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주년 광복절에 만난 독립유공자 유족 김준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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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15 광복절만 돌아 오면…’가슴이 먹먹’

나라사랑 독립 운동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독립유공자 유족 김준배 회장(미주예총)은 해마다 8.15 광복절만 돌아 오면 마음 한 구석이 허전 하다. 선조 선친 부모들이 평생 바친 나라사랑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한 조각이라도 더 찾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해는 코로나19 재난으로 고국길이 막혀, 올해는 갈 수 있으려니 했는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광복절을 앉아서 맞이해야 하니 더한층 마음이 허전할 뿐이다. 김해 김씨 김공 정이품의 핏줄로 “뼈대있는” 집안으로 이어진 김 회장은 일찍이 외조부 장성순(33년 작고) 옹의 독립운동 기록들을 손수 찾아 끝내 1990년 광복절에 독립훈장 애국장을 수여했으며, 이제는 다시 어머니 장일선(86 작고)여사의 독립운동 자료를 찾고 있는데 코로나로 고국길이 막혀 청와대와 보훈처를 향하여 어머니에 대한 독립유공 청원서를  한자 한자 적어내려 가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준배web김준배 회장은 성장하면서 줄곳 어머니의 한을 느끼며 자랐다. 독립운동으로 일본 제국주의 재판에서 사형언도까지 받았던 외조부 장성순 옹이 다른 애국열사들처럼 독립유공자로 추서되기를 바랬던 어머니로부터 외조부의 활동을 듣고 한국 정부에 신청했지만 번번이 “자료 미비”로 툇짜를 맞곤했다. 그는 과거 선조 선친들의 독립운동 사료를 직접 수집하기 위해 1982년부터 무려 8년 동안 고국을 방문하면서 국립도서관 등 여러 곳을 직접 찾아가 마이크로 필림 등을 돌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하기 위해 사비도 엄청 썼다. 많은 기록들을 손수 찾아내 결국 그의 외 조부 장성순 옹은 1990 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생전의 어머니의 한을 이루었다. 외조부 장성순 옹은 1919년 3.1 운동 만세사건 이후 4월에 북간도에서 조직된 대한국민회에 가입 하고 제1남지방부 경호부장에 선임 되어 경호원 20여명을 지휘하며 군자금 모집과 지방 지회 설치에 노력했다. 1920년 6월에는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서 독립군 40여명을 모집하여 국민회 본부로 보내고, 그해 7월 일제 관헌의 밀정으로서 독립운동을 방해하던 이덕선을 권총으로 사살 하였다.

또한 그해 8월에는 부하들을 직접 지휘하여 간도의 각처에서 6차례에 걸처 군자금을 모집하면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밀정들을 잇달아 사살하였다. 그러나 1920년 12월에 일경 회령 경찰서원에게 체포됐다. 그는 1921년 12월 함흥지방법원 청진 지청에서 일제 밀정을 사살했다는 것을 소위 강도 및 강도 살인죄로 사형을 언도 받고 1922년 4월 24일 경성 복심 법원에 공소하였으나 기각되어 사형이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형 집행 대기중 세 차례 감형으로 징역 12년 6개월이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처럼 김 회장의 외조부는 독립열사인데, 김 회장의 어머니 또한 독립운동의 일원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상하이 임시정부 김구 선생의 문서연락을 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박순천 여사가 함께한 대한부인회 서울 부회장, 한국전쟁 피난시절엔 공산당 타도 부산영도구 연맹위원장, 17 연대 군가족 수용소장 등을 역임한 여성으로서 적극적으로 애국 반열에서 활동했다.

이같은 모친의 애국심과 열성은 아들 김준배 회장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어머니와 외조부 의 기록을 찾아 국가보훈처에 제출하여 광복 45주년인 1990년 수원 시민회관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외조부를 대신하여  독립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외조부 장성순 옹은 애국장이 수 여되어 어머니의 한을 풀어 드렸지만, 이제 김 회장에게는 어머니를 독립유공자로 헌정해야하는 한이 남아 있는 것이다.   현재 국가보훈처는 2018년 이래 장일선 여사에 대하여 관리번호 9629로 기록해 객관적인 독립 운동 자료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몫은 바로 김준배 회장이 해야 하는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고국 방문이 어렵지만 풀리면 바로 나가 국립도서관 등 여러 기관에서 어머님의 자료를 많이 찾아 낼 겁니다”라고 김 회장은 비장한 결의를 다지며 말했다.

