평균대출액이 24만 4천여 달러를 기록했다.

가주 뉴욕 급감하고, 텍사스는 급증

대출받은 기업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액 점유율 급감이 눈에 뛴다. 반면 뉴욕지역역시 점유율이 소폭이나마 줄었고, 조지아 주는 조금 늘었고, 텍사스 주등은 급증했다. 즉, 캘리포니아지역은 한인경제가 다소 침체되는 반면 조지아 주, 특히 텍사스 주지역의 한인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소재 기업에 대한 대출은 78건, 6347만 달러, 평균대출액은 81만4천 달러로 집계됐다. 대출건수는 전체의 34.5%에 달한 반면, 대출액은 전체의 23.7%에 그쳤고, 평균대출액은 전체평균보다 약 37만 달러나 적었다. 캘리포니아소재 기업대출이 지난해 4분기 건수에서 전체의 36.7%, 대출액에서 전체의 29.0%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홀해 1분기 대출액 점유비율이 약 5.3% 포인트, 사실상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캘리포니아지역기업의 대출액비중이 31.6%, 2분기 대출액비중이 31.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 이 지역 대출액 비중은 약 8% 급감한 것으로,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캘리포니아지역의 한인 소기업 창업이 굉장히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평균대출액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 약 4만 달러 이상 줄었다. 그나마 평균대출액은 주요지역 중 최하위였지만, 적은 대출액이 더 쪼그라든 것이다. 뉴욕 뉴저지 등 북동부지역도 더 위축되고 있다. 이 지역은 26건에 2265만 달러, 평균대출액 87만 천달러에 그쳤다. 대출액 비중은 지난해 4분기 9.0%에서 올해 1분기 8.4%로 줄었고, 대출건수비중은 지난해 4분기 11.1%에서 11.5%로 소폭 늘었다. 평균대출액은 전분기와 동일했고, 전체평균보다 30만 달러 적었다. 반면 조지아 주와 알라바마 주, 플로리다 주는 50건, 5555만 달러로, 대출건수면에서 뉴욕 뉴저지의 2배, 대출액면에서 뉴욕뉴저지의 2.5배에 달했다.

한국기업들의 천문학적 투자가 집중되는 남동부지역이 전통적으로 한인이민자 집중거주 지역으로, 한인경제 중심지로 꼽혔던 뉴욕 뉴저지를 추월이 불가능 할 정도로 앞지른 것이다. 또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은 13건, 1235만여 달러로, 대출건수와 대출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에 대한 점유율은 워낙 낮았다, 이지역도 평균대출액이 95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이들 9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주, 즉 텍사스 주와 워싱턴 주, 일리노이주등에 대한 대출이 59건에 1억 1402만 달러에 달했다. 대출건수는 전체의 26%에 불과하지만, 대출액은 전체의 42.5%에 달했다. 이처럼 대출액 비중이 대출건수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1건당 대출액이 많다는 것이다. 평균대출액은 무로 193만 2천여 달러로 한인은행 전체평균보다 75만 달러나 많았다. 특히 81만 달러인 캘리포니아, 87만 달러인 뉴욕뉴저지보다는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텍사스 이주가 늘고 있다는 소문이 헛소문만은 아닌 셈이다. 텍사스 주와 워싱턴 주 등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는 셈이다.

5백만 달러 대출은 모두 9건

또 SBA론 동일인 최대대출한도인 5백만 달러 대출은 모두 9건이며, 이중 텍사스 주와 워싱턴 주, 조지아 주가 각각 2건인 반면, 캘리포니아 주와 네브라스카 주, 오클라호마 주가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5백만 달러 대출내역을 봐도 텍사스 주, 워싱턴 주, 조지아 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뉴욕 뉴저지지역은 5백만 달러는 고사하고 4백만 달러이상 대출도 단 1건도 없었다. 5백만 달러 이상 고액대출의 금리는 대부분 9%대 후반이었으며, 10%가 1건, 9.75%가 3건, 9.5%가 4건인 반면 9%는 1건이었다. 또 업종은 5백만 달러 대출 중 5건이 호텔로 조사됐으며, 오픈뱅크가 3건으로 가장 공격적 대출을 강행했고, 뱅크오브호프가 2건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1분기와 2018년 이후 매년 1분기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대출건수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었고, 대출액수 역시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사실상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대출건수와 내역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18년 1문기에 크게 못 미치는 반면, 2019년 1분기보다는 대출건수는 줄어든 반면 대출액수는 비슷했다. SBA대출은 팬더믹 당시 정부의 적극적 경제활성화정책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반면, 지난해부터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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