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FDIC PPP 보고서에서 드러난 한인은행 대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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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은행 2분기 말 2만 4천 건에 17억 달러

지난 2분기기준 17개 한인은행이 FDIC에 보고한 PPP 대출액수는 무려 17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 1분기 말에는 21억 달러를 넘어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지난해 2분기부터 은행 분기보고서에 PPP대출건수 및 대출액을 보고토록 추가한데 따른 것이며, 지난 2분기현황은 탕감 또는 완납한 PPP대출은 제외된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 탕감이 시작되기 전 한인은행의 PPP대출액은 15억 달러 상당으로 집계됐고, 지난 1분기 신규대출이 최소 7억 달러이상으로, 전체 한인은행의 총 PPP대출은 2년간 22억 달러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한인은행의 15만 달러이상 PPP대출내역은 본보를 통해 분기별로 알려져 왔으나, 15만 달러이하의 대출까지 포함, 전체 대출규모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은행들17개 한인은행이 지난 6월 30일 기준 PPP 대출은 2만 4095건에 16억 8662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5만 달러이상 PPP대출과 15만 달러이상 PPP대출을 모두 합친 것이며, 이미 집행된 PPP대출 중 탕감을 받거나, 전액 상환한 대출은 제외된 것으로, 현재 대출중인 내역이다.

한인은행 자체보고 PPP 22억 달러지원

표1한인은행 PPP대출의 탕감이 지난해 11월 3일부터 시작됐고, 올해 PPP대출이 지난 1월부터 다시 재개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말 기준 내역에는 탕감은 제외되고 지난해 및 올해 신규대출이 반영된 것이다. 2분기 말 현재 미주한인사회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대출건수 6205건으로 전체 한인은행의 25.8%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우리아메리카은행이 2605건으로 10.8%를 차지하는 등 2개 은행이 점유율이 두 자리 수를 차지했다. 대출액 역시 뱅크오브호프가 5억 6878만 달러로 한인은행의 33.7%를 차지했고, 퍼시픽시티은행이 1억 8102만 달러로 2위였고, 건수점유율이 777건으로 3.2%에 불과한 한미은행이 대출액이 1억 5813만여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건수 면에서 2위였지만 대출액면에서는 9238만 달러로 5위에 그쳤다. 평균대출액을 보면 한인은행 전체 평균은 7만 달러로 집계된 반면 한미은행이 20만 3500달러로 1위에 올랐고, 퍼시픽시티은행이 2위였지만 10만 5천 달러로서 한미은행의 절반에 불과했다.

표4또 호눌루루 오하나퍼시픽뱅크와 뉴밀레니엄은행만 10만 달러를 넘었고, KEB하나뱅크가 2만 8100여 달러로 가장 적었으며, 퍼시픽시티은행이 대출건수로는 4위였지만 평균대출액은 약 2만 9800여 달러로, 2번째로 적었다. 17개은행 중 평균대출액이 전체평균을 넘는 은행은 6개에 불과했고, 10개 은행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분기 말 기준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공개한 대출내역 중 한인은행의 15만 달러이상 PPP중 아직 탕감되기 않은 대출은 1154건에 약 4억8627만여 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 이를 한인 은행이 2분기 말 FDIC보고내역에서 제외하면, 15만 달러 이하 PPP건수가 2만 2941건, 약 1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15만 달러이하 대출이 건수 면에서 15만 달러 이상보다 약 20배가 많고, 대출금액면에서는 2.47배가 많은 셈으로, 소액대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15만 달러이상 대출의 평균액은 42만 1640만 달러로, 15만 달러 이하 대출의 평균액 5만 2310달러보다 8배나 많은 셈이다. 또 지난해 PPP대출이 4월초 시작돼 8월말 마감됐고, 탕감은 11월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3분기 한인은행이 FDIC에 보고한 PPP내역이 지난해 1차 PPP의 총액이 된다. 지난해 3분기 한인은행의 PPP대출은 모두 2만 106건에 15억 1342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인은행이 PPP로 지원한 돈이 약 15억 달러, 한화 1조 9천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이다. 이때 한인은행의 평균대출액은 75만 3천여 달러였다.