외조부 공적 발굴에 이어 어머님 공적에

그는 현재 미주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미주예총‧The federation of Korean Artistic and Culturtural Organizations of U.S.A)의 회장이며 재미독립투사유족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선친의 애국 활동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광복절은 그에게 남다르다. 그래서 광복절을 그대로 보내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전인 2019년 광복절에 “예술사랑의 불씨를 지피다”라는 주제로 광복절 기념 종합 예술제를 개최하여 큰 관심속에 성황리에 종료하여 한인 커뮤니티 예술제의 품격을 한층 드높였다. 무엇보다 2세들에게 광복절 의미를 예술을 통해서 알리고 겨레사랑, 예술사랑의 불씨를 지펴 주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9일에 당시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LA지역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아 예술제를 개최했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지만 광복절이란 의미로  모두 시간을 맞췄다. 김준배 미주예총 회장을 선두로 권용섭 독도화가, 고르예술단의 이서령 단장, 진발레 스쿨의 진 최 단장, ‘웃음 박사’ 손상언등이 중심이 되어 뭉쳤다. 당시 예술제는 막이 열리자 국악인 이경주가 고수 장길문의 반주로 총효가를 구성지게 부르는 가운데, 독도화가 권용섭이 독도 수목속사를 10분만에 그려내어 참석자들의 열띈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날 예술제에서 압권은 미주 고르 예술단의 이서령 단장이 주도한 대북 모듬북의 ‘꿈의 울림’ 과 음악 난타(물댄동산 사우스베이 평생교육원) ‘아리랑’ 그리고 음악난타(초급반) ‘베토벤 바이러스’ 레퍼토리는 장내를 압도하는 열정적인 공연으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평화를 상징 하는 북소리는 잔잔한 물결위에서 흐르다가 어느 순간에 장엄한 파도를 춤추게 하는듯 한 난타 공연은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든 흥겨운 가락 축제였다.

여기에 손상언의 웃음시연은 “하하하” 박수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약 2시간에 걸친 이날 기념 예술제에서는 스캇 오 드림 LA 밴드의 공연, 오셀 오 감독의 다큐영화 ‘안중근 평화 교향시’등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LA발레단 수석 발레리노인 김성진씨가 출연해 ‘아리랑 환타지’를 공연했다. 당시 예술제는 광복절을 기념하며 우리 커뮤니티에 특히 차세대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예술을 통해 알려주자는 취지였다. 그래서 예술을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각자의 다른 분야 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양한 예술인들이 미주예총이라는 이름 아래 공통분모를 만들어 우리의 일상과 삶을 “예술이 꽃피우다”라는 테마로 함께 이야기 하면서 선조들의 나라사랑도 배우는 것이다.

다양한 예술인들이 광복절로 한마음

광복절 기념 예술제이처럼 김 회장은 동료 예술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광복절 기념 예술제로 “찾아가는 예술, 함께 하는 문화”로 만들 것이며 한인 2세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예술을 통해 알리고 잠재된 나라 사랑, 예술사랑의 불씨를 지펴 주는 것이다. 김준배 회장은 “8.15가 되면 내 자신도 모르게 항상 가슴이 먹먹하다. 이런 감정을 2세들에게 똑같이 느껴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지만 예술을 통해서 메시지는 전달하고 싶다”며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한국을 즐기고 동감할 수 있는 공연을  광복절을 기해 개최하고 싶다”면서 “올해 델타 변이 때문에 이같은 행사를 할 수 없어 더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광복절에는 김 회장은 서양화가인 부친 이벡 김응진(작고)옹과 형 김인배 사진작가 등 3부자 전시회를 개최하여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와 형과 아우.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영역, 다른 지역에서 예술에 종사해 온 삼부자가 LA에서 3부자 합동전시회였다. 당시8.15 광복절을 기념해 전시회를 기획한 김준배 회장은 “고금을 넘나 드는 예술의 장르가 작고하신 아버지와의 예술세계와의 유일한 통로이며 아버지의 예술정신의 부활전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이민사회에서 다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역과 시공을 떠나 잔잔한 정서예술의 감상으로 고향과 부모의 사랑을 더듬어 보자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 회장은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에는 한국 예술인으로서는 최대 영광인 제18회 한국 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받았다. 김 회장은 2016년에는 서울서 개최된 국제 사진 작가협회 서울 총회에도 참석했다. 그해 그는 2016년 세계한인의 날 기념 정부 포상자에도 선정 되기도 했다. 지난50여년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는 김준배 회장은 “월남전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해 미국에 와서는 고 권순창 시인의 영향으로 사진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고 말하고 “디지털 사진작업은 2002 년 시작, 그동안1 천여점은 족히 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김 준배 회장은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최근에 한인시민센터 – 생활정보방을 개설해 이민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동포들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러움을 당한 동포들의 애환을 도와주고 있다. 김 회장은 “이방의 취지는 이민생활을 하면서 단순한 질문이라도 물어보고 상의할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두 바쁜 생활속에,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가 본다는것도 말 처럼 쉽지 않고, 인터냇을 검색해도 본인 상황에 맞는 답을 찾기는 쉽지가 않기때문에 어려움을 격는 분들이 많습니다. “면서 “또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질의응답을 해주는 상담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준배 회장은 “내년 광복절에는 지난해와 올해 하지 못했던 예술제를 차세대들과 함께 개최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김 회장이 개설한 생활정보방은  501c(3) 비영리 단체로서 일상생활에 발생하는 질문에 도움을 드리고자 봉사자분들과 전문가들과 함께 하여 빠른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담 내용은 이민법, 비영리 단체 설립과 운영, 교육상담: 학자금/입시 상담, 개인파산/자동차사고, 보험상담: 메디케어/건강/상해/비즈니스/생명/은퇴연금, 복지상담: 메디칼/ 웰페어/ 노인아파트/ 시민아파트/SSA/SSI/CAPI, 비즈니스 상담:  비즈니스 셑업 LLC/Scorp/Ccorp/비영리 셑업/ EIN/TIN/Payroll 그리고 EDD, SDI 등과 Grant 문제와 부동산에 관한 사항등이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카톡방과 연결이 된다.

https://open.kakao.com/o/gVg2ot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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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한국전 정전 기념제최고상 수상

‘6·25전쟁 상의 용사의 회고’

LA 원로 언론인 최창준 KBC-TV,  상금은 리멤버727 에 기증

최창준 회장1 6.25한국전쟁 참전자를 기억하는 비영리단체 리멤버727(대표 한나 김)가 주최한 6·25 전쟁 추모 제14회 사진 에세이·영상 공모전에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남가주  최창준 회장이 출품 한 영상물 ‘6·25전쟁 상의 용사의 회고’가 성인부 영어 비디오 최고상(Best English Adult Video)을 수상했다. 상금은 500 달러인데 최 회장은 이를 리멤버727 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혔다.연례 정전기념제는 리멤버 727이 한국전과 관련해 매년 전세계 참가자들로부터 포토 및 비디오 에세이를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91세의 최 대표는 경기도 개성 출신 실향민으로 한국전쟁에도 참가한 참전 유공자이다. 그는 1976년 도미해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KBC-TV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1인 인터넷 방송사를 운영하면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남가주 회장, LA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리멤버 727은 지난달 연방보건부(HHS) 헬스케어 공보실 부차관보로 발탁된 LA출신 한인 해나 김(한국명 김예진)이 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다. 이날 스트리밍 방송에는 앤디 김, 미셸 스틸 박, 영김 연방 하원의들과 한국의 최형두, 고용진 국회의원 등도 출연해 한국전 베테랑들의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열린 버추얼 시상식에서 최창준 회장의 영상물 (https://youtu.be/9tTzoHZj-9s)이 소개되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리멤버727(Remember727)과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이 주최하고 내일재단이 후원한 이 콘테스트에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114점이 출품되었고 14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대상은 한국전 피난민 사진을 출품한 버지니아주 거주 최정우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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