표2뱅크오브호프 대출건수 23.7%로 1위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건수로는 뱅크오브호프가 23.7%를 점유해 1위, 한미은행이 15.2%로 2위를 차지했다. 2개 은행이 약 7800건에 달했다. 또 뱅크오브호프의 대출총액이 4억 6459만여 달러, 한미은행이 3억 29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외에 메크로시티은행이 대출건수로 3위, 퍼시픽시티가 4위, CBB가 5위를 기록했으며, 이들 5개 은행이 PPP대출건수가 1천 건을 넘었다. 이때 평균대출액면에서는 유니뱅크만이 유일하게 10만 달러가 넘는 10만6천 달러를 기록했고, 유에스메트로은행, 한미은행, 뱅크오프호프 등의 순위로 9만 7천 달러에서 9만 9천 달러를 기록했다. 평균대출액이 가장 적은 은행은 노아은행으로 약 2만 4800달러를 기록했고, 퍼스트IC 은행은 약 2만 5100달러, KEB하나은행이 약 3만 1600달러로 조사됐다.

표3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가장 많은 PPP대출이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 2분기, 즉 PPP대출이 시작된 직후로 만 8366건에 15억 달러가 지원됐다. 3분기에는 불과 1500여건, 약 1563만 달러, 평균 1만 달러정도의 대출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시작 초기에는 평균 8만 달러를 넘었지만, 3분기에는 PPP대출예산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대출액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1만 9097건, 14억 3521만여 달러로 집계됐다. 이때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탕감이 반영됐기 때문에 3분기 말에서 탕감내역이 제외된 것이다.

표6따라서 4분기에 탕감된 PPP대출이 1009건, 금액으로는 7821만 달러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인은행 PPP대출이 최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분기 말이었다. 한인은행이 FDIC에 보고한 1분기 말 기준 콜리포트에 따르면 17개 은행의 PPP 대출은 2만 7708건에 21억 830만 달러에 달했다. 이때는 지난해 전체 PPP대출에서 탕감액이 제외된 반면, 올해 2차 PPP대출이 포함된 것이다. 따라서 2차 PPP대출이 얼마인지는 쉽게 추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출총액이 21억 달러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탕감건수와 총액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7억 달러이상의 신규 PPP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난해와 올해 PPP대출의 총액은 약 22억 달러, 한화 2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평균대출액은 약 7만 6100달러에 달했고 한미은행이 약 16만 7천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유니뱅크가 약 12만 7천 달러, 유에스메트로은행이 10만 9천 달러로 조사됐다.

한미은행, PPP대출실적 큰 폭 감소

10만 달러이상은 이들 3개 은행이었고, 퍼시픽시티은행과 뱅크오브호프가 9만 7천백여 달러로 엇비슷했으며, 나머지 12개 은행은 77만여 달러를 밑 돌았다. 또 지난해 최대치인 3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3989건, 대출금액은 1억 7320만 달러 늘어났다. 이는 2분기 현재 탕감건수보다 올해 신규대출이 더 많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기간 중 PPP대출이 가장 줄어든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대출건수가 2283건, 대출액이 무려 1억 4500만 달러나 줄었다. 이는 한미은행이 탕감도 많이 했지만, 실제로는 올해 신규PPP대출에 매우 소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은행처럼 2분기 PPP실적이 지난해 3분기보다 줄어든 은행은 6개에 불과했다. 메트로시티은행, 신한아메리카은행, CBB, 유에스 메트로 은행, 유니은행 등이 줄었지만, 전체 실적에 비교하면 미세한 감소에 그쳤다. 반면 한미은행은 전체감소액의 75%에 달하는 등 PPP대출실적이 가장 큰 폭 감소를 보였다. 뱅크오브호프는 같은 기간 PPP대출이 1430건에 1억4백만 달러나 늘었고, 오픈뱅크는 하나파이낸셜 인수로 1328건, 6631만 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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